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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4) : 길 위의 날

이었음을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8. 25.

이었음을

趙司翼

저 높은 허공을 
푸르게 그리는 이가 바람이었음을,
저 깊은 강을 
쪽빛으로 물들이는 이가 하늘이었음을,
비 내리는 날 들길 걷다 보면 
풀빛 초원을 그리는 이가 빗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새벽 장터에 가볼 일이다
외로 운이, 고단 한이,
나뿐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등록    신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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