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島에 내리는 비 (二)
趙司翼
새벽 창 유리에 맺힌 결로의 감옥으로
도쿄랍시고, 전해주는 젖은 신문은
화투장처럼 왜곡이 모두 채운 후에야
존재감 없는 단 몇 줄에 불과한 양심의 소리
이 괴로운 의존에 얽매여
내 할 말 다하지 못한 나머지 말들이
목구멍에서 얼음장처럼 흘러내리고
익명을 내 걸어야만 쓰여지는 원고의 처절함이란
부당을 말함에 있어서조차
진실은 책상 서랍 쇠사슬로 묶인 채이고
월급에 수갑을 채우고도 할 말 못 하는
하늘엔 잿빛 구름이 내 시선을 틀어막고
창유리가 이 맥없는 얼굴을 감시할 때마다
나는 고통의 그림자조차 숨겨야 하는
칼날처럼 쏟아지는 우주의 파편 사이에서
이 밤은 내 자신의 몰락만을 외쳐대고 있다
열도의 비 내리는 밤과 마주칠 때마다
희미한 불빛 속에 기다리는 것은
광기 어린 패거리들이 운집하는 잔영뿐이다
BGM - フランク永井(有楽町で逢いま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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