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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내 그리운 이름으로 하여 못내 그리운 이름으로 하여 趙司翼 바닷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소멸돼 가는 경기만 별이 빛나는 볼음도(乶音島 )의 밤 검은 안갯속을 어른거리는 발자취는 민낯 드러난 새벽 바닷 자락을 개밥바라기 초저녁 별이 울며 가는 소리였다 어스름 피어오르는 요옥산의 새벽 북방 한계선이 드러나는 순간 새벽바람 휘청휘청 하늘 먼 곳 알지 못해 더욱 가슴이 아픈 북녘하늘 날아가는 철새들은 어디서 밤을 지새웠을까 못내 그리운 이름으로 하여 젖은 눈동자는 오늘도 눈물을 받아내고 있다 마른 풀잎처럼 오랜 그리움을 곁에 두고 죽어서도 소원일 것 같다는 실향민 통일 노래 슬픈 잔을 눈물로 채우며 2016.10.29 사진 . 다음 포탈에서 제목 2023. 3. 12.
존 키츠 . 빛나는 별이여 존키츠는 이 소네트의 완성본을 인간 삶의 연약함과 변덕스러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이 시는 제목이 없으며 대신 첫 줄인 '빛나는 별 (Bright star), 내가 너처럼 확고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존키츠 자신의 상태를 밤하늘에 떠있는 확고부동한 별의 상태와 비교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존 키츠 . 빛나는 별이여 밝은 별이여, 내가 당신처럼 꿋꿋하게 설 수 있을까? 밤하늘에 홀로 드리워진 화려함이 아니라 별 너를 보면서, 영원한 이별을 앞두고, 자연의 참을성처럼 잠 못 이루는 수행자 사제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움직이는 물이 되어 지구의 인간 해안을 깨끗이 씻어내고 아니면 새롭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순수를 바라보며 산과 황무지에 내린 눈처럼 John Keats, ‘Bright Star’. Bright s.. 2023. 3. 10.
그 밤 나의 봄은 오지 않았다 그 밤 나의 봄은 오지 않았다趙司翼검게 탄 황혼 그림자로 어두운 밤  갈보리 언덕 잃어버린 시선 속에  몸도 마음도 깊은 밤은  들보가 드러난 계곡 같고 자비 없는 영혼 굶주림으로 가슴 아프다  설원 하이에나 슬픈 울음처럼  흔히 고개 숙였던 우울함을 드러 내놓고  가까웠던 밤이나 먼 새벽까지  별빛인가 하여, 다가 가면  오히려 찔레나무 가시덩굴이 길을 막는다  이 봄을 광휘(光輝)는 멀기만 하고  아직 나의 봄은 오지 않았다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내 최후의 기도에 절망은 섞지 않으리2023.03.09 핀집 등록 (정민재) 2023. 3. 10.
조지 스털링 . 그랜드 캐니언에서 조지 스털링(George Sterling) 출생 : 1869년 12월 1일 (미국 뉴욕주 서퍽카운티 새그하버) 사망 : 1926년 11월 17일 사망(56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직업 : 시인 극작가 그랜드 캐니언에서 . 조지 스털링 주여, 당신은 내 눈앞에서 가장 훌륭하십니다 짙은 노을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 거대한 돌로 쌓아 올린 성벽에서 영원히...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벌였던 이 성벽들은 세상을 파괴하는 검으로 뒤흔들고 나팔을 불며 영원한 골짝을 흔들며 천사들이 피 묻은 장막에 숨어 있던 곳 그리고 오직 지옥과 침묵만이 숭배되었습니다. 봐라! 큰 사탄의 날개가 있는 심연 젠더 폭풍우와 그의 용의 숨결 역병으로 불타오르고 태양 아래에서 아니면 별이 총총한 지구의 전초기지나 죽음에 대한.. 2023. 3. 10.
봄을 노래하며 봄을 노래하며趙司翼 긴 겨울잠을 털고 이리저리 흐르는 세타가와(瀬田川) 강둑을 가로질러 벚꽃 만발한 너른 벌판물오른 버드나무 잔가지들 휘파람 소리에모래 턱에 제비꽃이 피어나고라일락 향기 이슬처럼 사라져 가는길 없는 초원 텅 빈 허공을봄을 시샘하는 꽃바람 소용돌이에 까마귀 떼 비명 소리 날 선 울음이어도지혜로운 사람 눈에만 보인다는후쿠이현(福井県) 분수령을 서서시대를 초월한 예술 작품처럼만지작 거리는 봄을 노래 부르리봄이 왔다고!순환의 지혜를 알게 하는 봄2023.03.08  편집 등록 . 정민재   제목 2023. 3. 9.
꽃잎처럼 잠시 머물다 간다 꽃잎처럼 잠시 머물다 간다趙司翼 어디서 꽃향기 들락거리는 덧문 밖을 벚나무 꽃길도 꽃길이지만 연인들 발길 쌓여 가득한 거리에서 멍든 줄 모르고 미친 듯이 떠돌았던 지난날로 이내 울컥울컥 기억에 젖어들고 심술궂게 마음 상했지만 굶주린 대지에 싹이 트고 꽃이 피고 봄이 올 것 같지 않아 서글펐는데 지지직 터지는 생명들 숨소리에 감탄하면서도 달리 표현할 마법을 지니지 못해 경외의 눈물만 글썽거리고벚나무 꽃잎 날리는 거리에서이 짧은 인생이 슬퍼도 운명이란 유령처럼 그렇다는 것을,떠도는 몸통 밖에 가진 게 없다  2023.03.06 핀집 등록 . 성우혁 제목 2023. 3. 8.
