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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는 詩想의 모습 일 때 아름답다 詩는 詩想의 모습 일 때 아름답다 趙司翼 시는 詩想의 모습일 때 쓰여야 한다 그 순간을 침묵해버리면 마른 풀잎처럼 헛되이 몸만 괴롭히고 강을 흐르던 물이 바다에 섞이는 순간 절어버리듯 제 몫을 잃고 여러 생각만 깊어진다 여러 꽃은 무시로 피지만 그 해 그 꽃은 다시 피지 않듯이 시의 표현도 생물이라서 영롱한 이슬, 그 신비롭던 순간을 놓치면 온갖 여러 생각에 쓸리기 십상으로, 하여 시는 詩想의 모습으로 있을 때 써야 한다 꽃은 피었을 때가 아름답고 갈대는 흔들릴 때가 제 모습이고 밤하늘 별은 빛날 때가 생명이며 시는 詩想의 모습 일 때가 아름답다 편집등록(정민재) . BMG - Norman Candler(Kleine Traummusik 제목 2022. 11. 16.
古典을 말하며 古典을 말하며 趙司翼 누구는 고전을 고리타분하다 말하지만 인간은 날 때 벌거벗은 운명이라 문화 출발점은 고전부터다 천상의 노래부터 지옥의 고통까지 질서도 없이 수시로 변하는 누군가에겐 빵이 쥐어지고 누군가는 홀로 떠도는, 과연 그 누구도 공평할 수 없는 것인가를 두고 기원에 근거하지 않아도 고전 속 비밀처럼 떠도는 이야기 속에 모두 있다 고전을 멀리서 찾지 말아라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던 모든 것이 나도, 그대도,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있음을 고전은 말 이상이고 알고자 하는 그 이상이다 인간사 신성한 지혜는 고전 속에 있다 사람의 말이 있고, 행위가 있고, 기쁨도, 슬픔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기에 인간으로서 인간만이 유일한 우월이다 많은 고전은 그 이유로 유명해야 한다 누구나 임계점(臨界點), .. 2022. 11. 14.
Life . 월트 휘트먼 월트 휘트먼 . Walt Whitman 출생 : 1819년 5월 31일 (미국 뉴욕주 웨스트힐스) 사망 : 1892년 3월 26일 사망(72세) . 미국 뉴저지주 캠든 직업 : 시인 수필 기자 월터 휘트먼(Walter Whitman은 미국의 시인, 수필가, 저널리스트이다 인본주의자인 그는 초월주의와 현실주의, 두 가지 관점을 모두 작품에 반영했으며 그의 작품, 특히 1855년 시집 《풀잎》은 당대에 논란의 여지가 있었는데 이 시집은 노골적인 관능으로 인해 외설적으로 묘사되었다는 이유 였다 휘트먼의 주요 시집인 풀잎은 1855년 자신의 돈으로 처음 출판되어 유명해졌으며 미국 서사시를 통해 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였다고 한다 미국 남북 전쟁 중에 그는 워싱턴 D.C.로 가서 부상자를 돌보는 병원에서 일했으.. 2022. 11. 14.
에릭 칼펠트 . 그리움은 나의 숙명 그리움은 나의 숙명 에릭 악셀 칼펠트 (Erik Axel Karlfeldt) 나는 그리움의 계곡 한복판에 홀로 서있는 외로운 성 기묘한 현악기의 울림이 부드러이 그 성을 에워싸고 있다 말해다오 어두운 성 깊숙한 곳에서 탄식하는 파도여 너는 어다서 온 것인지 너 역시 나처럼 꿈꾸는 나날을 노래하고 잠들지 못하는 밤을 노래하는가 비밀의 현으로부터 울리는 한숨과도 같은 그 영혼은 누구인가 짙은 벌꿀의 향기처럼 황홀한 황금빛 들판으로 향하는가 작렬하던 태양도 스러져 세월이 나를 지치게 하여도 장미는 여전히 향기를 내뿜고 추억은 속삭이듯이 가슴속에 새겨진다 너의 노래를 들려다오, 비밀의 현이여 꿈꾸는 성에 너와 함께 머물고 싶다 그리움은 나의 숙명 나는 그리움의 계곡에 홀로 서있는 외로운 성 https://poe.. 2022. 11. 14.
