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畵集(4) : 길 위의 날

슬픔일까 두려워서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4. 4. 30.

 

슬픔일까 두려워서 

趙司翼

수척했던 나스펠트 호수의 밤이 가고
과육이 풍부한 시칠리아산 와인으로
햇살 가득 편백나무 발코니에서 물안개에 젖어
알프스가 인접한 인스브루크를 멍하니
에든버러와 제네바를 떠나 오면서
다시 오겠다는 약속 굳게 하지 못했다
남은 인생 짧을 것만 같고
왜 그런지 그 약속이 세월 속을
쓸쓸하게 떨며 울고 있을 것만 같아서

2023.11.09  -  Innsbruck Tyrol에서

 

'■ 詩畵集(4) : 길 위의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영혼의 슬픈 날  (25) 2024.07.23
七月 序曲  (55) 2024.07.05
노래의 날개를 타고  (51) 2024.06.26
그 오월의 기억  (70) 2024.05.12
카슈미르에서 온 엽서  (59) 2024.04.24
콜로라도 록키에서  (62) 2024.04.14
세월이 슬픈 것은  (59) 2024.04.12
밀레의 만종(The Angelus)  (73) 202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