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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계절 시인의 계절 趙司翼 清水寺 가는 길 낙엽을 소리 없이 밟으며 들국화 꽃 마른 잎 하나 따 들고 마지막일 것 같은 올 가을 산책 길 시모가모(下鴨)로 가는 기차 소리가 못내 쓸쓸했다 하룻밤을 사이에 두고 가을은 가고 겨울이 오던 밤 풋내기 날개질처럼 창가로 끊일락 말락 이어지는 밤바람 소리 못내 뒤숭숭한 마음 때문에 새벽 창을 열고 하늘 헤아리니 별이 뜬 거기로 가을은 떠났다 어쩔 수 없는 이 마음 이래서 가을은 시인의 계절이 된다 2022.11.12 편집등록 성우혁 BGM-이동원(다시이가을에) 제목 2022. 11. 27.
함께하고 싶은 사람 함께하고 싶은 사람 어떤 일에 상대방을 참여시키는 것은 힘이나 기술이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타인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참여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내가 먼저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면 그들이 나와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진정한 힘이 생깁니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을 그리워하며 무언가를 '함께' 하고 싶어 합니다. 이 근본적인 외로움을 사람으로만 채워집니다. 다른 이들의 삶을 귀하게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누구나 찾아와 함께하고자 할 것입니다. 이것이 좋은 영향력입니다. 좋은글 중에서 2022. 11. 26.
헤르만 헤세 . 들판을 건너서 헤르만 헤세 . 들판을 건너서 하늘을 가로질러 구름이 흐르고 들판을 가로질러 바람이 흘러간다 들판을 놀다 길 잃은 아이에서 내 어머니가 당황하는 모습을 본다 길 건너엔 나뭇잎이 날리고 나뭇가지에서 새들이 지저귀는데 산 넘어 머나먼 곳에 나의 고향 집이 있을 것이다 Across The Fields by Hermann Hesse Across the sky, the clouds move, Across the fields, the wind, Across the fields the lost child Of my mother wanders. Across the street, leaves blow, Across the trees, birds cry Across the mountains, far away, My hom.. 2022. 11. 26.
시로가네 호수 . 白金青い池 시로가네 호수 . 白金青い池 Shirogane Blue Pond 달빛이 푸른 눈동자를 하고 홀로 울던 밤 나도 뜬 눈으로 외로운 밤이었고 새벽을 눈 뜬 시로가네 호수에는 증인 된 모습으로 자작나무 마른 가지가 전설 속 이야기처럼 물에 떠 있다 천황의 항복 소리가 전파 타던 날 자살 특공대(神風)가 몸을 던진 호수의 숫한 내력을 모두 알 수 없음에도 나를 스쳐간 여려 흔적으로 미루어 볼 때 피의 물결로 출렁였을 호수의 말은 진실이다 그들이 버리고 간 남겨진 시간이 물 그림자를 하고 흔들릴 때마다 거룩하지도 않고 헛되이 죽은 죄로 호숫가만 떠도는 神風, 영혼이 들끓는 통곡의 절규여도 하늘 길도 닫혔는데 편집등록 성우혁 BGM - 冠二郎(演歌人生) 제목 2022. 11. 26.
올가을엔 이별의 말도 올가을엔 이별의 말도 趙司翼 새벽이슬처럼 모습을 하고 왔던 가을이 간밤 열도의 후지산 북쪽 고개를 아무 말 않고 넘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이토록 이별의 눈물이 쏟아져도 내가 지닌 이런 마음이어도 기꺼이 보내면서도 이별이라 말하지 않겠다 소련제 붉은 깃발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자르고 온갖 피의 물결로 휘젓거리더니 헤르손을 도망치는 패잔병 되어 남기고 간 추하고 더러운 발자국도 그들 말로는 잠시 이별이라고 하는데 가을 너를 떠나보내면서 나는 굳게 마음먹고 이별이라 하지 않으련다 총탄이 쏟아지고 화약 연기가 들끓어도 억울한 가슴 쥐어뜯는 난민들과 어깨를 기대 머물기를 비롯하던 가을이 의연히 고운 마음만 지녀 있더니 눈물 대신 웃는 걸음을 하고 말없이 간다 힘든 날로 고통의 한 철이었을 텐데 2022.11.23 .. 2022. 11. 25.
