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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마을 칸다하르 국경마을 칸다하르趙司翼가던 길 그냥 가야겠다 여행자의 지친 마음 안아주길, 생각했던 마음조차 이들 앞에선 나도 빈 마음 이어야 한다 지상에서 악의 천국을 말함이란 이곳을 두고 한 말이었다 해도 죄일 것 같지 않고 살아갈 수가 없다 햇살마저 암막 커튼 갇힌 세상인데 머물기를 바랐던 맘 아는 게 없어 부렸던 욕심 비우고 가던 길 그냥 가야겠다 저주의 물결인 줄 모르고 양귀비 붉은 밭을 떠도는 사람들이들에겐 죽고 사는 문제인데 독풀이라 한들 허기를 채우는 그 순간만 존재하고 그래도 소원 있다면 해 지기만을, 별이 뜬 밤 낭만이 아니라 밤이면 바람 잠잠한 것 알기에 편집등록(성우혁) .  BGM - Enrico Macias (Le Fusil Rouille)    제목 2022. 10. 23.
꿈은 사라지고 꿈은 사라지고 趙司翼 아무 걱정 말라고, 다 잘될 거니까 학창 시절 품었던 꿈은 나에게 그랬다 숨이 턱밑까지 헐떡이면서도 당시엔 미아리고개가 눈물 고개인 줄 몰랐다 고개를 기대 살던 돈암동 산동네는 빈곤한 비탈길 난간에 걸쳐 있고 세찬 서릿바람을 날로 살던 날마다 몇백 계단 수 없이 오르고도 크고 작은 꿈이 있어 행복했는데 이제는 많이 멀어져 간 것들로 하여 초조한 두려움에 두리번거리디가 생각했던 작은 꿈조차 지워버리는 일이다 경험으로 미루어, 연명하면서도 간혹 꿈 하나 간직하고 싶을 때면 상상과 환상으로 꿈을 이루기도 한다 환상은 종종 현실보다 더 타당성을 갖기에 편집등록(성우혁) . BGM- 눈물의 부르스 제목 2022. 10. 23.
샬롯 브론테 . 인생 Life by Charlotte.Bronte Life , believe, is not a dream So dark as sages say; Oft a little morning rain Foretells a pleasant day. Sometimes there are clouds of gloom, But these are transient all; If the shower will make the roses bloom, O why lament its fall ? Rapidly, merrily, Life's sunny hours flit by, Gratefully, cheerily, Enjoy them as they fly ! What though Death at times steps in And call.. 2022. 10. 22.
시부야 광시곡 . 渋谷 狂詩曲 시부야 광시곡 . 渋谷 狂詩曲 趙司翼 외로움이 손등에 눈물 닦기 전에 무엇을 더 보태지도 말고, 돌아보지 말고 감정 혼잡한 인파 속에 나를 묻는다 아는 이 없는 거리에서 나에겐 네가 이방인이고 어둠을 중얼거린 들 너는 이유를 모른다 떠돌면서, 이별이 너무 많아 나의 몸부림을 너는 모른다 밤 새도록 추억이 얽힌 영토 안에서 저주의 악몽 같은 밤이었다 한들 너는 이러한 나의 의미를 알까 미치광이 발광이면 웃기라도 하겠는데 네온 빛에 광기를 더하고 좋아하는 짓이라니, 그런가 보다 할 수밖에 陰部를 들어내 놓고 陰毛가 삐죽거려도 무의식 속에 죽어가는 이성은 혈흔 낭자한 채로 일본의 아들 딸이 흐느적거린다 새벽이 올 때까지 실종된 인격뿐 인간 된 소리 들리지 않는 시부야의 밤 편집등록 (성우혁) BGM - 伍代夏.. 2022. 10. 22.
로버트 미텐도르프 . 무지갯빛 구름 Iridescent Clouds by Robert-Mittendorff Clouds gently adrift on a warm day, Not a smudge of gray, Just daubs of white on blue. Puffy, wispy and feather light, Outlined in a silvery hue, Evanescing in the heat of the sunlight. Semblances of bugs and blossoms evolve Into harlequins, horses, dwarfed men And other such wild imaginings. The idyllic firmament is transformed Into threatening purple and.. 2022. 10. 22.
시월을 바람처럼 시월을 바람처럼 趙司翼 외로워서, 가뜩이나 외로운데 돌아보면 후회만 아파 있고 마른 풀잎처럼 가을인데도 마음이 적료(寂廖)하다 생각하는 오후의 햇살 아래 유연한 추억 하나만 간직했어도, 주위엔 흙먼지만 날리고 시선이 보는 아득히 길은 멀어도 하나, 둘, 오동잎이 날린다 아, 얼마나 그리운지! 갈꽃 향기가 날리는 가을 햇살 들꽃 같은 시월을 가슴이 따뜻한 바람처럼 살고 싶다 편집등록(신유라) . BGM - Jim Reeves (He'll Have To Go) 제목 2022. 10. 21.
