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과 밤을 이야기하면서
趙司翼
별 반짝이는 깜깜한 언덕으로
여명(黎明) 열리더니 먼 데서 시선이 날아든다
달팽이처럼 늦잠을 꾸물대던
별 몇 개가 눈 뜬 하늘로 지워지면서
나는 무너지는 밤을 혼자 서 있었다
밤을 놀던 여우가 비명을 등에 업고 도망을 한다
이 아침은 어디서 놀다 왔을까
별 지닌 밤은 또 어디로 가고 있을까
온타리오 메이 마운틴 수만 기슭마다
계절 색을 띤 나무들이
얼굴 부대끼며 사는 모습 그러하듯
꽃들과 밤을 이야기하면서
호수가 물결 더불어 사는 것처럼
2017 8 27 - Ontario Mapl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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