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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번역시107

토마스 베일리 알드리치 . 비 개인 후 토마스 베일리 알드리치 . 비 개인 후 비 개이니 내 방안으로 홍수를 쏟아붓듯 햇빛과 바람이 들어옵니다 교회 지붕에 바람개비는 거침없이 돌아가고 고대 십자가는 피로 물들었습니다 골동품 조각처럼 날리듯 떨어지는 담쟁이 이파리 벽면 서쪽에는 높은 지붕창이 보입니다 마치 마을을 조망하는 눈처럼 네모난 금 가루와 원형의 얼룩들처럼 햇살은 반짝이고 종탑에 앉아있는 비둘기 목에서는 알록달록 보라색 잔물결이 일렁입니다 After the Rain by Thomas Bailey Aldrich The rain has ceased, and in my room The sunshine pours an airy flood; And on the church's dizzy vane The ancient Cross is bathed .. 2023. 5. 5.
헤르만헤세 . 야상곡 헤르만헤세. 야상곡 쇼팽의 야상곡이 흐르는 높은 창문 위로 별빛이 쏟아지고 당신의 고뇌에 찬 얼굴도 은은한 미소 속에 빛나고 있었다 조용한 은빛 달이 이토록 나를 감동시켰던 밤은 없었는데 나는 마음속으로 야상곡을 그리며 침묵 속에서 아련한 선율을 듣는다 빛 속으로 사라져 가는 조용한 침묵 속에 호수 위를 떠 있는 한쌍의 백조 머리 위를 별빛만이 쏟아진다 창가를 서성이는 당신 당신의 뻗은 손 가까이에는 은빛 달이 빛나면서 가녀린 목을 감싸고 있었다 Nocturne by Hermann Hesse Chopins Nocturne Es-dur. Der Bogen Des hohen Fensters stand voll Licht. Auch deinem ernsten Angesicht War eine Glorie an.. 2023. 4. 30.
알렉산드르 푸쉬킨. 꽃 알렉산드르 푸쉬킨. 꽃 말라비틀어진 향기없는 꽃 한 송이를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책갈피에서 찾았다 그리고 이 알 수 없는 느낌 어느새 내 마음 깊숙이 안기어 온다 다정한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서였을까 운명적 이별을 기억하기 위해서였을까 홀로 외로운 산책을 추억하기 위해서였는지 평화로운 들도 아닌 그늘진 숲에서 그는 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을까? 그렇다면 이 시간 그들 보금자리는 어디일까 아니면 알 수 없이 시든 꽃들처럼 그 꽃도 시들어버린 건 아닌지 The Floweret by Alexander Pushkin A floweret, withered, odorless In a book forgot I find; And already strange reflection Cometh into my mind. Bloo.. 2023. 4. 9.
헤르만헤세 . 외로운 밤 Lonesome Night by Hermann Hesse You brothers, who are mine, Poor people, near and far, Longing for every star, Dream of relief from pain, You, stumbling dumb At night, as pale stars break, Lift your thin hands for some Hope, and suffer, and wake, Poor muddling commonplace, You sailors who must live 편집 등록 . 성우혁 2023. 4. 8.
세익스피어 . 소네트(14행시) - 18 세익스피어 . 소네트(14행시) - 18 어찌 내가 너를 여름날에 비유할수 있을까? 네가 더욱 사랑스럽고 더 온화하다 사랑스런 꽃봉오리가 5월의 세찬 바람에 흔들려도 여름이라는 계절은 너무 짧다 때로는 하늘이 너무 뜨겁고 눈이 부시고 종종 금빛으로 빛나던 너의 안색이 어둡게 보인다 하물며 공평한듯 보이는 이 모든 것들도 언젠가는 시든다 우연히, 또는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채. 그러나 너의 여름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며 너에게 주어진 공평함을 잃지도 않을 것이고 죽음이 너의 그늘에서 방황한다고 떠들지도 않을 것이다 영원한 시간 선상에서 있게 된다면 인간이 숨을 쉬거나 눈을 볼 수 있는 한 지금처럼 살다보면 영원히 너에게 생명을 줄것이다 William Shakespeare by .. 2023. 4. 7.
헤르만헤세 . 흰 구름 헤르만헤세 . 흰 구름 저길 봐, 아름답고 잔잔하게 잊고 있었던 멜로디를 노래 부르며 구름이 또다시 푸른 하늘을 떠다닌다 그 오랜 여행을 하면서 고달픈 방황에도 기뻐하는 것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태양과 바다와 바람처럼, 나는 눈부시게 빛나는 것을 좋아한다 고향 없이 떠도는 사람한테는 저것이 자매이고 천사이기 때문이다 White clouds by Hermann Hesse Oh look, they drift again Like quiet melodies Of forgotten, beautiful songs Along the blue heavens! No heart can understand them That has not, upon a long journey, A.. 2023. 3. 16.
