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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블레이크 . 천사 The Angel by William Blake I Dreamt a Dream! what can it mean? And that I was a maiden Queen: Guarded by an Angel mild; Witless woe, was neer beguil'd! And I wept both night and day And he wip'd my tears away And I wept both day and night And hid from him my hearts delight So he took his wings and fled: Then the morn blush'd rosy red: I dried my tears & armd my fears, With ten thousand shields a.. 2022. 8. 5.
프랑스 빅토르 위고 길(路) 걸으며 빅토르 위고의 길(路) 걸으며 Paris 16th district - Victor Hugo 나는 불안을 옆구리에 끼고 살아야 한다 촉이 나간 가로등 꺼진 거리에서 방황을 자초하고 싶은 갈등 속에 캔버스에 젖어 흐르는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내 안의 영혼 오! 이 어두운 피리의 외진 골목을 가르는 날카로운 외침의 메아리 이정표 없는 적막강산을 떠다니고 싶은 갈증에 목이 마르다 하지만 나는 날 수 있는 날개가 없다는 것과 생존을 위한 투쟁의 사슬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안인지 " 현실을 눈감고 싶었다." 나는 죽기 살기로 깨어 있어야 할 낯선 땅에서 나그네이다 가당치도 않은, 불가능한 희망을 속삭이는 그릇된 망상이라도 해야만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견딜 수 있기에 의.. 2022. 8. 5.
그레이트 베이슨 . Great Basin 그레이트 베이슨 . Great Basin 趙司翼 누가 이렇게 푸른 초원이 둥지를 떠나게 하였는가 내 기억을 흐르는 추억이 사라진 자리는 박제처럼 표백으로 굳어진 가문비나무와 말라 엉킨 풀더미 쓸쓸한 갈색 초원 붉은 모래에 반쯤 묻힌 밀짚모자에게 어디로 갔느냐고, 주인의 안부도 묻지 않고 언제 돌아온다 했느냐고, 묻지 않았다 풍경 모두 외로움만 더욱 커지는 빈 목장 어차피 인생은 고독한 수행을 동반한다지만 오늘 하루가 휴면으로 가는 붉은 대지는 달빛이 캐스팅한 바람의 그림자만 간간할 뿐 어두운데, 여러 목장이 떠나버린 빈 들판 죽은 나무 마른 가지는 거미줄만이 희끗거리고 목장을 떠난 친구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는다 적갈색 모래 먼지 피어오르는 지평 멀리 열리는 하루 듬성듬성 농장 울타리는 녹이 슬고 철망에 .. 2022. 8. 4.
무아지경 無我之境 무아지경 無我之境 몇 년 전 어느 별이 빛나는 밤, 나는 우뚝 솟은 요세미티 화강암 절벽 가장자리에 있었고, 북부 캘리포니아 소나무에 등을 기대고 있다 아!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 호흡할 때마다 놀라운 해방감이다 호박색 눈을 가진 새가 내 옆에 앉아 있었고 영혼과 또한 영혼이 별빛과 함께 광활한 밤하늘이 머리 위에서 춤을 춘다 나무 사이로 은빛 손가락에 와닿는 달빛 누군가의 얼굴이 마치 그림처럼 떠오른다 완벽한 그림, 지금도 생생다 바람의 숨 쉬는 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마치 매혹적인 파도처럼 느껴진다 계곡을 가로질러 유유히 흐른다 나는 평화를 호흡하고 있다 이 순간이 영원하기만을 Yosemite Rapture One starry night, years ago, I was near the edge of a .. 2022. 8. 4.
Yosemite National Park (요세미티 국립 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Yellowstone(옐로스톤), Grand Canyon(그랜드캐년)국립궁원 다음으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국 국립공원으로 189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 된 후 1984년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요세미티는 화강암 절벽, 폭포, 맑은 시내, 거대한 세쿼이아 숲, 호수, 산, 초원, 빙하 및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2. 8. 3.
新橋 驛, 路上에서 新橋 驛, 路上에서 趙司翼 낙뢰 별무리처럼 쏟아지는 노상에서 맥 풀린 눈동자 스러져가는 역 광장을 서성거리는 거리의 인생 또 하루가 저물어가는 빗속 노을을 묵묵히 바라만 보는 그저 목을 늘어뜨리고 빗물에 젖어 흐르는 한숨 속에 네온 흐느끼는 도시의 밤이 슬프다 누워 흐르는 빗물 흥건한 신바시(新橋) 역 광장 비 내리는 시간을 배회하는 거리의 인생들 허기진 하루가 빗속에 저물어간다 편집등록 신유라 BGM - 伍代夏子(瀬戸情話) 제목 2022. 8. 3.
느티나무 느티나무 趙司翼 또 나는 밤새도록 암흑 같은 망상에 시달렸고 雜'잡'것 욕망이 육신까지 점령한 밤, 태풍이 몸통을 뒤흔드는데도 부러질 듯 ‘휘~ㄴ’ 나뭇가지에 생명의 끄나풀 같은 저항의 다른 한쪽이 머무는 것을 보고 경이로운 전율을 느낀다. 뽑히고 꺾이고 부분 부분이 바닥에 나 뒹굴면서도 그것은 불가분의 고통이라고 내일을 향한 희망이 있기에 처참한 순간을 넘어서야 한다며, 의연함에 나는 또 경이로운 전율을 느낀다. 그것에게는 사투의 긴 밤이 지나고 잃어버린 것은 가지와 잎과 감지되지 않은 고통으로 비명이 난무하는 울음바다일 줄 알았는데 진흙밭에서 흙투성이가 된 망초꽃 무리가 울고 있을 뿐 느티나무는 상처로 얼룩진 그 무게의 눈물겨움보다는 바람 불러 잎을 살랑거리게 하고 매미 불러 울음 울게 하고 햇살에 .. 2022. 8. 3.