가브리엘 찰스 단테 로세티 . 가을 노래 가브리엘 찰스 단테 로세티 . 가을 노래 그대 정녕 낙엽 지는 이유를 모르시나요 슬픔과 낙담만 커지는 심정을 어찌 감당할지 차라리 모두 잊어버리고 여유를 갖는 것이 옳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렇듯 낙엽 지는 가을 날 머릿속은 온갖 생각들로 가득 차 부질없다는 생각의 갈등만 깊어질 뿐, 낙엽 지는 가을을 그대는 왜 느끼지 못하나요 그리고 이 엄청난 장관(壯觀)을 보며 고통 없는 희열을 왜 못 느끼는지! 그대 정녕 낙엽 지는 이유를 모르시나요 영혼은 수확을 기다리는 건초 다발처럼 묶인 채, 멀리 길게 늘어서 있는데 한편으론 죽음을 멋진 일처럼 느끼기도 하고 이렇듯 고운 낙엽 지는 가을을! Autumn Song by (Gabriel Charles Dante Rossetti) Know'st thou not at .. 2022. 11. 24.
Life . 기욤 아폴리네르 Guillaume Apollinaire (기욤 아폴리네르) 출생 : 1880년 8월 26일 (이탈리아 로마) 사망 : 1918년 11월 9일 (프랑스 파리) 직업 : 시인, 작가, 미술평론가  20세기 초의 가장 위대한 시인 중 한 명으로 신흥 예술 운동을 설명하기 위해 1911년에 '큐비즘'이라는 용어와 1912년에 '오르피즘'이라는 용어를, 1917년에는 '에릭 사티'의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초현실주의'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으며 어린 시절부터 '상징주의' 시의 영향을 받은 그는 예술의 어떤 이론에도 기반을 두지 않고 단순한 원칙에 기반을 두었으며 "창조 행위는 상상과 직관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는데 왜냐하면 생명, 자연, 환경은 인간에 가까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시인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2022. 11. 24.
로버트 프로스트 . 무한(無限)했던 순간 무한(無限)했던 순간 . 로버트 프로스트 그는 불어오는 바람에 멈춰 서서 "그게 뭐였지?" 단풍나무 저 멀리, 희미한 것은 정녕 유령이 아닌지? 내 생각과 달리 그는 그곳에서 봄이 함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이 미리 준비된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었다 "오, 꽃이 만개한 낙원입니다."라고 나는 말했다 그곳은 진정으로 꽃을 위해 안락한 곳입니다 말한 바와 같이 봄이라고 생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모두에게 싱그럽고 풍부한 여름(5월)이 될 것입니다 나는 잠시 환상의 세계에 있었습니다 내 자신을 속이며 거짓을 말했던 건 아닌지! 그러나 곧장 진실을 말했습니다(우리는 다가갔습니다) 지난해부터 달렸 있던 너도밤나무 잎사귀였습니다 A Boundless Moment By Robert Frost He halted .. 2022. 11. 23.
