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同人誌(2) : 無者의 時間30 平井達也 . 木場潟공원에서 기바가타 공원에서平井達也 (히라이 타츠야)우수수 구를 낙엽을 생각하자니 세월은 그리움만 더욱 깊어지고 갈 길 바쁜 걸음은 더디기만 한데 하늘 낮은 구름사이로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공원 광장을 쓸고 가는 바람의 울음 쓸쓸히빗물 고인 발자국 위로 이별을 고하는 빨간 단풍잎 하나가 떨어진다2024년 10월 02일 (Kibagata Park에서) - BGM (美空ひばり- 人生一路) 제목 2024. 10. 9. 알면서도 때로는 알면서도 때로는趙司翼 도시를 떠나 와도 모습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낭만 하염없겠노라 그러했던 내가 또 하루가 지는 꽃잎처럼 그저 남일 같고 까닭 모르겠다 이를테면 죽음을 목전에서 차디찬 몸짓으로 그게 내 모습일지 모른다 이승처럼 저승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요즘 사는 세상을 나는 알지 못하겠다 밤을 적시는 빗물처럼 오히려 몸부림을 쳐서라도 쏟아지는 빗소리에 나를 맡기고 그 자락에 젖어 아무렇게나 쓰러지고 싶은 밤2021.9.23 - 京都 木津川(가즈가와)에서 제목 2024. 9. 9. 존재와 고독 존재와 고독趙司翼 여름 풀밭 위를 웅얼거리는 바람이 그립고그 움직이는 구체들 사이에서 엄숙하기 위해 하느님도 좋고, 부처님도 좋고, 내 작은 생각 뉘일 수 있게 공간 하나 내어 달라고 하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될까 충만된 분노를 회상하려 해도 내가 지닌 한정된 말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빈센트 반 고흐의 '황갈색 돛'을 타고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을 생각하면서음울한 세상이라 해도 아무렇게나 맞서기엔 인생이라는, 그 앞에 수많은 묘수가 놓여 있고 그렇다고 해서 희망이 동결된 외롭고 고독한 피로에서 언제까지 찌푸린 얼굴을 임신하며 양산하는 몽환적 그늘 밑을 웅크리고 살 것인가 술상을 앞에 놓고 존재의 의미를 각색하면서 내 슬픈 인연들과 작은 파티를 연다2018.09.18 제목 2024. 5. 18. 中川秀直 (사익에게) 司翼에게 . Hidenao Nakagawa 나의 뇌 골수를 자극하는그대의 언어는 만돌린입니다 열도가 뒤집히던 날 이 땅에는 어리석게도 무덤 같은 망령이 눈 뜨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자들이 남긴 유산은 결론도 없는 의식을 머리에 담고 오늘도 도쿄 거리에서 그들만의 제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나고 자란 나 그러하거늘 그대 이방인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시부야에서 정종을 마시며 시대정신에 뒤떨어진 의식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보며 뜨거운 감정을 토하던 그대 司翼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러한 열도의 풍경을 보면서 司翼이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데 언어라는 표현으로 가슴 아픈 노래를 불렀고 나 또한 가슴 뜨거운 비애를 느꼈습니다. 나 이제 司翼이한.. 2024. 3. 30. 新川和江 . 인간의 의미 인간의 의미 新川和江 (Kazue Shinkawa) 기쁠 때 웃음을, 슬플 때 눈물을 분노는 인내로, 불의가 있을 때 강함을 죄책감이 있을 때 용서를 변화를 느낄 때 성장을................ 오늘도 불신의 눈물로 꼭 찬 세상에서 의미 없는 하루 이틀,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해가 가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슬프다 ( 以下省略) * 위대한 정신분석가 빅터 프랭클은 인간이 경험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한 어떤 고난도 견딜 수 있다는 주장을 하였다 제목 2024. 3. 15. 趙司翼 . 당신의 이분법 당신의 이분법 趙司翼 당신은 나를 완성시키는 잃었던 조각이지만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퍼즐이고 어둠 속 등불 같은 빛이면서도 뼛속까지 괴롭히는 어둠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나의 젖은 마음을 말려주는 햇살이지만 나를 날려 보내는 바람이고 멍든 영혼을 달래 주는 멜로디면서도 안갯속을 떠돌게 하는 메아리입니다 당신은 내 가슴에 불을 지피는 열정이지만 타는 불꽃을 얼리는 얼음이고 영혼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독이면서도 멍든 가슴 어루만져주는 해독제입니다 당신은! 내 마음의 역설, 내 영혼의 리듬, 내 삶의 원동력, 내 인생의 저울 추입니다 제목 2023. 6. 4. 藤田野道 . 