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島에 내리는 비 (三)
趙司翼
구름에 가린 별도 나 같은 울분 있을까
빈 마음도 때로는 떠안고 사는 게 인생이라고,
말하면서도
지친 걸음 떠돌다 보게 되는
요미우리도, 니혼 게이자도, 아사히도, 마이니찌도,
그리고 버섯 포자처럼 열도를 뒤덮은
믿어 왔던 여러 일상이
단 한 번이라도 진실인 적 없는 줄 알지만
달리 방법을 몰라 귀를 닫고 눈 감 다가도
병 지닌 가슴 깊어질까 두렵고
거짓된 언론을 동행하는 꼴 되는 것이어서
진실과 사실을 신문사에 전송해 봐도
기대 하지 않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있는 건 못 견디게 더 힘들 것 같아....................
비애가 공포로 미친 듯하여
내 아픈 진실과 거리에 서면
불결한 밤 거짓된 여러 풍경을 다시 보게 된다
마른 낙엽을 자박 거리며
시부야 깊은 밤 별처럼 빛나는 하늘에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여러 생각으로 울컥한 맘도
별이 된 시인 피 맺힌 절규를 듣고 있노라니
내가 울화통 치미는 것은
바람에 이는 물결에 지나지 않음을
검은 밤 여러 별 이야기 중에
푸른 별 하나가 눈물짓게 하는 것은
핍박 없는 밤 고요한 세상에서
지금도 별을 노래하는 동주가 아닌지
비록 나의 연약한 마음도 별이 된 시인과
마주하고 있음이 기쁜 일 아니더냐
이 밤 질 때까지 내내 푸른 별을 바라보자
편집등록 (성유혁) . BGM (남택상 - Moonlight Seren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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