어머니, 그 가을이 ! 어머니, 그 가을이 ! 趙司翼 잡을 수도 없고, 참말로 가을이 가겠단다 이별을 손짓하며 귓속말만 내 가슴에 두고 간다는데 나는 모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젖어 있는 갈대 풀 길 서성여 봐도 여러 추억이 소리 없이 오고 갈 뿐 내 세월이 늙어 오는 동안에도 기억하는 모시적삼 쪽진 모습으로 곱게곱게 물결처럼 살다 가신 어머니를 잎이 지는 철이 되면 더욱 잊지 못하겠고 하늘로 와도 수 만리 길, 그마저도 3년 만인데 떠 드린 죽 한 숟갈 입에 머금고 잡았던 손 마저 툭! 놓아 버리신 그 게 전부였고 마지막 이별이 되고 말았으니, 이러한 불효조차 품어 안고 그 먼 길 떠나기를 비롯하신 어머니 당신과 이별했던 날이 가을이라 이렇게 또 그 계절이 이별을 말해 올 때면 여러 이치(理致)로도 진정이 안 되고 빛이 바래가.. 2022. 11. 22.
윌리엄 블레이크 . 병든 장미 윌리엄 블레이크 . 병든 장미 오 장미여 너는 병들었구나 낮엔 보이지 않던 벌레가 밤에만 날아다니며 폭우가 쏟아지는 소리에 숨어들어 진홍빛 향락 흥건한 타락으로 너의 침대를 찾고야 말았다. 어둠으로 꽉 찬 비밀스런 사랑이 너의 인생을 망치는구나 The Sick Rose by William Blake O Rose thou art sick. The invisible worm, That flies in the night In the howling storm: Has found out thy bed Of crimson joy: And his dark secret love Does thy life destroy. 번역(조사익) . 등록(성우혁) BGM - Richard Clayderman (Romeo and Ju.. 2022. 11. 22.
Life . 가브리엘 찰스 단테 로세티 가브리엘 찰스 단테 로세티(Gabriel Charles Dante Rossetti)국적 : 영국 런던출생 : 1828년 5월 12일 (잉글랜드 켄트 버칭턴온시)사망 : 1882년 4월 9일 (53세)직업 : 삽화가, 화가, 번역가교육 : 킹스 칼리지 스쿨, 왕립 아카데미'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는 영국의 시인, 일러스트레이터, 화가, 번역가로 학자인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어머니 가정에서 출생하였으며 1835년에 사망한 '존 윌리엄 폴리도리'가 외삼촌이다 어렸을 때부터 시인이 꿈이었던 로세티는 '존 키츠'와 '윌리엄 브레으크' 영향을 받았으며 '메리 버진의 소녀시절(1849)'과 '아스타르테 시리아 카'(1877)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그림과 함께 소네트를 자주 썼으며, 그의 여동생인 유명한 시인 '크리스티나 .. 2022. 11. 21.
정호승 . 가난한 사람에게 정호승. 가난한 사람에게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To the Poor Person by Chung Ho-seung Today again, for you I hung a lamp outside the window. Today again, I couldn’t wait for you any longer and I hung a heart outside the window Night has come, wind blows and at last s.. 2022. 11. 21.
오늘도 내 마음 같지 않아서 오늘도 내 마음 같지 않아서 趙司翼 하루가 저물 무렵 그 끝으로 노을이 지고 바둑판처럼 모습을 한 누런 들녘 바닥이 드러난 가을걷이 남은 흔적엔 모습을 잃어가는 허수아비가 홀로 쓸쓸하다 저물어 가는 햇살 붉게 물든 낮은 언덕 아래 작은 마을에서 여러 색을 하고 피어 오른 저녁연기가 초저녁 바람과 몸을 바꿔가며 어두워 가는 하늘 저 멀리 사라져 간다 풀로 무성했던 들판이 작은 파도처럼 물결 지는 곳 차가워진 바람은 소리 없이 굳어가고 잔디가 말라 고개 숙인 언덕배기엔 쭈그리고 밤을 준비하는 할미새의 침묵뿐이다 초저녁 달이 뜬 하늘 아래 갈기갈기 날개를 펴고 기러기 나는데 어두워 가는 하늘 먼 곳서 은빛 치장을 하고 별이 무성해온다 편집등록(신유라) . BGM - Schumann (Traumerei) 제목 2022. 11. 21.
