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케 외로운 밤
趙司翼
어두워가는 적갈색 황혼 속에 초저녁 별이 뜨고
혼자인 세월 너무 길어 습관처럼 외로웠던
삼나무 숲을 수리부엉이 울며 새운 밤이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어 새벽하늘 넘실댄다
무심이라도 추억 밟기를 비롯하면
결 결이 얼룩 범벅으로 나부끼기만 하는
자고 날 때마다 낡은 기억은 가고
투쟁이었을 뿐 화해는 없었던,
내게 가한 아물지 않은 상처가
별 밤 흐르는 눈물조차 버려둔 채로
백향목 곁에서 늙어가는 밤을 부둥켜 앉고
미타케산 백목향 숲에서 (白木香 茂る 三岳山)
편집등록 신유라
'■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르테논 신전을 처음 봤을 때 (1) | 2022.08.30 |
---|---|
人生 列車는 簡易驛이 없다 (二) (2) | 2022.08.23 |
자화상 自畵像 (0) | 2022.08.23 |
나 언젠가는 (2) | 2022.08.19 |
우울한 사랑 (0) | 2022.08.15 |
시월, 산토리니 Santorini (0) | 2022.08.15 |
苦惱의 詩 (1) | 2022.08.14 |
늦가을 화진포(花津浦) (2) | 2022.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