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일까 두려워서
趙司翼
수척했던 나스펠트 호수의 밤이 가고
과육이 풍부한 시칠리아산 와인으로
햇살 가득 편백나무 발코니에서 물안개에 젖어
알프스가 인접한 인스브루크를 멍하니
에든버러와 제네바를 떠나 오면서
다시 오겠다는 약속 굳게 하지 못했다
남은 인생 짧을 것만 같고
왜 그런지 그 약속이 세월 속을
쓸쓸하게 떨며 울고 있을 것만 같아서
2023.11.09 - Innsbruck Tyrol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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