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보았다
政夫勝司
오카야마 수평선을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잊고 있었던 얼굴이 고개를 내밀고
바다 멀리 무수한 빛으로 피어오르더니
그 바다 인적 드문 하늘 멀리 사라져 간다
지긋이 바닷바람 휘돌 때마다
그토록 아름다운 추억이 슬프도록 가슴 아프다
부둣가 갈매기가 날아오르고
슬프게 들려 오는 어부들 노랫소리가 인생처럼 영롱하다
시름에 잠겼던 뱃고동이 기적을 울리며
삶도, 죽음도 예측할 수 없는
푸른 바다 망망한 거리에서
눈물에 가려진 알 수 없는 미래가 슬프다
슬픔이 부글부글 넘치는 수평선에
발자국을 남겨야 하는
저 바다 인생항해를 투덜거리며
어수선했던 하루가 물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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