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체르마트 AlpsZermatt
趙司翼
그대 외로운 봉우리, 산령의 가슴이여!
전장, 두려움 없는 기마병 모습을 하고
세상의 흔한 찬미를 멀리한 수녀처럼
고요의 안식을 외면한 채 희생의 고통으로 창백하다
설산을 둥지로 사는 새들의 절규는
눈 폭풍을 불러온다는 신호이다
불멸의 알프스가 올려다보이고
텐트 밖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 곳
지글지글 베이컨 냄새는 전나무 향에 향기를 더하고
이 무슨! 와중에 은총을 빌며 말하여도
생과 사의 갈림길은 닫힐 줄 모르는데
오 하느님!
두 손 모아 뜨거운 혈관을 웅크리고
이변((異變)으로 무사하기만을 바랬다
이 모든 게 내게 주어진 운명이라면
살거나, 죽거나
혼란 마주하지 말고 순간을 스치는
이승이거나, 저승이거나
편집등록(신유라) . BGM-돌아오지않는강(River of no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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