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시154 '윌리엄 워즈워스'의 편지 '윌리엄 워즈워스'는 친구 '로버트 사우디' 에게 1812년 12월 2일 수요일 저녁 자신의 둘째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는 편지를 썼다 (윌리엄 워즈위스가 37살 때 쓴 편지)'로버트 사우디' 에게 지난 목요일, 제 아들 토마스에게 홍역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화요일까지는 아주 건강했으며 밤 11시 까지는 몸이 더욱 가볍고 편안했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폐에 염증이 생겼고 이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막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저녁 6시 직전 하느님께 사랑하는 아들 영혼을 바쳤습니다 몸은 크게 아프지 않은 듯했지만 매일 아들이 동생 무덤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찾아다녔는데 죽음에 대해 생각했을 나이였기에 마음에는 이상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윌리엄 워즈워즈는 5명의 자녀.. 2025. 7. 24. 윌리엄 블레이크 (야생화 노래) 윌리엄 블레이크 . 야생화 노래 나는 숲을 헤매고 다니다가푸른 잎들 사이로 야생화 무리가 노래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조용한 밤에 두려워서 흥얼거렸고 부엽토를 깔고 잠을 자는 동안 희열을 느꼈다 이른 아침 자리를 털고 밝아 오는 아침 또 다른 야생화를 찾았지만 세상에나, 흡족하지 않았다 (1793 년경 발표한 시)The Wildflower’s Song By William Blake As I wander’d the forest, The green leaves among, I heard a wild flower Singing a song. I slept in the Earth In the silent night, I murmur’d my fears And I felt delight. In the .. 2025. 7. 23. 릴케 . 저녁 무렵 사랑 노래 저녁 무렵 사랑 노래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장식을 한 신비로운 구름은 저녁 무렵 사랑 노래를 만들고 오솔길은 흐릿하게 사라져 가는데 초승달이 새로운 장을 펼치기 시작한다우리의 밤 새로운 장을 펼치고 저기 흐릿한 밤 중에서 어느 쪽이 와닿는지 우리 몸을 쭉 펴자 저 칠흑 같은 수평선을 향해서 Evening Love Song by Rainer Maria Rilke Ornamental clouds compose an evening love song; a road leaves evasively. The new moon begins a new chapter of our nights, of those frail nights we stretch out and which mingle with these black h.. 2025. 7. 19. 에밀리 디킨슨 (죽은 자들이 지나 간 거리) 죽은 자들이 지나 간 거리 . 에밀리 디킨슨죽은 자들이 지나 간 거리라고생각하기에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긴 세월이 흐를지라도언젠가는 그들이 돌아올 것만 같기 때문에한편 우리가 그들을 관심 있게 봐 왔다는 것을많은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죽은 자들이 남기고 간 회고록을평소 소중히 간직하고 즐겨 읽었기 때문에 The distance that the dead have gone (Emily Elizabeth Dickinson)The distance that the dead have gone Does not at first appear; Their coming back seems possible For many an ardent year. And then, that we have followed .. 2025. 7. 14. 타고르 . 꽃 타고르 . 꽃 이 작은 꽃을 꺾어 가져가세요 지체하지 마세요 시들어 먼지 속으로 떨어질까 두렵습니다 당신의 화환에 자리를 찾지 못할지라도 당신의 손길로 살짝 어루만져 이 꽃을 꺾어 주세요 제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날이 저물어 제물을 바칠 시간이 지나가 버릴까 두렵습니다 비록 이 꽃의 색깔이 진하지 않고 향기가 희미할지라도 당신을 섬기는 데 이 꽃을 쓰시고 시들기 전에 꽃을 꺾어 가세요 Tagore . Flower Pluck this little flower and take it delay not! I fear lest it droop and drop into the dust I may not find a place in thy garland but honour it with a touch o.. 2025. 7. 8. 에밀리 디킨슨 . 여름은 두 번이나 푸른빛을! 에밀리 디킨슨 . 여름은 두 번이나 푸른빛을!한 계절에 두 계절을 봤으면 좋겠다 여름에는 푸른 잔디가 평원을 일구고겨울에는 햇살 가득 은빛 강물이 흐르고풍성한 가을 열매를 다람쥐가 많이 먹었으면,자연이여, 너는 넉넉한 먹이를 새들에게 안겨 주었느니 Emily Dickinson . Twice had Summer her fair VerdureTwice had Summer her fair VerdureProffered to the Plain—Twice a Winter's silver FractureOn the Rivers been—Two full Autumns for the SquirrelBounteous prepared—Nature, Had'st thou not a BerryFor thy wander.. 