에릭 악셀 칼펠트 . 그리움은 나의 숙명 그리움은 나의 숙명 . 에릭 악셀 칼펠트 그리움은 나의 숙명, 계곡에 홀로 서 있는 외로운 성 바람결처럼 잡히지 않는 거문고 선율이 성 가득 울려 퍼진다 계곡이여 한탄하며 흐르는 너의 이유를 말해다오 어두운 성 깊은 곳에서 잠들지 못하고 꿈꾸는 밤을 노래하는가 비밀 스레 속삭이듯 울리는 한숨과도 같은 영혼은 누구인가 벌통에서 뿜어 내는 향기처럼 사랑 가득 황금빛 들판을 떠다니느뇨 작렬하던 태양도 사라져간다 세월이 나를 지치게 하여도 장미는 여전히 향기를 내뿜고 추억이 속삭이듯이 가슴 깊이 아롱진다 거문고 현을 퉁겨다오, 꿈꾸는 성에 너와 함께 머물고 싶다 그리움은 나의 숙명 나는 상실의 계곡에 홀로 외로운 성 Longing is my inheritance by Erik Axel Karlfeldt Long.. 2023. 3. 7.
趙司翼 . 인생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그런 것 趙司翼 인생은 끝없는 도전이다 외면하지 말고 기꺼이 도전하라 인생은 끝없는 선택이다 머리를 쥐어짜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 인생은 미스터리이다 낱낱이 파헤쳐서 해결해야 한다 인생은 비극이다 피하지 말고 마주해야 한다 인생은 의무이자 목표이며 투쟁과 모험이다 머리를 맞대고 싸워야 하며 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인생은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인생은 공허한 꿈에 불과할지 모른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덧없고 인생의 야영지에서 인생의 엄숙한 본항(本港)을 항해하며 운명에 대한 마음으로 That's Life by David cho Life is a endless challenge take it head on and meet it Life is an endless choice ta.. 2023. 3. 6.
기형도 .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 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BGM - Lobo (Stoney) 2023. 3. 6.
흙냄새 우거진 킨카쿠지 흙냄새 우거진 킨카쿠지(金閣寺) 趙司翼 왔다가 갔던, 갔다가 또다시 새록새록 초록빛 눈동자가 출렁일 때마다 하나하나 매화꽃 눈이, 가지 싹이, 바람 물결 위를 찰락거리는 춘 삼월이 태동하는 모습이라 해도 봄, 겨울, 오고 가는 길목에서 그것은 맥없이 목이 메고 격렬해지는 나의 어두운 침묵의 소리였다 목덜미를 거세게 몇몇 꽃바람도 마치 욱신욱신 앓던 이(齒)처럼 나에겐 헛된 욕망의 질투 뿐으로 이별의 문턱에서 한숨이라 해 두자 후지산 낯 달이 외롭기로서니 변화는 언제나 엇갈리는 초조로 하여 흙냄새 우거진 킨카쿠지에서 차라리 호수처럼 푸른 하늘이 되리 편집 등록(정민재) . BGM - 三橋美智也 (哀愁列車) 2023. 3. 5.
詩朗誦 . 이었음을 이었음을 趙司翼 저 높은 허공을 푸르게 그리는 이가 바람이었음을, 저 깊은 강을 쪽빛으로 물들이는 이가 하늘이었음을, 비 내리는 날 들길 걷다 보면 풀빛 초원을 그리는 이가 빗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새벽 장터에 가볼 일이다 외로 운이, 고단 한이, 나뿐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Тhat It was by David cho That on who draws blue into the high air.. was the wind. That It was the sky that daey the deep river indigo, and that it was the rainwater when I walked in the field on a rainy day. It's time to go to the early mornin.. 2023. 3. 5.
안토니오 비발디 . Antonio Vivaldi 우리네 인생 그리 길지도 않은데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내가 마음속에서 누리는 것이랍니다. 어떤 대상을 놓고 거기에 맞추려고 애쓰지 말아요. 그러면 병이 생기고, 고민이 생기고, 욕심이 생겨 힘들어 져요. 누구에게서도 나의 욕망을 채우려 하지 말아요. 그러면 슬퍼지고 너무 아파요. 우리네 인생이 그리 길지도 않은데 이제 즐겁게 살아요.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누리면서 살아요.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지어서 서로의 필요를 나누면서 살아요. 그리하면 만족하고 기쁨이 온답니다. 슬퍼하지도 말아요, 아파하지도 말아요. 우리가 그러기엔 너무 인생이 짧아요. 뒤는 돌아보지 말고 앞에 있는 소망을 향해서 달려가요. 우리 인생은 우주보다도 크고 아름다워요. 우리 인생은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2023.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