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마을 칸다하르
趙司翼
가던 길 그냥 가야겠다
여행자의 지친 마음 안아주길,
생각했던 마음조차
이들 앞에선 나도 빈 마음 이어야 한다
지상에서 악의 천국을 말함이란
이곳을 두고 한 말이었다 해도
죄일 것 같지 않고
살아갈 수가 없다
햇살마저 암막 커튼 갇힌 세상인데
머물기를 바랐던 맘
아는 게 없어 부렸던 욕심 비우고
가던 길 그냥 가야겠다
저주의 물결인 줄 모르고
양귀비 붉은 밭을 떠도는 사람들
이들에겐 죽고 사는 문제인데
독풀이라 한들
허기를 채우는 그 순간만 존재하고
그래도 소원 있다면 해 지기만을,
별이 뜬 밤 낭만이 아니라
밤이면 바람 잠잠한 것 알기에
편집등록(성우혁) . BGM - Enrico Macias (Le Fusil Rou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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