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映像詩 . 윤동주(서시)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Prelude . Dongju Yun Let me have no shame Under the heaven Till I die. Even winds among the foliage Pained my heart. With a heart that sings of the stars, I'll love all dying things. And I must fare the path That's been allotted to me. Tonight also The wirids sweep.. 2023. 4. 1.
이용악 .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 이용악 .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 삽살개 짖는 소리 눈보라에 얼어붙은 섣달 그믐밤이 얄궂은 손을 하도 곱게 흔들길래 술을 마시어 불타는 소원이 이 부두로 왔다. 걸어온 길가에 찔레 한 송이 없었대도 나의 아롱 범은 자옥 자옥을 뉘우칠 줄 모른다. 어깨에 쌓여도 하얀 눈이 무겁지 않고나. 철없는 누이 고수머릴랑 어루만지며 우라지오의 이야길 캐고 싶던 밤이면 울 어머닌 서투른 마우 재 말도 들려주셨지. 졸음 졸음 귀 밝히는 누이 잠들 때까지 등불이 깜빡 저절로 눈감을 때까지 다시 내게로 헤여드는 어머니의 입김이 무지개처럼 어질다. 나는 그 모두를 살뜰히 담았으니 어린 기억의 새야 귀성스럽다. 기다리지 말고 마음의 은줄에 작은 날개를 털라. 드나드는 배 하나 없는 지금 부두에 호젓 선 나는 멧비둘기 아니건만.. 2023. 3. 31.
캐나다 벤프 . canada banff Nature's Hand Walking towards a wishful dream, By your side a crooked stream, Above, the clouds are fluffy cream, No longer do you want to scream. The air, it smells so sweet. The birds go, twitter tweet. Soft grass to place your feet. You groove with nature's beat. Out here, there are no cars. Out here, there are no bars. Nighttime brings you Venus, Mars, Uncountable amounts of stars. Take it a.. 2023. 3. 30.
비록 지친 외로움일지라도 비록 지친 외로움일지라도 趙司翼 내 가까이 폭포의 심장이 뛰는 것처럼 숲을 한밤중처럼 솔부엉이 깨어 울고 앵초 풀밭 민들레 핀 언덕을 정의로운 태양은 빛나는데 여러 생각이 몸을 굽히는 동안 쉼표처럼 빗방울이 떨어지고 방갈로 편백 마루에서 아이스필드를 품은 캐슬 마운틴일지라도 분노한 황소처럼 울부짖는 산비탈 비록 내가 비물질적인 마음이라 해도 이 슬픈 그림들이 옆구리에 걸려 숨 막히는 침묵을 감당할 수가 없다 지친 사람이 갈망하는 여행자의 아침은 어디에 있을까 2023.03.27 - Banff Castle Mountain 편집 등록 . 성우혁 제목 2023. 3. 28.
그 섬에 살고 싶다 그 섬에 살고 싶다 趙司翼 태평양 푸른 바다를 홀로 쓸쓸한 듯해도 오팔 빛 호수가 찰락거리는 그 섬은 청새치 갈빗살을 야자잎 밥상머리에 펼쳐 놓고 오손도손 웅기종기 북중미 혈통 원주민 또 다른 터전이고 밀림 숲을 벌 떼처럼 우구구구, 덩굴 숲 외줄 타는 유인원 여러 종족의 고향이다 비취빛 앵무새 섬이 정박해 있는 파도 우글거리는 돛 단 배 유혹 속에 모든 빛나는 명상적 희년이지만 바닷새와 매, 가파른 절벽에서 희미한 얼룩 안개가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기는 별 푸른 밤이 못내 그리운 그 섬 편집등록 . 성우혁 제목 2023. 3. 27.
난젠지 철학의 길 난젠지 철학의 길趙司翼양털더미처럼 구름이 깔린 하늘 아래 노랗고, 푸르게 물들어 가는 난젠지(南禅寺) 방천 길에서 화가의 붓질로 목가적(牧歌的)인 강물 위를  분홍빛 꽃잎들이 도란도란 떠가는데 우연히 어릴 때 이야기들을 오랫동안 지켜보았다 풀밭을 어린 사슴이 뛰 놀고 친근한 추억이 말 걸어올 것 같은 철학의 길 걸으며  시골집 부뚜막에서 꽃전 지지시던  그 모습도 희미해진 지 오래인데 정다웁던 할머니 얼굴이 바람결에 흔들린다 황금빛 미나리아재비 가득 핀 오후의 푸른 햇살 아래 덜커덩 덜커덩 디딜방아를 찢던 고향집 물방레방아 그 모습이 그립다2023.03.19 - 哲学の道에서      철학의 길(哲学の道)은!교토의 銀閣寺와 南禅寺를 연결하는 약 2km에 걸친 산책로를 말한다1870年5月19日에 출생하여19.. 2023. 3. 25.