곽재구 . 사평역(沙平驛)에서 사평역(沙平驛)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 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 2022. 11. 20.
서정주 . 푸르른 날 푸르른 날 .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A Blue Day by Seo Jeong-ju On dazzling shiny days Let us long for the loved ones. The autumn flowers have fallen and The tarnished green is tinted by maples. What if it snows? What if the spring returns? If I die and you live! If I die and .. 2022. 11. 20.
日記 (남겨진 시간) 남겨진 시간 趙司翼 알고 있기에 익숙할 때도 되었는데 올가을도 그렇다 푸르기만 했던 나무들이 황금색으로 변할 때 평생 처음이 듯 이토록 멋진 경험을 하면서 잊고 지냈던 초등학교 때 짝꿍을 비롯 어릴 적 기억들이 산불처럼 되살아 나곤 했는데 가을이 떠나겠다고 한다 갈바람에 쌉싸래이 민들레 늙은 향기 속에 색색의 나뭇가지 비밀스런 왈츠 춤 별이 총총한 하늘 더욱 성숙한 달빛이 첼리스트가 되어 소나타 은은한 선율을 선물 하고 그러했던 여러 추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데, 오늘은 문득 내가 마음 둘 데가 없다 며칠 전부터 가을이 붉은 가슴을 높은 하늘에 헹구기 시작한다 올 가을과 이별을 말할 때가 온 것이다 퇴색한 이파리가 낯선 거리에 구를 것을 생각하니 오늘 밤에 그리다 만 가을 캔버스도 접어야 할 것 같다 .. 2022. 11. 19.
김기림 . 길 길 . 김기림 나의 소년 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 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 가도 노을에 함북 자줏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강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 번 댕겨갔다 까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래둔과 그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지를 모른다는 동구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아 멍하니 기다려 본다. .. 2022. 11. 19.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 생명의 시편 생명의 시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슬픈 숫자로 나에게 말하지 마십시오 인생은 공허한 꿈에 불과합니다 잠자는 영혼은 죽었고 그리고 사물은 보이는 것과 다릅니다 인생은 진짜이며 진지합니다 그리고 무덤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뿐 영혼에 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 즐거움도 슬픔도 아닌 우리의 예정된 마지막 가는 길인 가요 하지만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오늘보다 더 먼 곡까지 우리를 찾아야 합니다 예술은 길고 시간은 덧없고 그리고 우리의 마음은 건강하고 용감하지만 여전히 숨이 막히게 북을 두드리며 장례식장 무덤으로 행진합니다 세계의 넓은 전장에서 인생의 야영지에서 아무 말 못 하고 몰리는 소처럼은 되지 마세요 투쟁에서 영웅이 되십시오 미래를 믿지 마십시오 죽은 자들로부터 과거.. 2022. 11. 19.
趙司翼 . 나 떠난 후 나 떠난 후 趙司翼 나 떠난 후 누가 나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다 쓰지 못한 얘기, 상형문자 풀지 못할 흔적들만이 세월 떠난 자리에서 외로울 텐데 나 떠난 후 누가 나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방랑의 세월 살다 간 그 자리에는 고독한 삶의 흔적들만이 알 수 없는 언어로 쓸쓸할 텐데 나 떠난 후 누가 나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바람으로 살다 간 자리는 낙엽들만이 눈바람 타고 와 그립다는 말 한마디 새겨 놓고 가면 그렇게 또 홀로 홀연할 텐데 편집등록 (성우혁) 제목 2022. 11. 18.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천왕봉 趙司翼 질서가 조화로운 탐욕에 눈이 멀어 빠가 빠지게 심장 터지도록 산을 찾는 것은 살이 떨리게 공평한 너의 의미가 부러워서 이다 빛나고자 눈이 멀고, 누리려만 하는 속물일 뿐 인간에게는 스스로가 될 수 없고 가까운데도 멀기만 한 인간 세상 자연아! 너처럼만 우리도 가질 수 있다면 법망을 들이밀며 심판하고, 언약을 하고 도장 찍는 그물망으로 칭칭 매인 이러한 모든 약속의 행위는 무의미할뿐 쓸모가 있을까 이끼가 무성한 계곡이 흐르고 연막처럼 피었던 안개 걷힌 여러 골짜기 너나 할 것 없이 조화로이 아름다운 합창소리 들으며 희망 일 뿐 가질 수가 없어서 내 마음은 머나먼 모습이 되고 만다 자연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것은 인간의 그릇된 마음은 없고 스스로들 조화로운 질서가 있기 때문이다 산새들.. 2022. 11. 18.
