他人의 距離
趙司翼
이단(異端 )들 관행이 우짓는 도시의 그늘
끼어 살아야만 하는 내 처한 현실이 가슴 아프다
존재 희미할 뿐, 나는 보이지 않고
타인들 영혼으로 가득하기만 한
그릇된 교리의 영향을, 누구랄 것 없이
根本主義건 資本主義건 종속(從屬)되어야만 하는
인간 아우성이 들불처럼 메아리치고
모세의 기적처럼, 그럴싸하지만
밤낮 없는 저승길 외침들로 혼란스러움이란!
허황이 번쩍이는 네온빛에 감전되고 마는
끊일락 말락 숨통을 쥐어뜯는 아우성 속에서
삼 년 전 별이 빛나는 아라비아 황무지에서
여건을 탓하며 밤을 새 던
모기떼 집단을 앓던 때가 오히려 그리운
횡량했던 사막 그 하늘 별 뜬 밤이 못내 그립다
미시시피를 흐르는 강물처럼
거대 시간의 강이 흐르는 뉴욕에서
어쩔 수 없는 이 모든 현실이
빗길 재촉하는 나에게는 他人의 距離일 뿐이다
BGM - Sting (Englishman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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