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날개를 타고
趙司翼
감정 표현이 추상적일지라도
비둘기 구구구, 평화의 전령처럼 그러한 내가 되고 싶다
어두운 세상 작은 빛을 느껴서라도
오동나무 향이 배인 바구니에
주섬주섬 이슬처럼 꽃 같은 꿈을 담아야겠다
잔잔하게 아롱진 날이다가도
까만 밤처럼 어둠을 흔들면서
바람 불고 파도치는 삶의 굴곡이
때도 없이 찾아드는 깜깜한 절벽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분별 모르고 산다는 것은
몸 따로 마음 따로 나와 내가 겉도는 일
별 푸른 밤을 누워서 보는 이러한 때
유쾌하게 불러 보고 싶던 노래
저 먼 별로 노래의 날개를 타고
2017.10.24 - in Paris, Musée d'Orsay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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