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座를 말없이 걸었다
吉野弘
창백한 얼굴 침울한 마음
너에게서 멀어지려고 눈 감는 그 때
간간히 빗방울 떨어지더니
순간처럼 내리 치는 천둥의 시간
어쩌면 단 한 번 손길만으로도
영원히 잠들 수 있을지도 몰라
번갯불 낙하 하더니 도시의 빌딩을 소용돌이친다
울부짖던 하늘이 그치고
깃털같은 빗방울 가볍게
파스텔 빛 몸에 묻은 먼지를 씻어준다
꽃들 어우러진 도시의 공원은
그토록 그리웠던 물줄기를 향해 고개를 든다
긴자(銀座) 거리 상쾌한 걸음
빗방울, 그 소중함을 다시 느끼며
2024.04.11 - 外出道銀座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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