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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새벽 The Dawn by William Butler Yeats I WOULD be ignorant as the dawn That has looked down On that old queen measuring a town With the pin of a brooch, Or on the withered men that saw From their pedantic Babylon The careless planets in their courses, The stars fade out where the moon comes. And took their tablets and did sums; I would be ignorant as the dawn That merely stood, rocking the glittering .. 2022. 8. 12.
Life . 메리 프라이 Mary Frye (메리 프라이) 출생 : 1905년 11월 13일 사망 : 2004년 9월 15일(98세) Mary Frye는 오하이오 주 데이턴에서 출생하여 12세에 볼티모어로 이사했으며 그녀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놀라운 기억력을 지닌, 열렬히 문학을 좋아했다 그녀는 1927년(22세)에 Claud Frye와 결혼하고 꽃을 키우고 판매하면서 의류 사업을 운영했다 Mary Frye는 1932년(28세) 이전에는 전혀 시를 쓰지 않았다 그녀 집에는 독일계 유대인 소녀인 "마가렛 슈바르츠코프(Margaret Schwarzkopf)"가 함께 지냈다 '마가렛 슈바르츠코프'는 독일의 병중인 어머니를 걱정했지만, 당시 독일은 반유대주의 감정으로 유대인들의 학살 등..으로 위험한 시대였기에 Mary Frye.. 2022. 8. 12.
늦가을 화진포(花津浦) 늦가을 화진포 趙司翼 바다가 숨을 몰아 쉴 때마다 거친 파도의 요동 속에 벌집 드나들듯 고깃배 윙윙 거리는 화진포 뼈마디를 갉아내는 숨비소리 처참히 주저앉고마는 늙은 어부를 보면서 고개 돌린 내 눈가가 적시어온다 둥지 떠난 네 자녀를 애 태이 기다리다 주름 깊어졌다는, 그처럼 깊이 패인 파도가 밀리는 항구에서 "나는 끝내 바다에서 학살되고 말 인생이여!"라고, 피보다 진한 눈물 견디고 계시는! 홀로인 당신 앞을 나는 차마 떠날 수가 없습니다 질근질근 씹어 견딘 세월 소리 없이 울부짖는 통곡의 절규였을 것이다 죽음 짓누르는 공포 있다면 거친 바람에 어부의 하루가 위태위태 흔들린다 남은 세월 훌훌 털릴지도 모르고 2011년 가을이 질무렵 화진포 해안가에서 86세 어부를 만났다 편집등록 성우혁 제목 2022. 8. 12.
생트 샤펠의 밤 . Sainte-Chapelle 생트 샤펠의 밤 . Sainte-Chapelle 趙司翼 까딱할 사이 놓칠까 싶어 충혈된 눈으로 '일 드 라 시테' 중세의 별이 뜬 언덕을 본다 미라보 다리 아래 물빛 외로운 밤 시선 들끓는 샹들리에 거리를 지나 발길 뜸한 성당을 뒷전으로 오랜 이별 흔적이 우는 사이프러스 나무 아래 내가 꿈꾸는 희망의 불 하나 밝히고 싶다 고된 일상 허기진 약점을 되풀이하며 그릇된 침묵 속에서 울부짖는 날이면 날마다 그리라도 살아내야 하는 성당의 성스러운 저녁 별이 빛나는 '생트 샤펠' 성벽에 기대어 인적 끊긴 성당의 빈 밤을 홀로이 그래도 희망이라는 불 하나 밝히고 싶다 Sainte-Chapelle은 고딕 양식의 왕실 예배당으로 14세기까지 프랑스 왕들의 거주지였던 중세 Palais de la Cité 안에 있다. 프랑.. 2022. 8. 11.
김진학 . 가을 새벽의 상념 김진학. 가을 새벽의 상념 사랑은 죽어서 무엇이 되나 그리움은 죽어서 어디로 가나 내가 알 수 없는 거긴 저녁이 있고 새벽도 있나 밤새 내면의 세계에 서성여도 거긴 너무 멀다 창을 연다 두꺼운 어둠을 깨고 오르는 빛 가장 힘 있고 아름다운 일이 사랑이라는데 그 강한 어둠을 뚫고 밝아오는 것을 보니 사랑은 죽으면 먼동이 되나 보다 남방을 꺼낸다 다리미가 지날 때마다 펴지는 주름 구겨진 가슴도 아픔이 지날 때마다 길이 났을 건데 사람 하나 없다고 세상 안 돌아가는 건 아닐진대 나 혼자만 삐걱거린다 사람의 정이란 사랑과 합치면 두려울 게 없다는데 밥 한 술을 뜨면 목젖에 걸리는 것을 보니 그리움은 죽어서 축축한 가슴이 되나 보다 편집등록 정민재 제목 2022. 8. 10.
