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무심히 보내고도
趙司翼
그 억 년에도 몽블랑은 곁을 주지 않았다
감히 다가가서 몸부림할 수도 없고
절규만 끌어안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 떠나던 순간을 아직도 나는 형언할 수가 없다
어느 막다른 곳에 다다를 때는
타협도 협상도 하지 말고
로프를 끊어내라고
그게 산꾼이라고 했던 말처럼
벼랑은 친구의 영원한 안식이 된 곳이다
최후의 결별에 임하던 너의 순간을
나 지금 하늘만 쳐다보면서
마지막 이야기가 생각날까 봐
잊었다고, 가슴을 해보건만
그래도 그래도
여러 흔적이 눈발처럼 날린다
빈 배일 줄 알았던
내 가슴엔 아직도 너와의 추억이
2017.12.24
편집등록 (성우혁) . BGM - Johnny Dorelli (L'immensit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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