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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4) : 길 위의 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4. 10. 7.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趙司翼

중세 모습이 요즘 세상과 살을 맞대고
지루한 논쟁처럼 뒤적거리는  
모습은 각기 달랐지만 하늘의 별은 고요히 빛났다
국경을 떠돌면서 발자국을 찍는 동안
원시성(原始星), 그 풍성한 자그레브에서
변두리 싸구려 호텔 벽면 가득
로렌체티, 안드레이 루블레, 파블로 네루다, 미켈란젤로,
자국으로 남아 있는 그들 이야기가

날 밝으면 이별 앞에 눈물일지라도

차라리 아드리아해 물결 소리가 외로워서 좋다
풍경처럼 옛날 일이며
그림자처럼 모든 것이 그러한 순간
슬픔 만연해 와도 
밤을 노는 앵무새 푸른 자유가 좋다

 

2016. 10.22  -  Croatian  Zagr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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