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노래하며
趙司翼
긴 겨울잠을 털고 이리저리 흐르는
세타가와(瀬田川) 강둑을 가로질러
벚꽃 만발한 너른 벌판
물오른 버드나무 잔가지들 휘파람 소리에
모래 턱에 제비꽃이 피어나고
라일락 향기 이슬처럼 사라져 가는
길 없는 초원 텅 빈 허공을
봄을 시샘하는 꽃바람 소용돌이에
까마귀 떼 비명 소리 날 선 울음이어도
지혜로운 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후쿠이현(福井県) 분수령을 서서
시대를 초월한 예술 작품처럼
만지작 거리는 봄을 노래 부르리
봄이 왔다고!
순환의 지혜를 알게 하는 봄
2023.03.08
편집 등록 . 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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