中村賀光 . 明日を夢見て 明日を夢見て 中村賀光 秋の風景と紅葉を見ながら 人生の乖離を絞ることができない 遠く桟橋を越えて聞こえる音 私の魂を邪魔するのを防ぎたい。 五感を止めようとしても 私の両手では不足しています。 虚しく過ごす日々の中で 刺激的なニュースも他人事で 昨日と同じような呟き 無味乾燥した話だけが世界に残して 去っていく今日, 元に戻せないだろうけど 幸せいっぱいの明日を夢見て 自分で揺れる人にならないで 孤独で、寂しくても 明日が待っているので 내일을 꿈꾸며 Kamitsu Nakamura 가을 풍경 붉은 단풍을 보면서도 삶의 괴리를 좁힐 수 없다 멀리 교각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 내 영혼을 방해하는 것을 막고 싶다 오감을 잠재우려고 해도 내 양손으로는 부족하다 허무하게 보내는 날들 속에서 시선을 끌어당기는 소식도 남들 이야기뿐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중얼거림.. 2022. 10. 21.
다뉴브강 잔물결 다뉴브강 잔물결 . Waves of the Danube 趙司翼 수많은 피의 역사를 내색 않고 유속에 묻고 흐르는 강은 오늘도 아무런 말이 없다 물살 그 거친 저항도 품어 안고 흐르는 뜻을 나도 알고 있기에 마음이 아파서 역사 속, 숫한 그 당시가 내 눈가를 그렁거린다 주변을 서성이던 몇몇 사람들이 묻는다 누구냐고? 묻지 마세요 나는 정치인도, 명상하는 사제도 아닙니다 잠시 머물다 갈 여행자일 뿐이며 전쟁에 참여한 적 없고 영웅시되는 인물은 더욱 아니며 이 순간 그저 고요한 다뉴브강을 내려다볼 뿐입니다 부다페스트 하늘 아래 나지막이 비탈진 언덕배기 햇살 가득한 카페에서 어느 나라 어느 시인들이 이 카페에 머물다 갔을까만 생각하다 갈 겁니다 누가 물어도 또 누가 힐끗거려도 개의치 않고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 2022. 10. 21.
자작나무 숲에서 자작나무 숲에서 趙司翼 이 외진 곳에서도 외로울 새가 없다 자작나무 숲에 석양이 지고 산자락 지워져 가는 별이 푸른 밤 괴테, 고흐, 모차르트를 만나면서 나도 서정을 노래하는 시인이 된다 침묵 속에 여치들이 합창을 하는 동안에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시낭송을 듣게 되고 오로라가 피어오를 때마다 하늘에 걸린 '별이 빛나는 밤'을 구경하면서 나뭇잎 흔들리는 기억의 들판에서 '피아노 소나타 3악장'을 감상한다 자작나무 잎이 살랑이는 숲에서 가만가만 밤을 누워 별이 빛나는 밤 시간을 묶어 놓고 나는 서정을 노래하는 시인이 된다 핀란드 오우나툰투리'에서(Finland Ounastunturi) 편집등록 성우혁 BGM - Anne Murray (You Needed Me) 제목 2022. 10. 20.
뉴욕 할렘가 뉴욕 할렘가 . New York Harlem 趙司翼 독성 분열로 허구의 발톱을 움켜쥐고 "두려워, 두려워요" 저주가 손짓하는 문턱을 넘어 버린 괴성이 메아리 지는 누런 타락을 보며 지구 종말이라면 이런 모습일까 발진 부푼 피부가 끔찍이 상식 밖에서 울고 있다 일그러진 흔적 몽울진 불순 자극으로 자신을 배반 한 죗값이라기엔 너무 비참한 환상이 춤추는 마지막 혼돈 속에 쾌락이 죽음으로 가는, 심폐의 압축으로 끝내 일그러진 표정이 종말에 이르러서야 고통 없는 그 순간이 멸망의 저주가 반기는 순간일 것이다 여러 생명이 쓸모없게 널브러진 뉴욕 할렘가는 모순된 신의 저주뿐이다 2022.09.15 new york harlem 편집등록 성우혁 BGM - Animals(The House of the Rising Sun).. 2022. 10. 19.
천 의 바람이 되어 천 의 바람이 되어 趙司翼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거기에 나는 없습니다 잠들어 있지 않습니다 천 개의 바람으로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드넓은 하늘을 날며 노닐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빛으로 화전 밭에 내리 쬐고 겨울에는 다이아몬처럼 빛나는 눈이 되고 아침이면 새의 울음이 되어 당신을 눈뜨게 하고 밤이 오면 별이 되어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거기에 나는 없습니다 죽지 않았습니다 천 의 바람으로 천 개 바람이 되어 드넓은 하늘을 날며 노닐고 있습니다 천 의 바람으로 천 개 바람이 되어 A Thousand Winds David cho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 2022. 10. 19.
자크 프레베르 . 고엽 The Dead Leaves by Jacques Prévert Oh I wish so much you would remember those happy days when we were friends. Life in those times was so much brighter and the sun was hotter than today. Dead leaves picked up by the shovelful. You see, I have not forgotten. Dead leaves picked up by the shovelful, memories and regrets also, and the North wind carries them away into the cold night of oblivion. You.. 2022.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