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16 에콰도르 오타발로 에콰도르 오타발로 Otavalo, Ecuador 2018년 6월 27일 페루를 출발하여 7월 3일 에콰도르 오타발로에 도착하였다 우리 일행은 오타발로에서 2킬로 정도 외부에 있는 Rose Cottage에 숙소를 정했다 도시뿐 아니라 유명산과 화산지대를 트래킹 하기 위해서였다 첫 번째 방문은 남미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알려진 시장을 방문하였다 우리는 외국을 가면 레스토랑 음식보다 시장음식을 좋아한다 토요일만 Rose Cottage에서 시내까지 무료 교통편을 제공하는데 토요일에는 시장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고 "동물 시장"이 열린다고 하여 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달갑지 않은 돼지와 닭들의 울음소리가 압도적이었다 동물학대의 진수를 보게 되었는데 현장에서 목을 자르고 도끼로 머리를 쳐서 판매하는 광경이라니... 새.. 2022. 9. 6. 趙司翼 . 사랑은! 사랑은 ! 趙司翼 사랑이 무의미하지 않으려거든 상처받지 않으려거든 사랑하는 마음과 마음 사이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말아라 사랑은 본능에서 태어나고 눈빛으로 말하며 계곡물 호수에 다다르면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처럼, 그게 사랑이다 호수에 햇살이 물결을 날름대고 시시덕거려도 추하다고 고개 돌릴, 아무도 없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그래야 한다 바람에 나붓대는 꽃잎이 애타지 않아도 찾아드는 벌 나비처럼 To gaze at your dark eyes what would I give Dawns of rainbow garnet fanning open before God, The stars blinded them Looking up at the stars, I know quite well How should we like .. 2022. 9. 6. 김재진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시 . 김재진 낭송.오미희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伴侶)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2022. 9. 6. 야스쿠니 눈물 비 야스쿠니 눈물 비 趙司翼 눈물 비가 내린다 처음일 때는 그래도 희망의 눈물을, 어느 때가 되어서야 피보다 진한 인생 눈물 흘렸을 것이다 반백년이 훌쩍 넘은 세월 억울한 웅얼거림으로 기력을 다한 눈물 비가 추적추적 야스쿠니 앞마당에 내린다 살아서 못 간 고향 죽어서마저 야스쿠니에서 왜놈들이란 것 외엔 이유도 모르고 가식으로 치장된 제단에서 잡것, 왜구들과 범벅되어 향 진한 냄새만 빗물에 녹아내린다 편집등록(신유라) BGM (박홍섭(그리운금강산) 제목 2022. 9. 5. 이영희 . 거울 거울 . 이영희 청소하다 무심코 던져버린 장난감 세 살배기 바로 배워 토끼인형 날아온다 울 손녀 일침을 가한다 행동거지 잘하라고 편집등록 신유라 BGM - 동요 (반달) 제목 2022. 9. 5. 몽조아 생 마르탱을 떠나오면서 몽조아 생 마르탱을 떠나오면서 Montjoie-Saint-Martin 아직은 먼 듯 가까이에 와 있는 가을 햇살처럼 조만간 이 숲에도 가을이 찾아오고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겹쳐 바람 차갑다 싶어질 즈음 하나, 둘, 찬 서리 솟으면 잎 진 산과 숲 그리고 비탈진 언덕에도 겨울이 올 텐데 혹시 모를 가을날의 추억 잊지 못해 만고풍상을 머리에 이고 빌딩 허전한 거리에서 철학자가 되어 자연의 원리를 생각할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거리 노천카페 귀퉁진 자리에 앉아서 기억 혹시 흐릿해질까 싶은 두려움에 스케치북을 펼치고 닥치는 대로 거리 풍경을 그리면서 작년 이맘때 다 그리지 못했는데, 시간 따라 떠나버린 그 가을 하늘은 어디쯤에 와 있을지! 먼 하늘 북쪽으로 날아가는 새 들의 숨 가쁜 여행길이 앞만 보고 달려온 .. 2022. 9. 5. 