混沌 홀로 견디며
趙司翼
지녔던 꿈같은 꽃이 피지 않아서
번잡한 도시 외로운 우울로
내 스스로를 웅크리고 깊이 묻어야 했다
대낮 느슨한 센강 모습도 인제는 싫고
삐죽 구두를 한 여자들 수다 소리에도
나의 처한 여건이 흥겹지가 않아
얼룩진 바람 설레는 강변에서
고향 그리워서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 온다
플라타너스 샹젤리제 길 떠다니며
푸른 꿈이 연기처럼 모습을 하고
구름으로 떠도는 몽마르트르에서
피에로 가면극을 해서라도 미쳐야만 했고
누군가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날 불러 줄 사람 있을까 싶어
인사말 한마디 가슴에 품고
콩코드 광장 '에뚜알'서 무수히 방황했다
편집등록(성우혁) BGM- Salvatore Adamo (Tombe La Neige)
'■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을 무심히 보내고도 (4) | 2022.12.14 |
---|---|
홀로 외로웠던 밤 (5) | 2022.12.12 |
부소산 고란사 (2) | 2022.12.09 |
겨울 南大川 (3) | 2022.12.05 |
영혼이 피눈물일 때에도 (3) | 2022.11.30 |
낙산사 . 洛山寺 (2) | 2022.11.29 |
내가 널 그리워하듯 (3) | 2022.11.28 |
어머니, 그 가을이 ! (2) | 2022.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