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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송시 . 영상시43

詩朗誦 . 이었음을 이었음을 趙司翼 저 높은 허공을 푸르게 그리는 이가 바람이었음을, 저 깊은 강을 쪽빛으로 물들이는 이가 하늘이었음을, 비 내리는 날 들길 걷다 보면 풀빛 초원을 그리는 이가 빗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새벽 장터에 가볼 일이다 외로 운이, 고단 한이, 나뿐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Тhat It was by David cho That on who draws blue into the high air.. was the wind. That It was the sky that daey the deep river indigo, and that it was the rainwater when I walked in the field on a rainy day. It's time to go to the early mornin.. 2023. 3. 5.
詩朗誦 . 人生 列車는 簡易驛이 없다 (一) 人生 列車는 簡易驛이 없다 (一) 趙司翼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죽는 날까지 여행을 해야 한다 레일 위를 달리는 인생 열차에 삶을 맡기고 세월 속을 달리다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간이역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좋건 싫건 세월 속을 달리는 인생 열차를 타야 한다.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슬픔의 레일을 달리는 인생 열차에 내 삶을 맡겼다면 얼마나 슬플까 간이역이 없는 인생 열차 기쁨의 레일을 달리는 열차에 실려 인생을 노래하고 싶지만 자칫 이탈하기 쉬운 레일 위를 우리는 달리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의 레일을 달리는 인생 열차에 실려가는 삶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러울까 인생 열차는 간이역이 없는데..! * The Life Train doesn't have a station David c.. 2023. 2. 16.
詩朗誦 . 들꽃의 말 영상에서 시 제목에 오타가 발생함을 양해바랍니다 들꽃의 말 趙司翼 그대! 나의 작은 꽃을 꺾어가세요 밟히고 채여 관심 없는 시선에 묻히느니 그대 화병서 말라 서런 슬픔이어도 물 냄새 향긋이 좋았다고 단 하루일 때도 내 선택 옳았다 말할 겁니다 떠가는 구름이 부럽기로서니 나의 타고난 운명이 바람의 노예라서 애가 탄들 들에 핀 게 죄일지라도 마지막 말라죽은 모습조차 바람에 날려 사라진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슬픔일 것 같고 작은 꽃 병서 하루라 해도 그대 시선 속에 머물고 싶다 하여, 나의 작은 꽃을 꺾어가세요 The Word of the wild Flower David cho come and pick my little flower Rather than being trampled and kicked and .. 2023. 2. 7.
詩朗誦 .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趙司翼 잿빛 창가로 날리는 햇살 그 하늘 검은 구름 사이로 전해오는 추억 생각하며 우리 살아온 세월이 정원 뜰 안을 서성입니다 희망 한 점 보이지 않는 내일 없는 시간에 갇혀 있을 때도 기도로 말할 수 있는, 그 무엇조차도 텅 빈 나에게 묻지 않고 그저 안아주던 사람이 당신이었다는 것을, 괴변뿐인 내 스스로를 항변하며 따져 묻는다 한들 지난 추억을 다시 펼친 후에야 알게 됩니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낭송 . 프시케) That you are such a person David cho The sunlight by the grey window, the sky the black clouds, and the years of our lives wandering through t.. 2023. 1. 29.
詩朗誦 . 사랑은! 趙司翼 . 사랑은! 사랑이 무의미하지 않으려거든 상처받지 않으려거든 사랑하는 마음과 마음 사이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말아라 사랑은 본능에서 태어나고 눈빛으로 말하며 계곡물 호수에 다다르면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처럼, 그게 사랑이다 호수에 햇살이 물결을 날름대고 시시덕거려도 추하다고 고개 돌릴, 아무도 없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그래야 한다 바람에 나붓대는 꽃잎이 애타지 않아도 찾아드는 벌 나비처럼 Love is by David cho if you went your love is pointless if you don't want to get hurt nothing to be existed between a loving heart and a heart love Love is born of instinct, spe.. 2023. 1. 27.
詩朗誦 . 헤세(들판을 건너서) Hermann Hesse by Across The Fields Across the sky, the clouds move, Across the fields, the wind, Across the fields the lost child Of my mother wanders. Across the street, leaves blow, Across the trees, birds cry Across the mountains, far away, My home must be. 헤르만 헤세 - 들판을 건너서 하늘을 가로질러 구름이 흘러갑니다 들판을 가르고 바람이 흘러갑니다 들판에서 놀고 있는 아이는 어린 시절 내 어머니의 추억입니다 길 건너엔 나뭇잎이 날리고 나뭇가지 위에서 새들이 지저귑니다 산을 가로질러 머나먼 곳에 .. 2023. 1. 23.
정경희 . 나의 그대에게 나의 그대에게 정경희 지금 어디선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그대에게 제 마음을 띄웁니다. 그대 향한 그리움이 소롯소롯 피어 가슴 터지려할 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애써 담담히 띄웁니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그대 알고 있지요? 말 대신 두 팔 벌려 꼬옥 안아드리렵니다. 마치 내 눈 앞에 사랑스런 눈빛으로 애틋하게 바라보는 그대를 느끼며 말입니다. 오늘 이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아름다운 새순들의 기쁨에 찬 합창을 들을 즈음 당신의 "사랑합니다" 를 귓전에 속삭이는 바람의 숨결 속에서 들을 수 있기를, 그대와의 뜨거운 해후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편집등록 . 신유라 2023. 1. 12.
김소월 . 초혼(招魂) 김소월 . 초혼(招魂)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vocation A name shattered to pieces A name shattered in the void A n.. 2023. 1. 8.
韓龍雲 . 님의침묵 韓龍雲 . 님의 沈默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리에 들.. 2022. 12. 30.
서정주 . 푸르른 날 푸르른 날 .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A Blue Day by Seo Jeong-ju On dazzling shiny days Let us long for the loved ones. The autumn flowers have fallen and The tarnished green is tinted by maples. What if it snows? What if the spring returns? If I die and you live! If I die and .. 2022. 11. 20.
김남조 . 고독한 사람 김남조. 고독한 사람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쓸모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쓸모없이 살다 갑니까 검은 벽에 검은 꽃 그림자 같은 어두운 향료 고독 때문에 노상 술을 마시는 고독한 남자들과 이가 시린 한 겨울밤 고독 때문에 한껏 사랑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사는 멋진 세상에서 얼굴을 가리고 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 불신과 가난 그중 특별하기론 고독 때문에 어딘지를 서성이는 고독한 남자들과 허무와 이별 그중 특별하기론 고독 때문에 때로 골똘히 죽음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당신도 고독이 아쉬운 채 돌아갑니까 인간이라는 가난한 이름 때문에 고독도 과해서.. 2022. 11. 6.
박인환 (술보다독한눈물) 박인환 . 술보다독한눈물 눈물처럼 뚝뚝 낙엽 지는 밤이면 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네 마음을 잡아 보려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할 이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했지만 맨 정신으론 잊지 못해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을 버린 당신이 뭘 알아 밤마다 내가 마시는 건 술이 아니라 술보다 더 독한 눈물이었다는 것과 결국 내가 취해 쓰러진 건 죽음보다 더 깊은 그리움이었다는 것을 편집등록 신유라 2022.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