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同人誌(2) : 無者의 時間33 芳賀 稔幸 (來日이란 없었다) 來日이란 없었다芳賀 稔幸(하가 토시유키) 인생을 걸어가며 미소 짓는 게 두려웠다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상처투성이였다 바깥 햇살을 보면서 눈물만 흘렸다 앞을 보며 걸을 수 없었다 오히려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섰다 내 편이 없는 세상, 그 세상을 따로 가야 한다는 내가 미웠다 바라보는 도쿄만의 바다 건너 온갖 세상이 색색들이 풀빛 옷을 입고 오후의 산들바람에 맞춰 춤을 춘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은 경이로웠지만 몸과 마음이 죽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렇게 은둔자로 보낸 8년 세월,훌훌 털고 은빛 얼굴을 속삭이고 싶다 세상 변화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잃어버린 관점을 다시 찾아 나의 인간적인 존재를 바라보면서영혼의 여러 장면이 기억 속을 스친다2025.05.29Shinjuku Marunouchi 제목 2025. 6. 4. 吉野弘 . 銀座를 말없이 걸었다 銀座를 말없이 걸었다 吉野弘 창백한 얼굴 침울한 마음너에게서 멀어지려고 눈 감는 그 때간간히 빗방울 떨어지더니순간처럼 내리 치는 천둥의 시간어쩌면 단 한 번 손길만으로도영원히 잠들 수 있을지도 몰라번갯불 낙하 하더니 도시의 빌딩을 소용돌이친다울부짖던 하늘이 그치고 깃털같은 빗방울 가볍게파스텔 빛 몸에 묻은 먼지를 씻어준다꽃들 어우러진 도시의 공원은그토록 그리웠던 물줄기를 향해 고개를 든다긴자(銀座) 거리 상쾌한 걸음빗방울, 그 소중함을 다시 느끼며2024.04.11 - 外出道銀座で 제목 2025. 4. 28. 政夫勝司 . 슬픔을 보았다 슬픔을 보았다政夫勝司오카야마 수평선을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잊고 있었던 얼굴이 고개를 내밀고 바다 멀리 무수한 빛으로 피어오르더니 그 바다 인적 드문 하늘 멀리 사라져 간다 지긋이 바닷바람 휘돌 때마다 그토록 아름다운 추억이 슬프도록 가슴 아프다 부둣가 갈매기가 날아오르고 슬프게 들려 오는 어부들 노랫소리가 인생처럼 영롱하다 시름에 잠겼던 뱃고동이 기적을 울리며 삶도, 죽음도 예측할 수 없는 푸른 바다 망망한 거리에서 눈물에 가려진 알 수 없는 미래가 슬프다 슬픔이 부글부글 넘치는 수평선에 발자국을 남겨야 하는 저 바다 인생항해를 투덜거리며어수선했던 하루가 물에 잠긴다 제목 2024. 12. 6. 平井達也 . 木場潟공원에서 기바가타 공원에서平井達也 (히라이 타츠야)우수수 구를 낙엽을 생각하자니 세월은 그리움만 더욱 깊어지고 갈 길 바쁜 걸음은 더디기만 한데 하늘 낮은 구름사이로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공원 광장을 쓸고 가는 바람의 울음 쓸쓸히빗물 고인 발자국 위로 이별을 고하는 빨간 단풍잎 하나가 떨어진다2024년 10월 02일 (Kibagata Park에서) - BGM (美空ひばり- 人生一路) 제목 2024. 10. 9. 알면서도 때로는 알면서도 때로는趙司翼 도시를 떠나 와도 모습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낭만 하염없겠노라 그러했던 내가 또 하루가 지는 꽃잎처럼 그저 남일 같고 까닭 모르겠다 이를테면 죽음을 목전에서 차디찬 몸짓으로 그게 내 모습일지 모른다 이승처럼 저승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요즘 사는 세상을 나는 알지 못하겠다 밤을 적시는 빗물처럼 오히려 몸부림을 쳐서라도 쏟아지는 빗소리에 나를 맡기고 그 자락에 젖어 아무렇게나 쓰러지고 싶은 밤2021.9.23 - 京都 木津川(가즈가와)에서 제목 2024. 9. 9. 존재와 고독 존재와 고독趙司翼 여름 풀밭 위를 웅얼거리는 바람이 그립고그 움직이는 구체들 사이에서 엄숙하기 위해 하느님도 좋고, 부처님도 좋고, 내 작은 생각 뉘일 수 있게 공간 하나 내어 달라고 하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될까 충만된 분노를 회상하려 해도 내가 지닌 한정된 말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빈센트 반 고흐의 '황갈색 돛'을 타고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을 생각하면서음울한 세상이라 해도 아무렇게나 맞서기엔 인생이라는, 그 앞에 수많은 묘수가 놓여 있고 그렇다고 해서 희망이 동결된 외롭고 고독한 피로에서 언제까지 찌푸린 얼굴을 임신하며 양산하는 몽환적 그늘 밑을 웅크리고 살 것인가 술상을 앞에 놓고 존재의 의미를 각색하면서 내 슬픈 인연들과 작은 파티를 연다2018.09.18 제목 2024. 5. 18. 