낭만의 도시 파리 세느강 사진 : Patrick Demarchelier 낭만주의 도시 파리 세느강 이제 파리는 에펠탑과 그랑팔레만의 동의어가 아니다. 이 지역을 흐르는 세느강은 서서히 전 세계의 미인 관광객들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776km 길이의 강은 파리의 중요한 상업 수로가 되었습니다. 수십 개의 다리가 이제 세느 강에 깔끔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Tino Rossi 정원이라는 작은 정원인 La Conciergerie와 같은 센 강 유역에서 파리의 독특한 박물관 중 하나인 Musee de la Sculpture en Plein Air까지 많은 파리 아이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강의 흐름은 부르고뉴 지역에서 시작하여 샹파뉴 아르덴 지역의 트로아와 함께 프랑스 북서부 지역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강의 흐름은 Ile de .. 2022. 8. 2.
센강에 시선을 묻고 센강에 시선을 묻고趙司翼죽은 자를 애도 말고 무엇으로 할 수 있을까 이민의 갈등을 숙명으로 받들고 도둑 누명에 투옥까지, 운명을 눈물로 살다 간 기욤 아폴리네르그대 곁에 향수를 생각했는데 향기로 지긋할 수 없는 바람을 알기에마지못해 장미 한 송이 놓고 갑니다 외로워말아요. 그대 곁에 프레데릭 쇼팽이 즉흥환상곡을, 에디트 피아프가 장밋빛 인생을 노래합니다 성당 종탑이 열리는 잿빛 하늘검은 깃발이 펄럭일 때 무수히 뜬 파리의 불빛이 슬프다떠나오면서그래도 아쉬움 남아 살아생전 그대 그랬듯나 또한 센강에 시선을 묻고   2002.07.09 -기욤 아폴리네르 묘소에서2002.07.09 - At the tomb of Guillaume Apollinaire 제목 2022. 8. 2.
그 오월의 기억 그 오월의 기억 趙司翼내 기억에는 텅 빈 거리뿐 먼지투성이의 긴 낮과 밤 텔레비전에서도, 신문에서도, 관변 언론들은 그랬다. 그것뿐이었다 민주를 말하며 아우성으로 들끓었을 금남로 죽어가는 순간까지 자유민주를 외치며 그 여름 모두의 발끝으로 핏물 가득한 날과 날이 흘렀을 것이다 시민의 소리로 민주를 외친 들 꽃을 꽃이라 부르지 못한, 그 시대 지성(知性) 모두 비굴한 양심 뿐 살인의 총탄에 울림마저 막혀버린 탄환(彈丸)에 맞설 사람은 너라고, 마치 죽어야 할 사람만 죽어야 했는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영령의 묘, 그 오월의 정신이 숨 쉬는멀리 광주 천변 붉은 노을이 슬프다  2003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제목 2022. 8. 2.
날리는 나뭇잎처럼 날리는 나뭇잎처럼 趙司翼 떠돌면서 몸에 쌓인 외로운 처지를 알프스 무심히 흐르는 구름에게 묻기도 한다 빙벽 흰빛이 돌로미티를 녹아내린 흐르다 고인 가르다(Garda) 호수가 물무늬 찰랑이는 것은 별다른 뜻도 없어 보이고 물 위를 떠가는 구름도 무심한데 그조차도 외면한 타국을 외진 길 방황하는 나그네의 슬픔이라 말한다 거리를 서성일 때마다 찬바람 떨고 있는 나뭇잎처럼 끌어안을 수 없는 가지 끝으로 내몰리고 마는 지독한 외로움 베니스도, 밀라노도, 내 몸 하나 뉘일 곳 없는 어둠에 불과하고 호수서 일렁이는 바람에도 끝내 휘청이고 마는 정다운 것은 호수를 떠다니는 물새들이다 September 10, 2015 in Milan like a leaf Birdsong brings relief to my longing.. 2022. 8. 1.
오월 중순께 靑山島 오월 중순께 靑山島趙司翼 산도 물도 푸르러 지어진 이름이라지만섬을 지키는 수문장처럼 황제도, 여서도의 충성스런 바다 멀리 시선만 낮추면 물에 잠길 듯 낮게 깔린 해수면 모가지 흔드는 청보리밭 푸른 물결나는 이래서 이곳을 청산도라 말하고 싶다암석 해안선을 울타리 한大鳳山, 梅峰山이 흐르다 멈춰 선 평원자갈 밭두렁 틈새마다유채꽃 노란 향기가 바람에 날리는 시선 속에 어릴 때 추억을 펼쳐 놓고 애써 눈물짓지 않아도 눈물이 날 것만 같다희끗거리는 멀리 청산도항울려 퍼지는 뱃고동 소리에 두서없이 이런저런 외로움으로 쓸쓸하다 제목 2022.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