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49 사라 티즈데일 . 홀로 외로이 사라 티즈데일 . 홀로 외로이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혼자입니다 우리 서로 주고받았던 그 많은 것들 당신한테 솜사탕 같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가끔은 사는 것이 즐겁지 않습니다 마치 나 혼자인 것처럼 잿빛 세상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지친 나를 에워싼 폭설의 소용돌이 속에서 끝없는 허공 속에 살고 있는 듯합니다 땅을 가리고, 하늘을 가리고서라도 오직 내 영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세상의 평화를 막아서라도 죽어서도 외롭지 않을 사람이고 싶습니다 Alone by Sara TeasdaleI am alone, in spite of love,In spite of all I take and give—In spite of all your tenderness,Sometimes I am not glad to live... 2024. 11. 1. 존 메이스필드 . 바다가 그리워 존 메이스필드 (John Masefield) 출생 : 1878 년 6월 1일 (존 에드워드 메이스필드) 사망 : 1967년 5월 12일(88세) 영국 옥스퍼드 셔주 영국의 시인이자 작가였으며 1930 년부터 1967 년 사망할 때까지 정부에 소속된 계관 시인상을 수상했다 메이스필드는 왕성한 집필활동에 매진하였으며 아내 콘스틴스가 1960년 93세의 나이로 사망한 후 5 ~ 6년,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그가 사망 하던 해, 67년 "Glad Thanksgiving"가 88세 때 출판되었다 메이스필드는 사망하기 1년 전인 1966년 후반에 발목에 괴저가 생겨 1967년 5월 12일에 감염으로 사망했다 그의 희망에 따라 그는 화장되었고 그의 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되었으며 사 후에 유서가 발견되었다 .. 2024. 10. 19. 내리는 빗물처럼 내리는 빗물처럼趙司翼 이별도 있었고 아픈 세월이 너무 많아 더는 울지 말자고 다짐했던 내가 노을에 햇살 지는 줄 모르고 난민처럼 술집에서 텅 빈 시간을 혼자 외로웠다 문밖 이파리 못된 애무에만 시선이 머물고 정 많은 사람 냄새 그리워하다가 거리의 불빛 익어 가는 줄도 모르고 내 모습만 뿌옇게 어둠으로 저무는 열도에서 굶주린 정을 매복하고 싶은 밤 윤곽뿐인 허기가 빗속을 떨고 있다 2022.10 - 千葉県 山武市에서 제목 2024. 10. 16. 더글러스 멀 (그 무엇이든 최고가 되어라) 그 무엇이든 최고가 되어라 (더글러스 멀) 네가 만약 산 정상의 소나무가 될 수 없다면계곡의 작은 나무라도 되어라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은 나무가 되고그마저도 아니면 싱그러운 잔디라도 되어라네가 또 만약 잔디가 될 수 없다면 한 포기 풀이라도 되거라아니면 호수에서 생기 가득한 이끼가 되고큰 고기가 될 수 없다면 작은 물고기라도 되고다만 호수에서 가장 활기찬 물고기가 되거라우리는 모두 선장이 될 수 없고 선원도 있어야 한다우리 모두 쓸모없는 존재는 아무도 없다해야 할 큰 일도 있고 작은 일도 있다우리가 해야 할 일은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다만일 네가 고속도로가 될 수 없다면 산책로가 되고태양이 될 수 없다면 별이 되거라이기고 지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네가 지닌 가치를 있는 그대로 최고가 되어라 Be .. 2024. 10. 12. 2024년 . 노벨문학상 (한강) 한 강 . 그때 내가 가장 처절하게 인생과 육박전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헐떡이며 클린치한 것은 허깨비였다 허깨비도 구슬땀을 흘렸다 내 눈두덩에, 뱃가죽에 푸른 멍을 들였다 그러나 이제 처음 인생의 한 소맷자락과 잠시 악수했을 때, 그 악력만으로 내 손뼈는 바스러졌다 출생 : 1970년 11월 27일, 광주 학력 :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데뷔 : 1994년 서울신문 단편소설 '붉은 닻' 제목 2024. 10. 11. 平井達也 . 木場潟공원에서 기바가타 공원에서平井達也 (히라이 타츠야)우수수 구를 낙엽을 생각하자니 세월은 그리움만 더욱 깊어지고 갈 길 바쁜 걸음은 더디기만 한데 하늘 낮은 구름사이로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공원 광장을 쓸고 가는 바람의 울음 쓸쓸히빗물 고인 발자국 위로 이별을 고하는 빨간 단풍잎 하나가 떨어진다2024년 10월 02일 (Kibagata Park에서) - BGM (美空ひばり- 人生一路) 제목 2024. 