조병화 . 고독하다는 것은 조병화 .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릴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아 고독하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BGM - 고봉산(용두산엘레지) 2022. 11. 14.
베사메무초는! 베사메무초는 멕시코 작곡가 콘수엘로 벨라스케스가 1940년 작곡하였다 그리고 1944년 5월 5일 찰리 스피박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영화 Follow the Boys에 최초로 삽입되었으며 1944년 5월 13일 한 번도 키스한 적이 없었다는 벨라스케스가 가사를 썼고 데일 에반스와 카우보이와 세뇨리타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 (가사를 쓸 당시에는 키스는 죄로 간주되었다) 콘수엘로 벨라스케스 Follow the Boys 데일 에반스 작곡가는 베사메무초를 작곡하면서 스페인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고예스카의 피아노 연주곡인 Quejas, o la Maja y el Ruiseñor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엔리케 그라나도 스 이후 유명한 버전은 트리오 로스 판초스와 여성 보컬리스트 질리올라 친퀘티가 1968년에.. 2022. 11. 14.
김현승 .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 아버지의 마음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BGM - 고대.. 2022. 11. 13.
$10에 목숨 건 인생 $10에 목숨 건 인생 늦은 밤을 지글지글 베이컨 타는 냄새로 일산화탄소 배출 소리가 점령한 밤 분열을 거부하는 NK세포는 바닥을 치는데 거칠게 별자리를 한 화학 물질 여러 반응 변이 된 유전이 넘치는 지구 웅덩이에서 별 아래 독성물 뚝뚝 몸살을 앓는 지구 환경 예전처럼 파란색을 하고 미소 짓는 우리 강산 푸른 모습이 보고 싶다 맥박은 들쑥날쑥 거친 호흡을 목놓아 울고 여러 변형된 환경을 살고 있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벗고 어느 때면 웃는 미소 여러 행성 볼 수 있을까 $10에 목숨 건 인생 "할아버지 10불만 주세요" 여섯 돌배기 손녀딸 앞 일 생각하니 밤이면 보는 밝은 별아! 푸른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꿈을 주는, 나도 너처럼 좋은 할아버지이고 싶다 2022 . 09 . 18 편집등록(성우혁) .. 2022. 11. 13.
193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에릭 악셀 칼펠트 (Erik Axel Karlfeldt) 국적 : 스웨덴 출생 : 1864년 7월 20일 (칼보, 스웨덴) 사망 : 1931년 4월 8일 사망(66세) 스톡홀름, 스웨덴 직업 : 시인 1931년 : 노벨 문학상 Karlfeldt는 스웨덴 달라 나르 지방 농부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처음에 그의 이름은 '에릭 액셀 에릭손'이었지만 1889년 아버지가 범죄혐으로 투옥되면서 아버지와 거리를 두기 위해 새 이름을 사용했다 시인은 '웁살라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한 동시에 지역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면서 학창생활을 보냈으며 학업을 마친 후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왕립 도서관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1904년 칼펠트는 스웨덴 한림원의 회원으로 선출되어 11번 의장을 맡았다 1905년에는 아카데미의 노벨 .. 2022. 11. 13.
피터 코너스 .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How Much I Love You Peter Conners How much I love you, says many things As my heart beats and thoughts ring Saying I love you, puts me on cloud nine Being with you and showing that your mine Creating a world with endless bliss Meeting each other and having our first kiss Having fun with loving smiles Missing you already for miles and miles How much I love you creates no bounds Beyond pure sight .. 2022. 11. 12.
