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 洛山寺
趙司翼
불타고 상처에도 의연한 천년고찰
불공하는 정좌(正坐)의 모습에서
소원 비는 이들 마음이 내 마음 같고
묵언이고, 침묵 속에
어느 고승 윤회를 마중하는 낮 달이 떴다
탱화 속 그림을 하고 해무가 흐르는
오랜 세월 그 많은 이야기들이
내면 깊숙이 여러 사연으로 가득해도
주지승 목탁 소리는 묵묵할 뿐
어느 천 년을 또 세월로 울림 할까
절벽 아래 동해 바다도
푸른 물결 파도 흩어지듯
여러 소원 빌던 마음 모두 떠난
하늘 먼 석양으로 하루가 지고
긴 침묵도 법문이라 했다
외롭긴 해도 이러한 나의 마음도
편집등록.성우혁 BGM - 보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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