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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와 이별하던 날 누이와 이별하던 날 趙司翼기어이 나의 누이는 원래 고향으로 갔다장례식 마루판 침상에 누워 흐르는 눈물 속에 떠 나고, 보내는 손길 훌쩍이는 자국 흥건히 흰 국화꽃마저 울음 우는 가물가물 장례식장 불빛 무심한데슬픔처럼 우짖는 별무리 먼 곳 유난히 밝은 별 하나가 내 누이를 기다리는 별이었으면 좋겠다 누이 가는 길 행여 추울까 싶은,저린 발 질퍽거린 줄도 모른 채 장례식 삼일 내내 봄을 기다렸는데 가슴에 내 누이 유골을 꼬옥 안고 송도 사찰에 도착하고 나서야 보았다 애 태이 찾던 봄은 흰매화, 수선화 꽃무리를 동행하고 납골당 앞마당에 와 있었다 머릿결 봄바람에 스치는 것이 그랬던 것을2022.03.01 ~ 03.03   제목 2022. 8. 15.
Life . 존 키츠(John Keats) 존 키츠(John Keats)는1795년 10월 31일 출생하여 1821년 2월 23일 사망하였다당시 "바이런 경", "퍼시 비시 셸리"와 함께 2세대 낭만주의 시인으로 저명한 영국 시인이며그의 시와 편지는 영국 문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존 키츠는 1795년 10월 31일 런던 무어게이트에서 태어났다하지만 그의 정확한 출생지에 대한 증거는 거의 없다. 그의 가족은 10월 29일에 그의 생일을 표시했지만 세례 기록에는 날짜가 31일로 표시되어 있다그의 부모는 아들을 Eton이나 Harrow로 보내기를 원했지만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결정하고1803년 조부모 집에서 가까운 엔필드에 있는 존 클라크의 학교에 입학했다13세에 읽기와 공부에 정열을 쏟기 시작하여 1809년(14세)에 첫 학.. 2022. 8. 15.
우울한 사랑 우울한 사랑 늦가을 그날이 오면 의례히 앓는, 무엇인지 잊기 위한 숨통을 조이면서까지 참아내느니 죽음보다 더한 무의식 있다면 그리해서라도 잊어야기에 겨울 나뭇가지를 떨다 간 미지막 한 잎 나뭇잎처럼 어디로든 구르다 내지를 비명소리를 듣는다 해도 오래전 일이라며 쉬~이 쉬~이 살아 내겠는데 그럴수록 심장을 뛰는 추억은 역으로 가는 2차선 도로에 선 가로수 길을 지나 건널목 차단봉 앞에 다다랐을 때 뚜우~웅 기적을 울리며 들어설 열차시간은 가까워 오고 그녀와 헤어질 시간 또한 임박한 논산역에서 작별의 말 대신 기대듯 어깨를 스치며 마주 잡은 손을 놓았을 때 못내 불안한, 이렇듯 잊히지 않는 이별의 날이 되고 말았다 잊지 못해 두렵고 잊힐까 봐 아쉬운 추억은 이 밤 어느 별 한 자락을 빛으로 울고 있을지 趙司.. 2022. 8. 15.
시월, 산토리니 Santorini 시월, 산토리니 Santorini 趙司翼 전설 속 이야기처럼 사랑이 들끓는 에게해 푸른 연금술에 덜미가 잡혀 죽은 자의 시간을 걷는 줄도 모르고 바다로 기어드는 지중해 하늘 아래 '아스프로니시'섬을 나는 갈매기 날갯짓 고단한 질렁거리는 나귀 방울을 보면서 마부의 젖은 눈동자를 만지작거리는 여행자 생각은 칼데라에 매몰되고 에게해를 떠도는 유령처럼 신화 속 전설에서 고대 그리스를 뒤척인다 머물고 간 시인의 입김처럼 드러나는 주황빛 노을은 골목을 기어드는데 별을 노래하는 유럽 여자의 통기타 소리 쓸쓸한 대서양을 횡단하는 자수정 달빛 속에 표정 없이 깊어가는 석고풍 산토리니의 밤 Aspronisi(아프로니시) 섬은 산토리니 칼데라 안에 있는 무인도로서 기원전 2000년에 대규모 미노아 화산 폭발로 형성되었다 그.. 2022. 8. 15.
苦惱의 詩 苦惱의 詩 趙司翼 이 괴로운 일상이 나를 지치게 하고 기댈 곳 없어 떠돌기만을 해야 하는 이러한 고통과 갈망 안에서 더 이상 견딜 이유마저 희미해지고 살기 위한 염원, 그 날개는 부러진 채로 단 하루도 뉘일 곳 없어 떠도느라 내 아버지 부고를 담은 국제 전보를 받지 못했다 센강엔 안개 자욱이 흐르는데 멀리 성당은 빌딩 숲이 지운 것이어서 마음을 담은 기도문조차 천연 분수처럼 바람에 날려버리고 유학 길에 맹세했던 약속마저 결국 이 모든 것을 부서진 채 남겨두고 아버지 기일만을 기억하려는 마음이 아프다 편집등록 성우혁 몰도바 2022. 8. 14.
