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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번역시

신경림 . 눈 온 아침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12. 4.

신경림 . 눈 온 아침
잘 잤느냐고
오늘따라 눈발이 차다고
이 겨울을 어찌 나려느냐고
내년에도 또 꽃을 피울 거냐고
늙은 나무들은 늙은 나무들끼리
버려진 사람들은 버려진 사람들끼리
기침을 하면서 눈을 털면서

Good morning
Today of all days, the flurries are cold
How are you going to stand this winter
Will you bloom again next year
The old trees say this to the old trees
the forsaken people say this to the forsaken people
coughing and shaking off the snow

 

 

번역(조사익) . 편집등록(성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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