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록키에서
趙司翼
누군가를 덮칠 것만 같고, 험준한데
감격한 영혼이 심장 솟구치면서 눈물 흘리기 전에
황금빛 천봉 사이 어렴풋한
계곡을 흘러내리는 폭포수
그림 같은 소리를 화폭에 담을 수가 없어
불타는 태양 조각들로 쓸쓸함을 채워야겠다
달 없는 밤 고요한 어둠처럼
콜로라도를 흐르는 록키 산맥
깎아지른 슬픈 순간들만 하염없이
산은 문을 닫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캔버스를 물빛처럼 풀어헤치고
침묵 속에 우두커니 푸른 하늘
운모의 보석처럼 빛나고
루비와 사파이어, 다이아몬드와 자수정으로
보고 있기가 견딜 수 없어
그 거대한 성채에 가슴을 문지르며
2012.08.24 - Colorado Rockies에서
갤러리 ▶ https://ykcho.ivyro.net/Gallery/0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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