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惱의 詩
趙司翼
이 괴로운 일상이 나를 지치게 하고
기댈 곳 없어 떠돌기만을 해야 하는
이러한 고통과 갈망 안에서
더 이상 견딜 이유마저 희미해지고
살기 위한 염원, 그 날개는 부러진 채로
단 하루도 뉘일 곳 없어 떠도느라
내 아버지 부고를 담은 국제 전보를 받지 못했다
센강엔 안개 자욱이 흐르는데
멀리 성당은 빌딩 숲이 지운 것이어서
마음을 담은 기도문조차
천연 분수처럼 바람에 날려버리고
유학 길에 맹세했던 약속마저
결국 이 모든 것을 부서진 채 남겨두고
아버지 기일만을 기억하려는 마음이 아프다
편집등록 성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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