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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1) : 열도에 내리는

항구, 요코하마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7. 25.

항구, 요코하마

지금이야 크루즈 호화 유람선이 오고 가지만
식민지(植民地) 때 강제징용으로
조선인들이 끌려 오기도 했고
조국 해방으로 또한 떠나가기도 했던
이별 잦은 항구 요코하마는
해안가 난파선처럼 지난 세월을 침묵 뿐이다

 

해안선 멀리 돛단배처럼 황혼이 내리고
보내는 마음 눈물 흘리며
떠나는 걸음 노을이 배웅하는
모두를 보면서 나 또한 생각하게 되는 기억은
태평양을 건너가는 정기 여객선에
첫돌배기 막내딸과 아내를 태워 보내야 했던 일이다

 

도요새 슬픈 울음처럼
뼈아프게 기억해야할 마음조차 울고마는
달빛 푸른 항구의 밤 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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