내면의 평화 내면의 평화 藤田野道 바람이 휘파람을 불며 내 귓가를 스쳐 지나간다 여기서 느끼는 평온함이 내 마음을 진정시킨다 좀처럼 찾기 힘든 평화로운 하루, 밤이 가까워오고 있다 이 순간을 즐기면서 자유를 느끼기 위해 마음을 비우고 기쁨을 찾으련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기만을 인생의 행복하다는 것을 처음 느끼면서 행복을 놓치고 살았던 날들이 너무 많았다 파도 소리 들으며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 새소리 들으며 구름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동안 하루가 저물어 가고 가까워오는 밤 돌아갈 시간이다 손목시계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Inner Peace by Fujitano Road The wind whistles past my ears The serenity I feel here just soothes m.. 2023. 5. 30. 惠子美都 . 심해의 여신 심해의 여신 惠子美都 (미토 게이코) 꼬리가 아름다운 루비빛으로 뒤덮인 여신 뻘간 입술에 창백한 피부 그녀가 바다 밑에서 자장가를 부를 때 해가 뜨고 파도가 부드럽게 흔들린다 깊은 밤 푸른 하늘에 달이 뜨면 그녀의 눈은 보석으로 빛났고 바람 차갑게 한 밤중을 불어 대는데 그녀는 잊히지 않는 노래 부르면서 빛나는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무언가가 그녀를 얼어붙게 했을까 달그림자에 일렁이는 어떤 남자가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 그녀가 그토록 애태우던 사랑 노래였다 여신은 바다의 전설이 되었다 번역(권용현) . 편집 등록(정민재) 三笠優子(人生) 2023. 4. 8. 趙司翼 . 인생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그런 것 趙司翼 인생은 끝없는 도전이다 외면하지 말고 기꺼이 도전하라 인생은 끝없는 선택이다 머리를 쥐어짜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 인생은 미스터리이다 낱낱이 파헤쳐서 해결해야 한다 인생은 비극이다 피하지 말고 마주해야 한다 인생은 의무이자 목표이며 투쟁과 모험이다 머리를 맞대고 싸워야 하며 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인생은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인생은 공허한 꿈에 불과할지 모른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덧없고 인생의 야영지에서 인생의 엄숙한 본항(本港)을 항해하며 운명에 대한 마음으로 That's Life by David cho Life is a endless challenge take it head on and meet it Life is an endless choice ta.. 2023. 3. 6. 大畑金幸 . 시간 시간 . 大畑金幸 오하타 카네유키 인생은 자신의 시간을 카운트다운 해야 하는 운명이다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지는 기억들 당신이 한때 알았던 사람들,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고 세월이 흐르고, 친구들이 죽어가고, 그리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언제 하게 될지 모른다 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시간과 함께 지나가 버린 것들이 얼마나 그리워지는지! 할 때는 떠나버린 허무뿐인데 내가 차고 있는 손목시계의 시간들 이 시간을 제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편집 등록 . 성우혁 BGM - 岡千秋(花はあなたの肩にく) 제목 2023. 2. 21. 趙司翼 .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趙司翼 늦가을 테살로니키 해의 푸른 하늘 아래 벽에 걸린 그림에 취해 밤늦도록 고전문학과 싸워야 했다 오래전 올림피아 파르테논 신전에서 역사가 만들어지고 신화가 뿌리를 내린 곳 괴테, 헤밍웨이, 니체, 이 들도 나 같은 마음이 되어 쪽빛 바다 푸른 바람을 보고 갔겠지 내 맘처럼 안개가 자욱한 밤 눈물로 푸른 밤을 깨우며 고요한 태양이 일리아스 산 너머로 떠오를 때 그리스 경정맥을 자르고 지친 여행자의 외로운 이야기가 삼단노선의 구겨진 돛처럼 떨어진다 파도가 내 이러함을 지우듯이 별 우리에 갇힌 음산한 달빛뿐으로 공허한 마음은 결코 빛을 보지 못했다 In Thessaloniki Greece Under the blue sky of the Thessaloniki Sea in late au.. 2023. 2. 8. 趙司翼 . 안개비 내리던 날 안개비 내리던 날 趙司翼 작은 빵집과 꽃 가게가 아래층을 채우고 있는 둔탁한 소리를 내는 통나무 계단을 열서너 번 오를 즈음. 그 옛날 이름 없는 무명 화가가 가난을 그리다 간 흔적과 건반에 올려 보지도 못한 악보가 먼지 낀 다다미 방바닥에 나 뒹구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 긴 한숨을 타고 뿜어져 나오는 담배연기가 생성과 소멸의 반복 속에서 창밖 안개비 속으로 사라져 가는 풍경을 건네며 나를 맞이하는 시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전시회에 내걸었던「하늘 시인」이라는 포스터와 릴케의 「장미」라는 글이 빼곡한 그림 한 장이 송판때기 벽을 채우고 있을 뿐 호사스러운 풍경들은 그 어디에도 없건만 왜 이렇게 내 마음은 따뜻하게 전율하는 것일까 향 진한 녹차를 건네는 친구의 미소에서 행복을 훔친다. 간간이 불어오는 안개비 .. 2023. 2. 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