딱 한마디, 더!의 의미 제목 2022. 8. 10.
산, 화이트페이스 전설 산, 화이트페이스 전설 趙司翼 산 능선으로 해를 동반한 어둠이 떠올랐다 내가 본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들었는지? 바위 벽 숨겨진 기반 위에 화이트페이스 산맥을 이별하는 영혼의 소리였다 산길 깊어질수록 희끗희끗 잔설도 오싹한 흰머리 수리는 계곡을 울며 나는데 바위틈 잔물결 씻기는 소리는 고개 내민 샤플란 향기 날리는 거였고 생각 속에 스치듯 번뜩이는 것은 터로 살던 원주민 영혼이 떠나는 소리 전설인 듯, 전설 아닌! 산맥의 지난 과거를 생각하는 내내 이 모든 현상이 원주민 영혼이라 할지라도 이승과 분리된 사실 앞에서 버틴다 한들 가고 없는 세월인데 영혼, 그들은 가야 했고 그것은 옳은 일이었다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뭔지 모를 찬기운 오싹하고 소름 돋는 이 모든 것들 샤머니즘이어야 만이 이해가 되는 영역으.. 2022. 8. 10.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趙司翼 잿빛 창가로 날리는 햇살 그 하늘 검은 구름 사이로 전해오는 추억 생각하며, 우리 살아온 세월이 정원 뜰 안을 서성입니다 희망 한 점 보이지 않는 내일 없는 시간에 갇혀 있을 때도 기도로 말할 수 있는, 그 무엇조차도 텅 빈 나에게 묻지 않고 그저 안아주던 사람이 당신이었다는 것을, 괴변뿐인 내 스스로를 항변하며 따져 묻는다 한들 지난 추억을 다시 펼친 후에야 알게 됩니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2022.04.06 - Brighton, Boston 제목 2022. 8. 10.
별 보이지 않는 밤 별 보이지 않는 밤 趙司翼 모든 별이 사라지거나 죽는다면 어둠의 숭고함을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를 동경하면서도 세월 따라 늙어버린 시선으로 별 너를 그리워하며 옛사랑이 들리지 않게 우는 동안 어둠뿐인 하늘을 보며 그리워할지 모른다 그리울 때면, 예사로 보았던 살아있는 계절을 사는 것처럼 영원할 줄만 알았던 별자리의 시간 보이지 않는 별 너를 그리워하며 그 시간이 멈춘 어둠 안에서 내 남은 생을 애 태이 눈물지며 그리워할지 모른다 제목 2022. 8. 10.
E.B 브라우닝 .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If thou must love me (Sonnet 14) Elizabeth Barrett Browning(1806-1861) If thou must love me, let it be for nought Except for love's sake only. Do not say, "I love her for her smile—her look—her way Of speaking gently,—for a trick of thought That falls in well with mine, and certes brought A sense of pleasant ease on such a day"— For these things in themselves, Belovèd, may Be changed, or change .. 2022. 8. 9.
列島에 내리는 비 (二) 列島에 내리는 비 (二) 趙司翼 새벽 창 유리에 맺힌 결로의 감옥으로 도쿄랍시고, 전해주는 젖은 신문은 화투장처럼 왜곡이 모두 채운 후에야 존재감 없는 단 몇 줄에 불과한 양심의 소리 이 괴로운 의존에 얽매여 내 할 말 다하지 못한 나머지 말들이 목구멍에서 얼음장처럼 흘러내리고 익명을 내 걸어야만 쓰여지는 원고의 처절함이란 부당을 말함에 있어서조차 진실은 책상 서랍 쇠사슬로 묶인 채이고 월급에 수갑을 채우고도 할 말 못 하는 하늘엔 잿빛 구름이 내 시선을 틀어막고 창유리가 이 맥없는 얼굴을 감시할 때마다 나는 고통의 그림자조차 숨겨야 하는 칼날처럼 쏟아지는 우주의 파편 사이에서 이 밤은 내 자신의 몰락만을 외쳐대고 있다 열도의 비 내리는 밤과 마주칠 때마다 희미한 불빛 속에 기다리는 것은 광기 어린 패거.. 2022. 8. 8.
羅勲児 . 他郷暮らし 라훈아 . 타향살이 2022.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