中川秀直 (사익에게) 司翼에게 . Hidenao Nakagawa 나의 뇌 골수를 자극하는그대의 언어는 만돌린입니다 열도가 뒤집히던 날 이 땅에는 어리석게도 무덤 같은 망령이 눈 뜨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자들이 남긴 유산은 결론도 없는 의식을 머리에 담고 오늘도 도쿄 거리에서 그들만의 제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나고 자란 나 그러하거늘 그대 이방인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시부야에서 정종을 마시며 시대정신에 뒤떨어진 의식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보며 뜨거운 감정을 토하던 그대 司翼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러한 열도의 풍경을 보면서 司翼이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데 언어라는 표현으로 가슴 아픈 노래를 불렀고 나 또한 가슴 뜨거운 비애를 느꼈습니다. 나 이제 司翼이한.. 2024. 3. 30. 新川和江 . 인간의 의미 인간의 의미 新川和江 (Kazue Shinkawa) 기쁠 때 웃음을, 슬플 때 눈물을분노는 인내로, 불의가 있을 때 강함을 죄책감이 있을 때 용서를 변화를 느낄 때 성장을................ 오늘도 불신의 눈물로 꼭 찬 세상에서 의미 없는 하루 이틀,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해가 가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슬프다( 以下省略) * 위대한 정신분석가 빅터 프랭클은인간이 경험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한어떤 고난도 견딜 수 있다는 주장을 하였다 제목 2024. 3. 15. 趙司翼 . 당신의 이분법 당신의 이분법趙司翼당신은 나를 완성시키는 잃었던 조각이지만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퍼즐이고어둠 속 등불 같은 빛이면서도뼛속까지 괴롭히는 어둠이기도 합니다당신은 나의 젖은 마음을 말려주는 햇살이지만나를 날려 보내는 바람이고멍든 영혼을 달래 주는 멜로디면서도안갯속을 떠돌게 하는 메아리입니다당신은 내 가슴에 불을 지피는 열정이지만타는 불꽃을 얼리는 얼음이고영혼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독이면서도멍든 가슴 어루만져주는 해독제입니다 당신은!내 마음의 역설,내 영혼의 리듬,내 삶의 원동력,내 인생의 저울 추입니다 제목 2023. 6. 4. 藤田野道 . 내면의 평화 내면의 평화藤田野道바람이 휘파람을 불며 내 귓가를 스쳐 지나간다여기서 느끼는 평온함이 내 마음을 진정시킨다좀처럼 찾기 힘든 평화로운 하루,밤이 가까워오고 있다이 순간을 즐기면서 자유를 느끼기 위해마음을 비우고 기쁨을 찾으련다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기만을인생의 행복하다는 것을 처음 느끼면서행복을 놓치고 살았던 날들이 너무 많았다파도 소리 들으며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새소리 들으며 구름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동안하루가 저물어 가고가까워오는 밤 돌아갈 시간이다손목시계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Inner Peace by Fujitano RoadThe wind whistles past my earsThe serenity I feel here just soothes my mindA peac.. 2023. 5. 30. 惠子美都 . 심해의 여신 심해의 여신 惠子美都 (미토 게이코)꼬리가 아름다운 루비빛으로 뒤덮인 여신 뻘간 입술에 창백한 피부 그녀가 바다 밑에서 자장가를 부를 때 해가 뜨고 파도가 부드럽게 흔들린다 깊은 밤 푸른 하늘에 달이 뜨면 그녀의 눈은 보석으로 빛났고 바람 차갑게 한 밤중을 불어 대는데 그녀는 잊히지 않는 노래 부르면서 빛나는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무언가가 그녀를 얼어붙게 했을까 달그림자에 일렁이는 어떤 남자가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 그녀가 그토록 애태우던 사랑 노래였다 여신은 바다의 전설이 되었다 번역(권용현) . 편집 등록(정민재) 三笠優子(人生) 2023. 4. 8. 趙司翼 . 인생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그런 것 趙司翼 인생은 끝없는 도전이다 외면하지 말고 기꺼이 도전하라 인생은 끝없는 선택이다 머리를 쥐어짜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 인생은 미스터리이다 낱낱이 파헤쳐서 해결해야 한다 인생은 비극이다 피하지 말고 마주해야 한다 인생은 의무이자 목표이며 투쟁과 모험이다 머리를 맞대고 싸워야 하며 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인생은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인생은 공허한 꿈에 불과할지 모른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덧없고 인생의 야영지에서 인생의 엄숙한 본항(本港)을 항해하며 운명에 대한 마음으로 That's Life by David choLife is a endless challengetake it head on and meet itLife is an endless choicetake i.. 2023. 3. 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