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었음을
趙司翼
저 높은 허공을
푸르게 그리는 이가 바람이었음을,
저 깊은 강을
쪽빛으로 물들이는 이가 하늘이었음을,
비 내리는 날 들길 걷다 보면
풀빛 초원을 그리는 이가 빗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새벽 장터에 가볼 일이다
외로 운이, 고단 한이,
나뿐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등록 신유라
'■ 詩畵集(4) : 길 위의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이 버린 땅 (1) | 2022.09.22 |
---|---|
서울역 에트랑제 (0) | 2022.09.14 |
他人의 距離 (0) | 2022.09.02 |
프로스트를 만나던 날 (1) | 2022.08.26 |
오후 네시가 지날 무렵 (1) | 2022.08.21 |
돌아올 수 없는 길 (2) | 2022.08.19 |
캣츠킬 캠핑에서 (3) | 2022.08.18 |
가을에 서서 (3) | 2022.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