2025. 7. 5.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한 알 모래에도 세상은 있고 한 송이 들꽃에게도 천국은 있으니 그 무한을 손으로 만져 느끼는 순간 영원이 존재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새장에 갇힌 오목논이 가슴 새 한 마리가 천국을 분노하며 원망하고 있다 비둘기 가득한 집에서 역겹고 썩은 냄새가 구석구석 진동을 하고어느 집 문간에서 굶주린 개 한 마리가 인간 세상 멸망을 예언하고 거리에서 혹사를 당한 말 한 마리가 하늘에 대고 인간 피를 부르는 기도를 하고 있다 사냥꾼에 쫓긴 토끼의 울부짖음이 우리의 뇌를 갈기갈기 찢고 날개에 상처 입은 종달새는 천사들의 노래를 멎게 하고 있다 싸움을 위한 싸움닭 한 마리가 떠오르는 태양을 위협하며 늑대와 사자의 울부짖음이, 그럼에도인간 영혼을 지옥에서 구하려 든다 "순수의 전조(Augu.. 2025. 7. 2. 괴테 . 의미 없는 하루 괴테 . 의미 없는 하루 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지 말고 똑같은 하루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내일이면 더 늦어지고 결단력 없는 우유부단함은 그 자체가 변함없는 하루를 가져오기 때문에 잃어버린 날을 한탄한들 또다시 그날이 되고 말 것입니다 정말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당신이 꿈꿔왔거나 생각하는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하십시오 결심만 하면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시작하는 날이 과거와 단절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Goethe . Lose The Day LoiteringLose the day loitering,' twill be the same story To-morrow, and the next more dilatory, For indecision brings its own delays, And .. 2025. 6. 9. 제임스 웰던 존슨 (어머니의 밤) 제임스 웰던 존슨 . 어머니의 밤 첫날이 태어나기 전, 혹은 첫 태양이 불꽃의 날개를 펼치기 전고요한 밤, 영원하고도 변함없는 밤혼돈 위에 웅크리고 있는 어머니가 누워 있었다. 그리고 소용돌이치는 태양들은 타오르다가 쇠퇴할 것이며불길의 길을 달려 그들이 온 어둠의 안식처를 차지할 것이다열반의 평화로 돌아가는 길은 더듬거릴 것이다그리하여 내 연약한 생명의 태양이 타버리고긴 잠의 시간이 울려 퍼질 때나는 열광적인 빛에 완전히 지쳐 두려움이나 의심 없이 어둠을 맞이할 것이다그리고 무거운 눈꺼풀을 안고 밤의 고요한 품속으로 살며시 기어들어갈 것이다 James Weldon Johnson (Mother Night)Eternities before the first-born day, Or ere the first s.. 2025. 5. 25. 롱펠로우.비 오는 날 비 오는 날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추운 날씨는 여전히 음침하고 쌀쌀하다비는 내리는데 바람까지 불어대고무너져가는 벽을 붙들고 있는 포도나무거센 바람에 낙엽은 날리는데하루 종일 어두운 날씨마저 쌀쌀하다나의 하루마저 어둠 속에서 차갑고 음산하다비는 내리는데 바람까지 불어대고내 생각은 아직도 과거 속을 배회하고 있는데청춘의 희망은 폭발로 무너지고하루 종일 어두운 날씨마저 쓸쓸하다내 마음이여, 아무 말 말고 조용히 기다려라구름 뒤에는 여전히 태양이 빛나고나나 당신이나 우리 모두는 공통된 운명이다이렇듯 우리 삶에는 비가 내려야 한다때에 따라 어둡기도 하고 음산할 것이다 The Rainy Day by Henry Wadsworth Longfellow The day is cold, and dark, and dreary; .. 2025. 5. 5. 로버트 프로스트 . 금빛은 한순간이다 로버트 프로스트 . 금빛은 한순간이다 이른 봄 나무에 돋아난 새싹은 금빛이다하지만 자연에서 가장 빨리 사라지는 색이기도 하다나무의 첫 싹은 꽃이지만 이 꽃 역시 금세 사라진다마치 인류가 에덴동산의 낙원에서 추락했듯이희망찬 아침 햇살이 낮으로 바뀌면서꽃은 잎으로 변해 땅으로 떨어지고아름답게 싱싱하고, 순수해도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Nothing Gold Can Stay by Robert Frost Nature’s first green is gold, Her hardest hue to hold. Her early leaf’s a flower; But only so an hour. Then leaf subsides to leaf. So Eden sank to grief, So dawn goes dow.. 2025. 4. 22. 샤를 보들레르 . 그대에게 샤를 보들레르 . 그대에게 한 폭의 그림처럼 그대 모습이 눈부시다 맑은 하늘 한줄기 바람이 스치듯 아름답게 미소가 감도는 그대의 입술과 그대의 가녀린 손짓 하나의 해가 떠오르고 또 하나 세상이 환하게 그대 미소로 밝아지는데 눈이 부셔 나는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다 눈부신 그대 눈빛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그대의 수호천사가 되고 마는 나는 영혼조차 이미 그대 것이 되고 화석처럼 그대 사랑하는 마음이 영원하기에 나는 모든 것을 그대에게 바친다 2025. 4. 2.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