박원웅 . 우울한 사랑 우울한 사랑 . 낭송(박원웅) 출생 : 1940년 4월 10일 서울 사망 : 2017년 6월 24일 (77세) * 사진출처 : 다음포털에서 * 박원웅 씨는 1964년 동아방송 ‘탑툰 쇼’로 한국 최초 DJ 활동을 시작하였다 1967년 MBC 음악 프로듀서로 입사한 뒤 ‘뮤직 다이알’을 통해 DJ로 데뷔했다 이후 70~80년대 ‘별이 빛나는 밤에’ 별밤지기로 활약했으며 이밖에도 ‘밤의 디스크쇼’ ‘박원웅과 함께’ ‘골든디스크’ 등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1993년 은퇴했다 2022. 8. 14.
류시화 . 길 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편집등록 신유라 2022. 8. 14.
趙司翼 . 前兆症狀 전조증상 前兆症狀 趙司翼 거미줄 얼기설기 가닥을 내린 먹구름 산만한 이처럼 분노에 찬 후지산을 본 적이 없다 주린 배 움켜쥐고 먹잇감을 노리는 독거미처럼 분노로 타들어 가는 하늘 그 안은 순간의 별처럼 단검들이 번쩍인다 이 무슨 징조인지! 전깃줄을 밤으로 웅크린 까마귀 통곡 터질 것 같은 심장 경직된 공포로 나도 두렵다 어떤 슬픈 영혼의 한숨인거다 신칸센 철길 옆 가로수가 울고 풀밭서 서툰 소리 딱정벌레가 운다거나 천둥소리 살벌한 채찍이 몰려들고 이내 떨며 불안했던 침묵도 잠시 이렇게까지 격한 노여움을 퍼붓는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후지산 자락 너무 멀리 이승과 분리된 길을 열두 가구 스물세 명이 떠났다고 한다 prognostic symptoms David cho I've never seen Mount .. 2022. 8. 14.
미켈란 젤로 . 천상의 사랑 Celestial Love by Michelangelo NO mortal thing enthralled these longing eyes When perfect peace in thy fair face I found; But far within, where all is holy ground, My soul felt Love, her comrade of the skies: For she was born with God in Paradise; Nor all the shows of beauty shed around This fair false world her wings to earth have bound: Unto the Love of Loves aloft she flies. Nay, things that .. 2022. 8. 13.
에콰도르 오타발로 에콰도르 오타발로 Otavalo, Ecuador 2018년 6월 27일 페루를 출발하여 7월 3일 에콰도르 오타발로에 도착하였다 우리 일행은 오타발로에서 2킬로 정도 외부에 있는 Rose Cottage에 숙소를 정했다 도시뿐 아니라 유명산과 화산지대를 트래킹 하기 위해서였다 첫 번째 방문은 남미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알려진 시장을 방문하였다 우리는 외국을 가면 레스토랑 음식보다 시장음식을 좋아한다 토요일만 Rose Cottage에서 시내까지 무료 교통편을 제공하는데 토요일에는 시장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고 "동물 시장"이 열린다고 하여 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달갑지 않은 돼지와 닭들의 울음소리가 압도적이었다 동물학대의 진수를 보게 되었는데 현장에서 목을 자르고 도끼로 머리를 쳐서 판매하는 광경이라니... 새.. 2022. 8. 13.
살면서, 사는 날까지 살면서, 사는 날까지 趙司翼 나의 어제는 계곡물 낙수로 질 때 무지개를 그린 물안개였고 나의 내일은 자작나무 숲에 핀 안개일 것이고 나의 오늘은 하늘을 떠가는 구름이다 나의 어제는 창공을 나는 파랑새였고 나의 내일은 사이프러스 숲을 노니는 바람일 것이고 나의 오늘은 멜로디가 있는 풍금이다 태양이 자연을 향하듯이 나의 시선을 하늘로 두고 투명한 바람처럼 향기로 나부끼며 살면서, 사는 날까지 2022. 04.05 - 비 개인 오후 마운트 그레이록(Mount Greylock)은 집에서 봐도 등고선이 확연한 관계로 아름다운데 비 개인 날이면 옥빛 같기도 하고 한 폭의 수채화처럼 파스텔톤에서 뿜어 내는 평안함이 도시인들에게 모든 잡음을 해소시켜 준다 2022. 8. 13.
