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외로웠던 밤
趙司翼
오늘도 이방인 된 마음이 사뭇 서러워 온다
쓰다만 원고지처럼 의미 없는 시간이
달빛 헐렁한 그물코를 뚫고
수만 별 우수수 낫알처럼 쏟아지는 센강 뒷동산에서
몸을 비비며 강 풀 우는 동안이
사랑에 목 마른 늙은 여자의 아우성 같다가도
외로움 쥐어짜는 홀아비 뜨거운 숨결 같기도 한
내 영혼의 몸부림을 보면서
이 존재가 지극히 하염없음을 알았을 적에
앓았던 몸부림을 지우고
라일락 꽃이 핀 푸른 오월을
캔버스에 그려 넣어봐도
처절했던 밤 통곡했던 이야기뿐으로
오랜 시간을 눈물 쏟으며 외로워했다
편집등록(성우혁) BGM - Tombe La Ne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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