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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 . 낮은 하늘에 흐르는 구름 The Sky is Low, The Clouds Are Mean (Emily Dickinson) The sky is low, the clouds are mean, A travelling flake of snow Across a barn or through a rut Debates if it will go. A narrow wind complains all day How some one treated him; Nature, like us, is sometimes caught Without her diadem. ◆ 낮은 하늘에 흐르는 구름 (에밀리 디킨슨) 낮은 하늘, 구름이 날아오른다 흩날리는 눈송이 허공과 허공 사이를 휘저으며 방향을 잃고 제자리를 맴돈다 온종일 회오리바람이 분다 누가 자연을 성나게 했는.. 2022. 8. 26.
이었음을 이었음을 趙司翼 저 높은 허공을 푸르게 그리는 이가 바람이었음을, 저 깊은 강을 쪽빛으로 물들이는 이가 하늘이었음을, 비 내리는 날 들길 걷다 보면 풀빛 초원을 그리는 이가 빗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새벽 장터에 가볼 일이다 외로 운이, 고단 한이, 나뿐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등록 신유라 제목 2022. 8. 25.
조사익 . 너를 보내며 영상 신유라 2022. 8. 25.
高田和澤 . 나를 잃어버린 시간 高田和澤 . 나를 잃어버린 시간 우연히 거울과 마추쳤을 때 차라리 보지 말았으면, 하는 후회를 하고 혹시나 하는 맘에 살짝 엿보게 되는 순간 내가 아닌 다른 사름과 마추치게 되고 만다 매번 쉽게 하던 일인데도 통증과 고통을 유발하는 결과가 따르게 되고 하는 일의 질적 가능성은 떨어져만 간다 하지만 정말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내모습을 마주치는 사람들이 보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너덜너덜하고추락해가는 뭄과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가고 날이 갈수록 내 영혼은 여전히 ​​나에 대한 동정심을 잃어가고 있다 흔하게 느끼던 외로움조차도 느끼지 못하겠고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갈등도 나에겐 없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못생기고 늙어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아직 내 자신이 아름답다는 생각 .. 2022. 8. 25.
늙어가는 것에 관하여! about Growing Old ! Aging is a natural process of life. It begins the moment we are born. Strangely enough, most of us live under the illusion that we and our loved ones will never become old. When old age arrives, we are often unprepared. The natural order becomes reversed. The young help to care for the old. Those who need to be taken care of for the first time have a hard time accepting that .. 2022. 8. 25.
헤르만 헤세 . 늦가을 방랑자 Rambler in Late Autumn Hermann Hesse Through a web of branches in the naked wood, The white of first snow falls from grey skies, And falls and falls. The world is full of silence! No leaves rustle, no birds in the trees, Only white and grey and silence, silence. The rambler, too, who once wandered Through green and bright colours with lute and song, Has become mute and tired of joy, Tired of ram.. 2022. 8. 25.
너를 보내며 너를 보내며 趙司翼 옷깃 사이를 품어 살던 스프링필드 여름 내 생의 한 자락을 베어 물고 불모의 들판을 가로질러 록키산맥 어느 고개로 작별의 말 없이 또 한 계절 캔버스를 가을 화가의 붓놀림에 내어주고 가만가만 그렇게 떠났다 훗날 어느 한순간 문지방 넘나 드는 찬바람 잦아질 때엔 그립겠지만, 또한 반복되는 이별이기에 가을 어느 한 자락 베어 물고 부대끼며 몹시 더웠었노라고, 기억 모두 무심히 그리하려 한다 2021.09.10 - Springfield, Massachusetts에서 편집등록 신유라 BGM - Tu Ne Sais Pas Aimor 2022. 8. 24.
마가렛 포스트게이트 . 지는 낙엽 The Falling Leaves Margaret Postgate Cole Today, as I rode by, I saw the brown leaves dropping from their tree In a still afternoon, When no wind whirled them whistling to the sky, But thickly, silently, They fell, like snowflakes wiping out the noon; And wandered slowly thence For thinking of a gallant multitude Which now all withering lay, Slain by no wind of age or pestilence, But in their be.. 2022. 8. 23.
人生 列車는 簡易驛이 없다 (二) 人生 列車는 簡易驛이 없다 (二) 趙司翼 육체를 흐르는 혈관의 혈류처럼 피할 수 없고 피해 서도 안 될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모든, 자신과 투쟁이고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과의 투쟁으로 알게 되고 얻게 되는 숫한 경험이 몸속 혈관처럼 인생 열차가 종착점에 다다를 때까지 전신을 돌며 흘러야 한다 하늘을 나는 새들 그러하듯 하물며 인간인 우리가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피할 수 없는 수많은 도전 앞에 같은 길을 가면서도 같을 수 없는 인생길을 우리는 가고 있다 되돌아갈 수 없는 인생길을 등록 신유라 BGM - The Train Leaves At Eight 제목 2022. 8. 23.
자화상 自畵像 자화상 自畵像 趙司翼 상처 얼룩진 걸음 이제라도 끊어 내야겠다 내 부모가 내 걸어준 씨 등불 하나로 동절(冬節), 녹아 흐르던 밤 어둠을 첫출발로 희끗거린 반백의 머리 비척이며 황혼의 강 건널 때 어느 변곡(變曲) 선상에서 고인 눈물 옷깃 여미는 쓰라림이 아프다 이것이 전부라면, 오! 이것이 전부였다면 이제라도 인생에 푸른 비가 내려야 한다 넋을 놓고 굳은 사지를 매 만지는 어리석음은 말아야지 삶의 운율이 쓰러지고 이내 흐느끼는 소리가 비애의 폭풍처럼 매몰되어 가는 고뇌의 밤 견디기 위한 억센 생명은 차마 안쓰러워 내가 견딜 수 있게 오! 내 남은 의지로 견딜 수 있게 이제라도 손을 내밀자 오직 살려는 몸부림 속에 참혹한 내일을 분간 못한다면 너무 비참할 것 같다 빛바랜 감정은 차마 서러워 내 인생 항로.. 2022. 8. 23.
존키츠 . 누가 당신처럼 Bright star, would I were stedfast as thou art John Keats Bright star, would I were stedfast as thou art– Not in lone splendour hung aloft the night And watching, with eternal lids apart, Like nature’s patient, sleepless Eremite, The moving waters at their priestlike task Of pure ablution round earth’s human shores, Or gazing on the new soft-fallen mask Of snow upon the mountains and the moors– .. 2022. 8. 22.
오후 네시가 지날 무렵 오후 네시가 지날 무렵 趙司翼 계절 뒤숭숭한, 왔을지도 모를 가을 아무 말 않고 잠시 생각했을 뿐인데 잊힌 날이 무성해가는 들녘 멀리 모래 둑에 자갈색 갈대 익어가는 냄새가 짐작만 해도 수십 년 세월일, 자주색 농막 양철지붕을 가을 아지랑이가 억새 흐드러진 언덕을 지나 어디로든 날며 날리다가 다랭이 논 둑 코스모스 꽃을 머뭇거리고 문견초(文見草)가 바람에 날릴 때마다 예전의 기억, 이제는 모두 끊어진 소년 시절 어린 추억이 여물어 가는 개망초 흰꽃처럼 날리려 한다 갈빛 엉켜가는 멀리 먼 곳으로 편집등록 성우혁 제목 2022.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