비 내리는 밤 비 내리는 밤 趙司翼 거리엔 비 내리고 바람 부는데 술집 등 깜빡이는 종로 골목 하루의 마지막이 내 걸리고 깊은 밤 굵은 비 쏟아지는 명동길은 지구촌 걸음들로 또 한 세상이 불 밝히고 비에 젖은 소란이 산란을 한다 투쟁처럼 네온등이 내 걸린 젖은 밤을 휩싸 안은 불빛 쏟아지는 밤에도 여러 국적 인파로 물결치는데 월계수처럼 아무말 않고 명동성당 솟은 지붕이 숙연하다 사진출처 . 다음 포털에서 편집등록 성우혁 2022. 8. 13.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새벽 The Dawn by William Butler Yeats I WOULD be ignorant as the dawn That has looked down On that old queen measuring a town With the pin of a brooch, Or on the withered men that saw From their pedantic Babylon The careless planets in their courses, The stars fade out where the moon comes. And took their tablets and did sums; I would be ignorant as the dawn That merely stood, rocking the glittering .. 2022. 8. 12.
Life . 메리 프라이 Mary Frye (메리 프라이) 출생 : 1905년 11월 13일 사망 : 2004년 9월 15일(98세) Mary Frye는 오하이오 주 데이턴에서 출생하여 12세에 볼티모어로 이사했으며 그녀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놀라운 기억력을 지닌, 열렬히 문학을 좋아했다 그녀는 1927년(22세)에 Claud Frye와 결혼하고 꽃을 키우고 판매하면서 의류 사업을 운영했다 Mary Frye는 1932년(28세) 이전에는 전혀 시를 쓰지 않았다 그녀 집에는 독일계 유대인 소녀인 "마가렛 슈바르츠코프(Margaret Schwarzkopf)"가 함께 지냈다 '마가렛 슈바르츠코프'는 독일의 병중인 어머니를 걱정했지만, 당시 독일은 반유대주의 감정으로 유대인들의 학살 등..으로 위험한 시대였기에 Mary Frye.. 2022. 8. 12.
늦가을 화진포(花津浦) 늦가을 화진포 趙司翼 바다가 숨을 몰아 쉴 때마다 거친 파도의 요동 속에 벌집 드나들듯 고깃배 윙윙 거리는 화진포 뼈마디를 갉아내는 숨비소리 처참히 주저앉고마는 늙은 어부를 보면서 고개 돌린 내 눈가가 적시어온다 둥지 떠난 네 자녀를 애 태이 기다리다 주름 깊어졌다는, 그처럼 깊이 패인 파도가 밀리는 항구에서 "나는 끝내 바다에서 학살되고 말 인생이여!"라고, 피보다 진한 눈물 견디고 계시는! 홀로인 당신 앞을 나는 차마 떠날 수가 없습니다 질근질근 씹어 견딘 세월 소리 없이 울부짖는 통곡의 절규였을 것이다 죽음 짓누르는 공포 있다면 거친 바람에 어부의 하루가 위태위태 흔들린다 남은 세월 훌훌 털릴지도 모르고 2011년 가을이 질무렵 화진포 해안가에서 86세 어부를 만났다 편집등록 성우혁 제목 2022. 8. 12.
생트 샤펠의 밤 . Sainte-Chapelle 생트 샤펠의 밤 . Sainte-Chapelle 趙司翼 까딱할 사이 놓칠까 싶어 충혈된 눈으로 '일 드 라 시테' 중세의 별이 뜬 언덕을 본다 미라보 다리 아래 물빛 외로운 밤 시선 들끓는 샹들리에 거리를 지나 발길 뜸한 성당을 뒷전으로 오랜 이별 흔적이 우는 사이프러스 나무 아래 내가 꿈꾸는 희망의 불 하나 밝히고 싶다 고된 일상 허기진 약점을 되풀이하며 그릇된 침묵 속에서 울부짖는 날이면 날마다 그리라도 살아내야 하는 성당의 성스러운 저녁 별이 빛나는 '생트 샤펠' 성벽에 기대어 인적 끊긴 성당의 빈 밤을 홀로이 그래도 희망이라는 불 하나 밝히고 싶다 Sainte-Chapelle은 고딕 양식의 왕실 예배당으로 14세기까지 프랑스 왕들의 거주지였던 중세 Palais de la Cité 안에 있다. 프랑.. 2022. 8. 11.