아우슈비츠 포로 수용소 아우슈비츠 포로 수용소 . Auschwitz concentration camp 趙司翼 홀로코스트, 그 많게 억울했던 슬픈 영혼은 지상 최악인 악몽의 시간만 남겨 두고 비밀처럼 수용소는 오늘도 아무 말이 없다 봄이 푸르게 피어가던 삼월 어느 날 시간이 기억하고 땅이 기억하는 여러 흔적들 속에서 당시의 뼈아픈 역사를 나는 보았다 철조망 울타리, 백만의 피범벅이었을 병영, 벌집처럼 총알구멍과 산더미 같은 신발들 저승사자 아가리를 하고 있는 오븐과 가루가 되어 묻힌 흙구덩이 침울하게 쓸쓸하다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들어서는 순간 견딜 수 없는 울분이 폭발하며 뼈마디가 부러지고 파열하는 장기의 뒤틀린 고통이 아프다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눈두덩을 흐르고 당시가 헤매며 입이 마르고 혀가 말린다 통곡의 절규로 타오.. 2022. 11. 18.
월트 휘트먼 .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월트 휘트먼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우리의 두려운 여행은 끝났습니다 배는 모든 선반을 통과했고 우리가 찾던 상품을 얻었습니다 항구가 가까워지고, 종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모두 환호하고, 꾸준한 용골을 따라가는 동안 그 배는 으스스할 정도로 대담했습니다 그러나 오 마음이여! 오 피를 흘리고 있는 붉은 방울이여 갑판 위에 누워 있는 선장님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일어나서 종소리를 들으세요 당신을 위하여 깃발을 올리고 나팔 소리를 울리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꽃다발과 리본이 달린 화환이 해안가에 붐빕니다 북적대는 군중들, 애도하는 얼굴들이 당신을 향합니다 여길 봐요! 선장 아버지! 머리 밑에 팔베개가 있습니다 갑판 위에는 보이지 않는 꿈이 있.. 2022. 11. 17.
아름다운 삶! 요즘 세상을 살아가면서 빠르게 변하는 세상일수록 침착해야 합니다 그리고 침묵과 무관심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말고 관계를 모색하십시오 복잡한 세상일수록 당신의 의견을 분명하되 조용하고 차분하게 말하십시오 둔하고 무지한 사람까지 포함하여 다른 사람 말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들에게도 그들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무의미하게 목소리만 높이고 공격적인 사람은 피하십시오. 이미 그들은 평정심을 잃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힘든 일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데서 비롯된다는 것 잊지 마세요 결국 얻게 되는 것이라곤 자만(착각)에 빠지거나 그 반대로 자신의 경쟁력마저도 발견하지 못하고 비통해질 수 있습니다 세상 구성원은 자신보다 .. 2022. 11. 17.
윌리엄 워스워즈 . 나는 구름처럼 외로운 방황을 했다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William Wordsworth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hat floats on high o’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A host, of golden daffodils; Beside the lake, beneath the trees, Fluttering and dancing in the breeze. Continuous as the stars that shine And twinkle on the milky way, They stretched in never-ending line Along the margin of a bay: Ten thousand saw.. 2022.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