정경희 . 어느 시인 만나던 날 어느 시인 만나던 날 정경희 윌리엄 워즈워드 님이 저 아름다운 숲을 보셨다면 구름처럼 외로운 방황하지 않으셨겠지요. 노란 황금 색 수선화 무리보다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헤르만 헤세 님이 사랑하신 맑고 여리고 작은 영혼들이 머무는 그 고요하고 빛나는 숲인 줄 단번에 알았습니다. 고귀한 품격으로 잘 갖춰 입은 늠름한 왕자님! 분명 숲의 정령을 기다리는 마법에 걸린 왕자님. 자작나무의 비밀스러운 정체입니다. 숲 속으로 난 자그마한 오솔길. 저 길은 요즘 제가 가보고 싶은 가지 않은 길. 좌우에 줄지은 노란 풀들이 지나는 산객들의 길잡이. 저 숲 속에 걸어 들어가면 나를 맞을 것들을 기대해 봅니다. 나뭇잎 사이로 빛나는 햇빛 받아 아름다운 갈꽃 풍성한 꽃무리들. 봄에 꽃 피워 여름 내내 튼실히 열매 맺어 이맘때.. 2022. 11. 12.
列島에 내리는 비 (三) 列島에 내리는 비 (三) 趙司翼 구름에 가린 별도 나 같은 울분 있을까 빈 마음도 때로는 떠안고 사는 게 인생이라고, 말하면서도 지친 걸음 떠돌다 보게 되는 요미우리도, 니혼 게이자도, 아사히도, 마이니찌도, 그리고 버섯 포자처럼 열도를 뒤덮은 믿어 왔던 여러 일상이 단 한 번이라도 진실인 적 없는 줄 알지만 달리 방법을 몰라 귀를 닫고 눈 감 다가도 병 지닌 가슴 깊어질까 두렵고 거짓된 언론을 동행하는 꼴 되는 것이어서 진실과 사실을 신문사에 전송해 봐도 기대 하지 않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있는 건 못 견디게 더 힘들 것 같아.................... 비애가 공포로 미친 듯하여 내 아픈 진실과 거리에 서면 불결한 밤 거짓된 여러 풍경을 다시 보게 된다 마른 낙엽을 자박 거리며 시부야 .. 2022. 11. 11.
日記 (선물 . 膳物) 선물.膳物 긴 초월 명상(超越 冥想)을 하면서 서재 촛불 하나에 감각을 의지하고 슈베르트 음악을 들을 때 나한테만 주어진 공간에서 문재 해결 책을, 아이디어를,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용기를 얻는다 여러 곳을 다니면서 스케치 북을 펼치고 노트북에 글을 쓰면 한결같이 하는 질문.........! 작가인가요? 이 세상 작가, 화가가 아닌 사람은 없다 삶을 고민하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일과를 정리하고 내일을 계획하고 이 모두 표현과 방법의 차이일 뿐 우리는 작가의 길을 아름답게 가고 있다 나 역시 모든 분야에 열정을 갖는 작가이고 싶다 생각하는 한계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구태에 머물지 않게 변화를 모색하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나를 응원하고 지지함이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이다 물적 선물보다.. 2022. 11. 10.
詩와 詩人! 詩와 詩人! 고대 시는 눈물의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현대시는 웃음의 바다에서 서핑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인에게는 세 가지 이름이 있다 1) 어제(과거)를 추구하는 자 2) 오늘을 관찰하는 자 3) 내일(미래)을 예견하는 자입니다 시인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1) 평범한 시인 : 버섯 포자처럼 무한한 2) 위대한 시인 : 극소수에 불과하며 타고난 시인 3) 선구자적 시인 :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그리는 사람 시는 세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1) 영감 ~ 마음 2) 열망 ~ 심장 3) 아름다움 ~ 생명 산문 작가와 시인의 차이점 1) 산문 작가는 무한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영원의 길을 따라 행진을 하고 2) 시인은 무한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영원의 길을 따라 노래를 한다 사람들이 시.. 2022. 11. 10.