10. 9.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趙司翼 중세 모습이 요즘 세상과 살을 맞대고 지루한 논쟁처럼 뒤적거리는 모습은 각기 달랐지만 하늘의 별은 고요히 빛났다 국경을 떠돌면서 발자국을 찍는 동안 원시성(原始星), 그 풍성한 자그레브에서 변두리 싸구려 호텔 벽면 가득 로렌체티, 안드레이 루블레, 파블로 네루다, 미켈란젤로, 자국으로 남아 있는 그들 이야기가날 밝으면 이별 앞에 눈물일지라도 차라리 아드리아해 물결 소리가 외로워서 좋다 풍경처럼 옛날 일이며 그림자처럼 모든 것이 그러한 순간 슬픔 만연해 와도 밤을 노는 앵무새 푸른 자유가 좋다 2016. 10.22 - Croatian Zagreb 제목 2024. 10. 7. 아르튀르 랭보 by 나의 방랑 아르튀르 랭보 by 나의 방랑 난 구멍 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떠돌아다녔지 내 외투도 헐거워져 변해 버린 채 뮤즈여! 난 하늘 아래를 헤매는 동안에도 그대를 잊지 못하고 오! 얼마나 멋진 사랑을 꿈꾸었는지 내 하나뿐인 바지에는 큰 구멍이 나 있었고 - 꿈꾸는 애기동자가 되어 운율을 낱알처럼 뿌리면서 내 잠잘 곳은 '큰 곰 2' 별자리 아래였네 - 하늘 위 내 별들은 부드럽게 소곤거렸고 난 길가에 앉아 별들의 소리를 들었네 9월의 아름다운 저녁, 내 이마에서 강렬한 포도주 같은 이슬방울을 느꼈지환상적인 그림자에 취해 운율을 노래 부르며 풀어진 신발 끈을 조였네 가슴에 닿을 듯 있는 힘껏 잡아당기며두에의 노트 (1870) Arthur Rimbaud by Ma Bohème Je m’en allais, .. 2024. 9. 28. Life . 윌리엄 블레이크 사랑의 비밀 - 윌리엄 블레이크 그대의 사랑을 말하려 하지 말게나 사랑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니 그것은 산들바람 같아서 말없이 조용할 뿐 보이지도 않다네 하지만 난 고백하고 말했다네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했더니 끔찍하다는 듯 두려워하더니 아! 그녀는 떠나고 말았다네 그녀가 떠난 후 얼마 안 되어 여행자인듯한 나그네가 다가오더니 그녀를 데려갔노라고, 한숨만 지을 뿐 말이 없었다네 Love's Secret by William Blake Never seek to tell thy love, Love that never told can be; For the gentle wind doth move Silently, invisibly.I told my love, I told my love, I.. 2024. 9. 26. 꽃이 되고 싶다 꽃이 되고 싶다 趙司翼 물빛 하늘이 바람을 타고 노는 풀숲 우거진 억새꽃 저리도 무성한데 그동안을 사는 동안 나는 무엇을 남기며 살아왔을까 눈물을 꾹꾹 그저 견디기엔 슬퍼 오면서 떨린 가슴만 절름거리고 옆구리를 툭툭 무언가가! 그것은 들길을 하염없는 내 모습이었고 풀벌레 울음 같은 저녁 들판에서 무게를 더하며 어두워 가는 달맞이꽃 외롭고 쓸쓸하고 보고 있자니 눈시울이 붉게 젖어 나도 너처럼 달을 기다리는 꽃이 된다 가물가물 나뭇잎들이 풍선처럼 그런 계절이라 더욱 그렇다 2020.10.08 - 長岡京(나가오카교) 제목 2024. 9. 22. 로렌초 메디치. 소네트(1) 로렌초 메디치. 소네트(1)나는 계곡물 흐르는 시냇가에서 한 여인을 보았다 처녀들 웃음소리와 푸른 가지가 휘감기는 곳 그 원초적이고 열정적인 표정을 지닌 나는 그처럼 부드럽고 친절한 그녀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잠시 동안 갈등만으로도 만족해야 했고 잠시였지만 내 슬픈 영혼의 위안을 받았다 아, 그 순간은 지나가고 없으나 더욱 커지기만 한 고통과 슬픔 좀 더 이른 시간 서쪽으로 지는 해를 보면서 난생처음 이렇게도 비참해 있는 동안 나는 또 난생처음 짓눌린 행복을 마음에서 느꼈다 눈 깜짝할 순간 행복했던 순간은 지나가는데 그 행복했던 기억은 왜 그리도 오래가는지 Lorenzo Medici by Sonetto(I)I SAW my Lady by a purling brook With laughing mai.. 2024. 9. 16. 알면서도 때로는 알면서도 때로는趙司翼 도시를 떠나 와도 모습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낭만 하염없겠노라 그러했던 내가 또 하루가 지는 꽃잎처럼 그저 남일 같고 까닭 모르겠다 이를테면 죽음을 목전에서 차디찬 몸짓으로 그게 내 모습일지 모른다 이승처럼 저승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요즘 사는 세상을 나는 알지 못하겠다 밤을 적시는 빗물처럼 오히려 몸부림을 쳐서라도 쏟아지는 빗소리에 나를 맡기고 그 자락에 젖어 아무렇게나 쓰러지고 싶은 밤2021.9.23 - 京都 木津川(가즈가와)에서 제목 2024. 9. 9. 이전 1 2 3 4 5 6 7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