Hauser . Mariage D’amour 인생은 혼자 가는 길 나이가 들면 들수록 꽃 같은 인품의 향기를 지니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 늙어가더라도 지난 세월에 너무 애착하지 말고 언제나 청춘의 봄날로 의욕이 솟아 활기가 넘치는 인생을 젊게 살아가게 하소서 우러난 욕심 모두 몰아내고 언제나 스스로 평온한 마음 지니며 지난 세월을 모두 즐겁게 안아 자기 인생을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지나간 과거는 모두 아름답게 여기고 앞으로 오는 미래의 시간표마다 아름다운 행복의 꿈을 그려 놓고 매일 동그라미 치며 사는 삶으로 인생의 즐거움이 넘치게 하소서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 한 줄씩 그어지는 주름살 나이가 들어 인생의 경륜으로 남을 때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며 마음의 부자로 여기며 살게 하소서 자신이 살아오면서 남긴 징표를 고이 접어 감사한 마음을 안.. 2023. 3. 24.
그곳엔 아직도 추억이 있었다 그곳엔 아직도 추억이 있었다趙司翼사파이어 물빛에도 불구하고저 푸른 하늘이 호수에 내린 듯, 왜 그러느냐!애타게 기다리기나 한 것처럼관음지(観音池), 지난 흔적이 안개처럼 자욱하다새벽 풀밭에 떨어진 꽃잎 위로은빛 면류관을 쓰고 밝아 오는 아침오래된 기억이 물감처럼 곱게 곱게미술관 옆 드넓은 호수를 떠다닌다어젯일 같이 일렁이는 추억으로 하여꽃 향기 가득한 풀밭길을자홍빛 적포도주와 걸으며베토벤 교향곡을 크게 불렀지만우왕좌왕 공원을 뛰놀던 골든 레트리버가짖고, 짖고, 따라오며 또 짖고,차라리 나는 침묵을 초대한다캔버스 속 청자빛 하늘이 한가롭다2023.03.23  観音池 公園에서 편집 등록 . 성우혁 제목 2023. 3. 24.
정호승 . 그 는 정호승 . 그 는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사람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주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가 버렸을 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준 사람이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는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사람이었다 제목 2023. 3. 23.
목련 꽃그늘에서 목련 꽃그늘에서趙司翼대낮을 조각 달은 세레나데로 빛나는데가지마다 호접(胡蝶)으로 핀 목련꽃푸른 초원을 떠가는 흰 돛단배처럼봄새 지저귀는 가락 타고지친 방랑자 고단한 영혼을 어루만진다실개천 버들강아지 몸살 굵어지고부푼 가슴 속살 터진 어느 날 밤한잎 두잎 새벽이슬 밭에 얼굴을 묻겠지예견할 수는 없지만직면할지도 모를 목련꽃과의 이별이못 견디게 눈물로 아픈 마음일까가못내 두렵다사색하는 언덕에 어깨를 기대 봐도못내 그리운 흔적으로 스치는 목련꽃 제목 2023. 3. 22.
노천명 . 푸른 오월 노천명 . 푸른 오월 청자(靑瓷) 빛 하늘이 육모정(六角亭)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 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正午)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에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냄새가 물씬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뻗어 나오던 길섶 어디에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 2023. 3. 22.
봄날은 가는데 봄날은 가는데 趙司翼 파도의 몸부림이 해안가에 충돌하는 벼랑에 앉아 물보라를 눈물로 쓰는 바위 벽 슬픈 흔적을 괜히 생각하면서.......... 고통의 죄절이 곤두박질하던 긴 미로 뒤틀린 운명을 펜과 잉크로 새겨가면서 영혼의 본질을 애써 지우고 슬픈 환상에 젖어 눈물짓던 때가 생각난다어쩐지 오늘도 집 생각에 동해를 넘나드는 남풍은 멀기만 하고 꽃나무 우거진 봄날은 가는데 찬사도 이제는 싫다 도쿄만 가와사키(川崎) 항구를 훨훨 나는 갈매기처럼 날고 싶다 운명이 궁하다 보니 더더욱 그렇다2023.03.19 편집 등록 . 정민재한영애.봄날은간다 2023.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