가을이 離別을 말할 때 가을이 離別을 말할 때 趙司翼 겨울 첫눈이 내릴 때에도 나는 눈밭을 홀로 쓸쓸히 늑대처럼 그럴 것이다 설령 때 되어 떠나기로 서니 간밤 이별을 말하는 너는 준비된 마음 없는 나를 눈물짓게 했다 뒤뜰 찬바람 무거워지고 어디나 낙엽 쌓이는 일이 잦아질 때면 헤어질 날이 임박해 옴을, 나의 일방적 사랑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순간이라도 경멸했던 적 있었으면 하고, 한숨짓는 순간에도 이제 와서 착각을 반추(反芻) 해 본다 한 들 심리적 안정의 방해물일 뿐이고 창백한 황홀경만 한이 없을 것 같아 웃으면서 이별하기로 했다 인내가 모자라 그리움 쥐어짤지라도 심장의 기괴한 천둥은 무심결에라도 숨 쉬지 않겠다 편집등록(성우혁) . BGM - Jim Reeves (He'll Have To Go) 제목 2022. 11. 10.
심훈 . 그날이 오면 심훈 .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BGM - 고봉산(그리워서못살겠네) 2022. 11. 10.
Montmartre 늙은 화가 몽마르트르 늙은 화가 趙司翼 창만 열면 보게 되는 그곳엔 오늘도 이름 없는 늙은 화가가 앉아있다 먼 하늘처럼 무명의 세월 누구든 다가 와 이름 불러 주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철의 장막(鐵-帳幕)' 같던 나의 당시, 누군가 내 이름 불러 주던 때처럼 나라도 가서 이름을 불러줘야겠다 이름 없는 화가들 운명이 교차하는 결국엔 의미 없는 그러한 장소일 뿐 그들 모두 표정만 두고 간, 내 어머니도 내 꿈을 부둥켜안고 눈물짓던 몽마르뜨는 몸서리치는 나의 당시가 울던 곳이다 등록 (신유라) . BGM - Paul Mauriat (Arirang) 제목 2022. 11. 9.
내가 말하는 낭만주의 낭만주의라는 용어는 사랑의 개념에서 직접 파생된 것이 아니라프랑스어 단어 Romaunt에서 유래했다(Romaunt : 운문에서 들려주는 낭만적인 이야기)낭만주의는, 작가의 감정과 내면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고어느 시대 건간에, 전통 문학과 달리종종 자전적 소재를 사용하여 작품을 알리거나 템플릿을 제공하기도 했다내 나름, 낭만주의의 특징을 요약하자면..!(1) 낭만주의 문학은 자연에 대한 찬미,(2) 개인과 영성에 중점을 두고(3) 고립과 우울에 대한 찬사를 배경으로... (4) 보통 남자에 대한 관심- 상류계층이 아닌(5) 여성을 '이상화'하고 '의인화'하는.....이와 같이 낭만주의 작품은 보편적이지 않는 특성으로 나타난다낭만주의 작가들은 낭만주의를스승이자 무한한 아름다움의 원천으로 보았다낭만주의의 가장.. 2022. 11. 8.
몽벨리아르에서 몽벨리아르에서 趙司翼 3년 전, 떠나 오기 전날 심었는데 와서 보니 농막을 기댄 가문비나무가 마구간 지붕만큼 자라 있고 나 자신, 혹사만 했던 동안에도 가지들이 예쁜 모습을 하고 냇물처럼 흔들리고 유럽 하늘 푸른 가슴에 즐거움 깃들였나니 여러 생각 지난 흔적들 되짚어 본 댓 자 눈가만 어지럽힐 것 같고 그래도 편지를 쓰기 위한 시간에도 쏟아지는 별 밤 뜬눈을 하고 타종처럼 울리며 먼동이 틀 때 눈만 내밀면 보이는 산새들 노랫소린데 겸손한 아침 햇살도 마주하지 못하고 그릇된 마음 때문에 창문 밖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 몽벨리아르에서 편집등록(성우혁) . BGM - Johnny Dorelli (L'immensità) 제목 2022. 11. 8.
패트리샤 엘 시스코 . 가을의 威嚴 Autumn's Majesty Patricia L. Cisco Sun with his artistic touch, streaks skies of blue with rosy blush, trimming Oak and Maple too, crimson reds with yellow hue. Birch and Hemlock, purple and gold, apples, pumpkins bright and bold, burns by day and cools by night, cloaking trees in fiery might. Wispy winds and tumbling leaves, cypress scents within the breeze, starry eves and harvest moon, sets t.. 2022. 11. 7.
