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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4) : 길 위의 날

七月 序曲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4. 7. 5.

七月 序曲

趙司翼

익시온(Ixion)과 구름의 포옹에서 태어났음을
칠월 너는 그렇게 내 앞에 던져졌으니
이 푸른 계절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보다 더 깊숙이 뿌려 놓은 청록의 핏발 자국
풀뿌리 희끗거리는 들길을 눌러 밟고
집시처럼 잎들 나부끼는 바람 속을 걸어야겠다
푸르게 깊어 가는 어둠을 두드리며
어쩌지, 성난 빗줄기처럼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의 눈물
거울 앞에 내어 놓고 달래 보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우리가 늙어 가는 모습처럼
칠월이 갈색 올리브로 뒤덮이기만을


2016.07.02 -  헤파이스토스 신전 언덕에서



익시온 (Ixion)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
아레스 혹은 플레기아스의 아들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후에 라피테스족의 왕이 되었다
익시온은 에이오네우스의 딸인 디아와 결혼했는데 
이때 장인이 혼인 지참금을 요구하자 주기 아깝다는 생각에
장인인 에이오네우스를 불 속에 던져 죽게 만들었다.


장인을 죽인 그의 죄는 누구에게도 용서받을 수 없었는데,
인간 사이에서 죄질로 인해 어울리지 못하는 그를 불쌍히 여긴
제우스 신이 그의 죄를 용서해 주고
제우스를 따라 올림포스에 가데 되었는데
거기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헤라를 유혹하려 했다
이에 분노한 제우스는 그를 영원히 멈추지 않는 불의 수레에 묶어 

영원한 형벌을 내렸는데
언제부터인지!, 장확친 않으나

1870년경 시대의 시인들이
익시온을 초록이 절정을 이루는 칠월과 비교하면서
칠월의 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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