비 내리는 삼길포항 비 내리는 삼길포항 趙司翼 바다로 간 늙은 어부의 배가 돌아오지 않아서 그 후론 눈물뿐인 아내의 바다 세월 퍼덕인 인생이 짠 물에 절어 모진 세월 끈덕지게 헛것들로 숭얼거린다고 했다 가슴 깊이 옹이로 박힌 세월 이 어찌 흔적 없이 지워낼 수 있으리오 종일 지치고도 퍽 퍽 무쇠 칼을 내리 쳐 펄떡이는 우럭 대가리를 자르는 아비규환 속 죽어가는 생물의 처절함 속에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매 순간 살아온 늙은 아내의 하루가 표지석처럼 황혼 속에 저물어 간다 귓전을 스치는 바람결 거세어 오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고 말 하지 못했다 나 또한 헤어날 수 없는 오늘의 슬픔 밤바다를 우짖는 파도소리 피해오듯 돌아서는 삼길포 항에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편집등록 신유라 BGM - 색소폰(서대화) 제목 2022. 9. 5. 헤르만 헤세 . 그대가 없는 Without You by Hermann Hesse My Pillow gazes upon me at night Empty as a gravestone; I never thought it would be so bitter To be alone, Not to lie down asleep in your hair. I lie alone in a silent house, The hanging lamp darkened, And gently stretch out my hands To gather in yours, And softly press my warm mouth Toward you, and kiss myself, exhausted and weak- Then suddenly I'm awake And all aro.. 2022. 9. 4. 유안진 .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詩(유안진) 朗誦(오미희)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엔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던 사람아 때 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나 편집등록 신유라 2022. 9. 4. 죽어서도 외롭지 않게 죽어서도 외롭지 않게趙司翼그것은 내 영혼의 침상을 열어젖히고 갈기갈기 난파선처럼 해일 포악한 풍랑을 가슴에,심장을 거머쥔 손마디가 끊어질 듯 떨림에도 어느 거리를 방황하는 영혼 누워서 그 외로운 나의 어둠을 지켜보았다 제철 익숙한 하늘을 열어젖히고 삶의 거리에 해가 뜨고 해가 지는,날이면 날마다 날이 갈수록 아는 이 하나 없어 허전한 나그네처럼 또 이어지는 달이 뜬 밤이면 누워서 달빛 쓸쓸한 나의 어둠을 지켜보았다 지친 세상 황량한 벌판에서 어느 자락을 떨고 있는 영혼의 가련함은 말자 으스러지게 질러대는 안타까운 비명도 말자 죽어서도 외롭지 않게,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질근거리는 별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등록 신유라 BGM - 남택상 (Isadora ) 제목 2022. 9. 4. 에밀리 디킨슨 에밀리 디킨슨 . Emily Dickinson 趙司翼 이 고독하고 외로운 여자야 그대 곁을 들국화 꽃이 원고지처럼 날리고 빛바랜 이야기가 생전을 추억하며 흐느끼는 들판의 파수꾼처럼 녹슨 울타리뿐 간혹이라도 울어줄 사람 하나 없는 이 가련한 여자를 나라도 울어야겠다 검은 벨벳을 고립으로, 생전이 그러했던 죽어서도 고독을 바람으로 울고 있는 여자야 이제라도 진주와 산호의 신비를 벗고 그대 주변을 흐르는 꽃 향기 품어 안고 묘비석 주변을 서성거리는 바람 길 따라 날아라 전생에 다 쓰지 못한, 무엇이었는지! 살아생전 여자를 생각하며 삭막한 여자 무덤을 내 눈물로 울어주고 간다 2009년 9월 19일 '애머스트 웨스트' 디킨슨 묘지에서 Give Me Strength 2022. 9. 4. 내 허락 없인 아프지도 마 내 허락 없인 아프지도 마 염경희 꽃도 필 때는 아프다고 밤새 울어 눈물 방울 머금잖아 진주조개는 아린 상처 파도에게 하소연하는데 뜨거워 견딜 수 없다고 노을마저도 서산 마루에 안기던 걸 하물며 사랑하는 당신이 아프려면 내게 먼저 물어 보고 아파야지 그래야 아픈 상처, 바람에게 호호 불어 달라 부탁을 하지 비에게 일러 어루만지라 얘기를 하지 정말이야 이제 내 허락 없인 아프지도 마 편집등록 신유라 BGM -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제목 2022. 9. 4.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