김진학 . 가을 새벽의 상념 김진학. 가을 새벽의 상념 사랑은 죽어서 무엇이 되나 그리움은 죽어서 어디로 가나 내가 알 수 없는 거긴 저녁이 있고 새벽도 있나 밤새 내면의 세계에 서성여도 거긴 너무 멀다 창을 연다 두꺼운 어둠을 깨고 오르는 빛 가장 힘 있고 아름다운 일이 사랑이라는데 그 강한 어둠을 뚫고 밝아오는 것을 보니 사랑은 죽으면 먼동이 되나 보다 남방을 꺼낸다 다리미가 지날 때마다 펴지는 주름 구겨진 가슴도 아픔이 지날 때마다 길이 났을 건데 사람 하나 없다고 세상 안 돌아가는 건 아닐진대 나 혼자만 삐걱거린다 사람의 정이란 사랑과 합치면 두려울 게 없다는데 밥 한 술을 뜨면 목젖에 걸리는 것을 보니 그리움은 죽어서 축축한 가슴이 되나 보다 편집등록 정민재 제목 2022. 8. 10.
딱 한마디, 더!의 의미 제목 2022. 8. 10.
산, 화이트페이스 전설 산, 화이트페이스 전설 趙司翼 산 능선으로 해를 동반한 어둠이 떠올랐다 내가 본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들었는지? 바위 벽 숨겨진 기반 위에 화이트페이스 산맥을 이별하는 영혼의 소리였다 산길 깊어질수록 희끗희끗 잔설도 오싹한 흰머리 수리는 계곡을 울며 나는데 바위틈 잔물결 씻기는 소리는 고개 내민 샤플란 향기 날리는 거였고 생각 속에 스치듯 번뜩이는 것은 터로 살던 원주민 영혼이 떠나는 소리 전설인 듯, 전설 아닌! 산맥의 지난 과거를 생각하는 내내 이 모든 현상이 원주민 영혼이라 할지라도 이승과 분리된 사실 앞에서 버틴다 한들 가고 없는 세월인데 영혼, 그들은 가야 했고 그것은 옳은 일이었다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뭔지 모를 찬기운 오싹하고 소름 돋는 이 모든 것들 샤머니즘이어야 만이 이해가 되는 영역으.. 2022. 8. 10.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趙司翼 잿빛 창가로 날리는 햇살 그 하늘 검은 구름 사이로 전해오는 추억 생각하며, 우리 살아온 세월이 정원 뜰 안을 서성입니다 희망 한 점 보이지 않는 내일 없는 시간에 갇혀 있을 때도 기도로 말할 수 있는, 그 무엇조차도 텅 빈 나에게 묻지 않고 그저 안아주던 사람이 당신이었다는 것을, 괴변뿐인 내 스스로를 항변하며 따져 묻는다 한들 지난 추억을 다시 펼친 후에야 알게 됩니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2022.04.06 - Brighton, Boston 제목 2022. 8. 10.
별 보이지 않는 밤 별 보이지 않는 밤 趙司翼 모든 별이 사라지거나 죽는다면 어둠의 숭고함을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를 동경하면서도 세월 따라 늙어버린 시선으로 별 너를 그리워하며 옛사랑이 들리지 않게 우는 동안 어둠뿐인 하늘을 보며 그리워할지 모른다 그리울 때면, 예사로 보았던 살아있는 계절을 사는 것처럼 영원할 줄만 알았던 별자리의 시간 보이지 않는 별 너를 그리워하며 그 시간이 멈춘 어둠 안에서 내 남은 생을 애 태이 눈물지며 그리워할지 모른다 제목 2022. 8. 10.
E.B 브라우닝 .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If thou must love me (Sonnet 14) Elizabeth Barrett Browning(1806-1861) If thou must love me, let it be for nought Except for love's sake only. Do not say, "I love her for her smile—her look—her way Of speaking gently,—for a trick of thought That falls in well with mine, and certes brought A sense of pleasant ease on such a day"— For these things in themselves, Belovèd, may Be changed, or change .. 2022. 8. 9.
列島에 내리는 비 (二) 列島에 내리는 비 (二) 趙司翼 새벽 창 유리에 맺힌 결로의 감옥으로 도쿄랍시고, 전해주는 젖은 신문은 화투장처럼 왜곡이 모두 채운 후에야 존재감 없는 단 몇 줄에 불과한 양심의 소리 이 괴로운 의존에 얽매여 내 할 말 다하지 못한 나머지 말들이 목구멍에서 얼음장처럼 흘러내리고 익명을 내 걸어야만 쓰여지는 원고의 처절함이란 부당을 말함에 있어서조차 진실은 책상 서랍 쇠사슬로 묶인 채이고 월급에 수갑을 채우고도 할 말 못 하는 하늘엔 잿빛 구름이 내 시선을 틀어막고 창유리가 이 맥없는 얼굴을 감시할 때마다 나는 고통의 그림자조차 숨겨야 하는 칼날처럼 쏟아지는 우주의 파편 사이에서 이 밤은 내 자신의 몰락만을 외쳐대고 있다 열도의 비 내리는 밤과 마주칠 때마다 희미한 불빛 속에 기다리는 것은 광기 어린 패거.. 2022. 8. 8.
羅勲児 . 他郷暮らし 라훈아 . 타향살이 2022.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