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마음이 되어봐도
趙司翼
거리는 울부짖는 짐승 떼 같고
웅성웅성, 방치된 캔버스 속 풍경뿐으로
불빛 번뜩이는 에펠탑을 보고서야
혼자였다는 외로운 시선 속에
십자성(十字星) 붉은 모습이 되어
질주하는 차량 행렬 물결처럼 펄럭이고
이 얼마나 고립으로 외로웠으면
천근 생각은 눈물 말고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
지난 한 해 동안을
마르스광장에 장마당처럼 펼쳐봐도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한
나의 이러한 마음이라면
당신네는 어찌하겠습니까
물결처럼 퍼지는 사크레쾨르 대성당 종소리
울려오는 자비를 위안으로
행여 이들 마음 알지 않을까 싶어
수잔 발라동,
장 드 라 퐁텐,
폴 엘뤼아르를 생각하는 밤
편집등록(성우혁) . BGM-Art Sullivan (Mourir ou vi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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