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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1) : 열도에 내리는

너와 나는 슬픈 동무였다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7. 25.

너와 나는 슬픈 동무였다

趙司翼

추억이 시린 가슴 잔등 위를 서성일 때면
섣부른 기억이 끄는 대로 걷는 밤
끈덕지게 이어지는 골목길 끝 무렵에
열도의 배타적 냉소를 우정에 묶고
'Take Me Home Country Roads'을 어깨동무하던
생선회(目黒) 술집 등이 우리들 생전처럼 걸려있다

창백한 불빛 지난 흔적으로 울고 있는
유령처럼 되살아 나는,
친구 생전이 나를 기다린 것도 아닌데
이 모든 것이 오래전이라고 기억되지 않는다

추억으로라도 친구 가슴을 끌어안고
뜨건 심장 느끼고 싶었던 마음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기도 전에
울어버리고 마는
오늘도 너와 나는 슬픈 동무였다

예나 지금이나
나가사키 시마바라 성(島原城) 은 변함없는데

 

BGM - 아리랑 (Sergei Trofa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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