신주쿠의 밤 . 新宿の夜 신주쿠의 밤 . 新宿の夜 趙司翼 씹어 뱉은 시간이 퇴적처럼 쌓인, 피범벅을 하고 이 모든 발길은 어디로 갈까 깊은 호흡에도 잦아만지는 숨소리는 턱밑까지 헐떡이고 내가 그리 될까 봐 시선 달리하고 눈 감아도 그래도 이곳은 무지(無知)의 허기뿐 연명을 손짓하는 네온 불 쫓아 무엇을 찾아 헤매느냐 여러 그대들이여! 눈이 부시게 불야성을 헤매어봐도 무리로 검은 그림자만 거리를 떠도는 신주쿠의 밤 여기는 독을 품은 장미 숲이어서 눈이 부신 뒷모습만 헤매다 가시에 찔린 신음이 거리를 울고 있다 쌓인 밤은 그 끝을 모르겠고 도시 하늘 그곳엔 검은 새만 날아간다 편집등록(성우혁) . 春日八郎(男の純情) 제목 2022. 11. 7.
김남조 . 고독한 사람 김남조. 고독한 사람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쓸모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쓸모없이 살다 갑니까 검은 벽에 검은 꽃 그림자 같은 어두운 향료 고독 때문에 노상 술을 마시는 고독한 남자들과 이가 시린 한 겨울밤 고독 때문에 한껏 사랑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사는 멋진 세상에서 얼굴을 가리고 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 불신과 가난 그중 특별하기론 고독 때문에 어딘지를 서성이는 고독한 남자들과 허무와 이별 그중 특별하기론 고독 때문에 때로 골똘히 죽음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당신도 고독이 아쉬운 채 돌아갑니까 인간이라는 가난한 이름 때문에 고독도 과해서.. 2022. 11. 6.
몬테 로사 . Monte Rosa 몬테 로사 . Monte Rosa 趙司翼 고요가 자취를 감추려 들고 산새가 머물기를 거부하고 떠나기 비롯하면 가늠이 안 되는 전쟁 전야와도 같은 고요 울림이 계곡을 따라오는 동안 이 무서운 백야를 눈앞에 뿌려 대고 그 많던 봉우리들이 무더기로 없어졌다 폭설이 내 시야를 질질 끄는 통에 펼쳐 논 텐트와 배낭, 화구와 캔버스를 버리고 조끼 주머니에 여권과 비행기 표만 구겨 넣어 못다 그린, 눈이 부시게 흰 세상 '몬테 로사' 날 선 부리는 남겨둔 채 나도 모르게 폭설의 그물망을 찢으며 걷다가 뛰다가 구르기를 비롯했는지! 수년이 내게 오는 동안 그날의 기억은 죽어야 했던 어둠이 되어 대낮인데도 백야를 경험하는 그 순간 캔버스가 미완의 자취로 남아 눈뿐인 세상 한구석에 뒤엉켜 있고 혼돈이며, 어렵게 잊혀진 것들.. 2022. 11. 6.
알프스 체르마트 알프스 체르마트 AlpsZermatt 趙司翼 그대 외로운 봉우리, 산령의 가슴이여! 전장, 두려움 없는 기마병 모습을 하고 세상의 흔한 찬미를 멀리한 수녀처럼 고요의 안식을 외면한 채 희생의 고통으로 창백하다 설산을 둥지로 사는 새들의 절규는 눈 폭풍을 불러온다는 신호이다 불멸의 알프스가 올려다보이고 텐트 밖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 곳 지글지글 베이컨 냄새는 전나무 향에 향기를 더하고 이 무슨! 와중에 은총을 빌며 말하여도 생과 사의 갈림길은 닫힐 줄 모르는데 오 하느님! 두 손 모아 뜨거운 혈관을 웅크리고 이변((異變)으로 무사하기만을 바랬다 이 모든 게 내게 주어진 운명이라면 살거나, 죽거나 혼란 마주하지 말고 순간을 스치는 이승이거나, 저승이거나 편집등록(신유라) . BGM-돌아오지않는강(River .. 2022.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