에밀리 디킨슨 . 잊혀진 무덤 에밀리 디킨슨 . 잊혀진 무덤 백 년 세월이 지난 후라 묘터가 어딘지 아무도 알지 못하고 고뇌의 쓸쓸함만이, 아늑한 평화로움은 그 어디에도 없다 너절 브레 잡초들만 무성하고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쓴 낙서 서툴고 지저분한 글씨 어느 노인(장로)의 죽음이었는지 여름 들판엔 바람 휑한데 길조차 묻혀버리고, 본능적으로 생각을 더듬지만 뉘인 지 그 기억 모두 사라져 버렸다 The Forgotten Grave by Emily Dickinson After a hundred years Nobody knows the place, Agony, that enacted there, Motionless as peace. Weeds triumphant ranged, Strangers strolled and spelled At t.. 2023. 3. 14.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언젠가 나이 들면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언젠가 나이 들면 늙어버린 당신 모습은 초라하고 졸음으로 가득합니다 화롯가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책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천천히 읽다가 어느새 나른해져 꿈을 꾸기도 합니다 옛날 당신 눈매는 그림자가 질정도로 깊고 강렬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은혜로움을 기쁘게 사랑했는지, 사실이든 아니든 당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당신 믿음이 준 순례자의 영혼을 사랑했고 당신의 변화하는 얼굴을 보며 슬픔마저도 사랑했습니다 지팡이가 미끄러지자 얼떨결에 몸을 구부리고 중얼중얼, 슬프게도 그 사랑이 왜 당신 곁을 떠났는지 되려 허공 높은 곳에서 서성거리고 하물며 수많은 별들 사이에 얼굴을 숨겼습니다 When You Are Old by William Butler Yeats.. 2023. 3. 13.
존 키츠 . 빛나는 별이여 존키츠는 이 소네트의 완성본을 인간 삶의 연약함과 변덕스러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이 시는 제목이 없으며 대신 첫 줄인 '빛나는 별 (Bright star), 내가 너처럼 확고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존키츠 자신의 상태를 밤하늘에 떠있는 확고부동한 별의 상태와 비교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존 키츠 . 빛나는 별이여 밝은 별이여, 내가 당신처럼 꿋꿋하게 설 수 있을까? 밤하늘에 홀로 드리워진 화려함이 아니라 별 너를 보면서, 영원한 이별을 앞두고, 자연의 참을성처럼 잠 못 이루는 수행자 사제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움직이는 물이 되어 지구의 인간 해안을 깨끗이 씻어내고 아니면 새롭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순수를 바라보며 산과 황무지에 내린 눈처럼 John Keats, ‘Bright Star’. Bright s.. 2023. 3. 10.
조지 스털링 . 그랜드 캐니언에서 조지 스털링(George Sterling) 출생 : 1869년 12월 1일 (미국 뉴욕주 서퍽카운티 새그하버) 사망 : 1926년 11월 17일 사망(56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직업 : 시인 극작가 그랜드 캐니언에서 . 조지 스털링 주여, 당신은 내 눈앞에서 가장 훌륭하십니다 짙은 노을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 거대한 돌로 쌓아 올린 성벽에서 영원히...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벌였던 이 성벽들은 세상을 파괴하는 검으로 뒤흔들고 나팔을 불며 영원한 골짝을 흔들며 천사들이 피 묻은 장막에 숨어 있던 곳 그리고 오직 지옥과 침묵만이 숭배되었습니다. 봐라! 큰 사탄의 날개가 있는 심연 젠더 폭풍우와 그의 용의 숨결 역병으로 불타오르고 태양 아래에서 아니면 별이 총총한 지구의 전초기지나 죽음에 대한.. 2023. 3. 10.
에릭 악셀 칼펠트 . 그리움은 나의 숙명 그리움은 나의 숙명 . 에릭 악셀 칼펠트 그리움은 나의 숙명, 계곡에 홀로 서 있는 외로운 성 바람결처럼 잡히지 않는 거문고 선율이 성 가득 울려 퍼진다 계곡이여 한탄하며 흐르는 너의 이유를 말해다오 어두운 성 깊은 곳에서 잠들지 못하고 꿈꾸는 밤을 노래하는가 비밀 스레 속삭이듯 울리는 한숨과도 같은 영혼은 누구인가 벌통에서 뿜어 내는 향기처럼 사랑 가득 황금빛 들판을 떠다니느뇨 작렬하던 태양도 사라져간다 세월이 나를 지치게 하여도 장미는 여전히 향기를 내뿜고 추억이 속삭이듯이 가슴 깊이 아롱진다 거문고 현을 퉁겨다오, 꿈꾸는 성에 너와 함께 머물고 싶다 그리움은 나의 숙명 나는 상실의 계곡에 홀로 외로운 성 Longing is my inheritance by Erik Axel Karlfeldt Long.. 2023. 3. 7.
로버트 프로스트 . 절벽의 주거지 로버트 프로스트 . 절벽의 주거지 마치 모래벽이 황금빛 하늘처럼 보이고 그 황금빛은 모래 평원처럼 보이지만 저런 거주지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지평선 가장자리에 위치하지도 않았고 석회암으로 된 성벽의 중간쯤이 검게 보이는데도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그림자 깊이 드리운 크나큰 동굴도 있다 누군가가 엉금엉금 기어오르곤 했을 곳 아찔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파 그 영혼의 굳은살이 보이는듯하다 그리고 그들 가난하고 굶주린 인종들, 사라진 푸에블로족의 마지막을 생각한다 오, 예전모습을 되찾는데, 몇천 년이 걸릴지도 A Cliff Dwelling By Robert Frost There sandy seems the golden sky And golden seems the sandy plain. No habitatio.. 2023.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