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피눈물일 때에도
趙司翼
거리를 떠돌며 노천카페에 그림을 팔기로서니
내 처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고
그 많던 꿈도 부평초 신세여서
눈물 흘리면서도 본 뜻을 외면해야 했다
이러한, 이렇게 초라한 모습이
지폐 몇 장 받아 쥐고 영혼의 뜨건 눈물 지며
헛되이 몸만 덧없는 시간에도
타고난 재주라고, 믿음이었기에
어느 한순간도 게을리 한 적 없었다
작은 햇살만 보는 쪽방에서
허허벌판처럼 텅 빈 캔버스만 나뒹굴 때에도
진실된 맘 굳게 믿고
내 어린 시절 과거를 그리다 보면
가난한 붓질에서도
우울한 걸작이 위로를 노래 불렀다
편집등록(성우혁) . BGM-Art Sullivan (Mourir ou vi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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