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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1) : 열도에 내리는

찻집의 여자 . 茶屋の女子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7. 29.

찻집의 여자 . 茶屋の女子

趙司翼

그녀 주변을 노을이 빗물처럼 흘러내린다
낯선 날이 흐르고 흐른 후에 봐도
어제처럼 오늘도 수척한 여자는
찻집 창가에서 어두워가는 하늘을 보며
올리브색 보가 깔린 테이블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마치 누군가와 이별이 많아왔던 것처럼
손 전화를 만지작거리고
내 숙소 오가는 길을 주시하기도 하는
여자를 곁눈질이 마주칠 때마다
젖은 눈동자가 새벽이슬처럼 물들어 있다

나 또한 길 위를 서성이는 익숙한 그림자 따라
에도시대(江戸時代) 고전 소설을 가슴에 품고
사색하는 동안에도 생각나는
사랑이라 말하기엔 마무는 동안 따뜻했었다고,
그냥 그래야 했다


내 처한 현실로 미루어볼 때

추억조차도 있어서는 안 될
그래서는 안 될, 서로 다른 운명이다
그녀 주변을 맴도는 외로움 있다면
나로 인한 때문이 아니기만을,
가로등 불빛이 저녁 갈가에 내걸렸다

 

   편집등록    정민재      BGM - 大川栄策 (雨の永東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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