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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르고 살았다 세상 모르고 살았다 趙司翼 세월이 많이 흘렀다 눈 깜빡할 사이에 즐겁고 행복했던, 슬프고 힘들었던, 순간순간이 순간처럼 지나갔다 쉽지 않은 게 인생이야 피 터지는 투쟁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냥 신경 쓰지 않았던 시간들도 누군가와 동행을 생각했지만 때로는 혼자 있었고 눈물로 가득 찬 밤을 지나 새벽을 뜬 눈으로 이제 나이 들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모두 내가 세상에 온 이유가 아님을 세월이 가고 나서야 날 괴롭히던 많은 것들 쫒기만 하던 사이 사랑했던 수많은 사람들 왔다가 말없이 갔다 편집등록 성우혁 BGM - 이별의 종착역 제목 2022. 9. 30.
오염에 대한 솔루션 Solutions For Pollution Is it too much to ask for a pollution free world? The condition of the environment leaves us appalled. Can we call this progress if life comes to a halt? We are responsible for pollution; Neighbors are getting sick Oceans are poisoned by spilling of oil, Pesticides are contaminating Earth's soil. It's a pity not to see a clear blue sky As air pollution is alarmingly high,.. 2022. 9. 29.
정경희 . 살다 보니 그렇더라고요 살다 보니 그렇더라고요 정경희 내 생에 봄날 같은 날도 있고 꽁꽁 얼음 얼어 막막한 날도 있고 벼락 치는 날도 있고 먹구름 잔뜩 낀 날도 있고 보름 내내 장마진 날도 있고 태풍 몰아치는 날도 있고 황사 몰이 바람 세찬 날도 있고 스산한 바람으로 으실한 날도 있고 한겨울 동장군 대동한 귀 찡한 매운 날도 있고 솔솔 부는 봄바람 아름다운 날도 있고 눈보라 매섭게 몰아치는 날도 있고 봄꽃 향기 몰고 와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날도 있고 만산홍엽 지천으로 즐거운 날도 있고 잊히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지더이다 인간만사 새옹지마이더이다. 이제는 그 어떤 날이 와도 담대히 맞으리이다 제목 편집등록 신유라 2022. 9. 29.
아서 랭보 . 겨울을 꿈꾸며 아서 랭보 . 겨울을 꿈꾸며 겨울이 오면, 우리 핑크빛 마차를 타고 철도여행을 하자 파란색 쿠션에 앉아 편하고 행복한 여행이 될 거다 우리 구석진 자리에서 부드럽게, 열광적인 키스도 하고 눈을 감아다오.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아무도 몰래, 해 질 녘 석양이 흐른다 사나운 동물처럼 들끓는 사람들, 검은 늑대처럼 어둔 악령들, 얼굴 긁히는 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미친 거미처럼 목에 매달려 키스도 하고, 나에게 매달리면서 당신은 "날 앉아줘!" 할 테고..... 어떤 움직이는 생명체를 발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어떤 여행보다 엄청난 경험을........ A Dream For Winter by Arthur Rimbaud In the winter, we will leave in a small pin.. 2022. 9. 29.
성 프란치스코 기도 Prayer of St. Francis Lord, make me an instrument of your peace. Where there is Hatred, let me sow Love. Where there is Injury, Pardon. Where there is Doubt, Faith. Where there is Despair, Hope. Where there is Darkness, Light, and Where there is Sadness, Joy. O Divine Master, Grant that I may not so much seek to be consoled as to console; To be understood, as to understand; To be loved, as to lo.. 2022. 9. 29.
애디론댁 산'에서 만난 가을 애디론댁 산'에서 만난 가을 Adirondack Mountains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은 분주한 도시 생활로 눈코 뜰 새 없다 눈부신 빛과 혼돈으로 나의 영혼을 놀라게 한다 그러나 도시를 빠져나가면 뉴욕에는 탐험할 가치가 있는 생각지도 못한, 다른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뉴욕 주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산 때문이다 뉴욕에는 고대의 장엄한 산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주 자체가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매년 많은 등산객과 야영객을 끌어들인다 애디론댁 산맥(Adirondack Mountains)은 하이커들에게 독특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제공한다 애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 및 롱 패스(Long Path)와 같은 트레일은 등산을 좋아하는 등산.. 2022. 9. 29.
항구는 변함없는데 항구는 변함없는데 趙司翼 이별하면서 마음 아파 못다한 이야기들이 수척한 얼굴로 다시 고개를 드는 밤이 새도록 지난 기억을 붙들고 파도가 운다 당시만 해도 처지가 나약했던 터라 애써 잊으려 했고 잊고 있었던, 그래서 였는지! 잊고 싶었던 그 친근했던 우정이 혈관을 타고 피눈물로 우는 줄 모르고 무디게 살았다 내 견고했던 침묵을 가르고 참아내며 눌러왔던 설움이 낙수처럼 쏟아진다 친구야 너 떠나던, 뇌우가 피도 치던 날 어찌할 줄 모르고 나약하기만 했던 나의 원망이 가슴 깊이 밑동에 박혀 죄인 된 마음은 일곱 해를 보내면서 견디기 힘든 날이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살았다 매몰돼 우정이 떠나버린 너의 잔영만이 바다를 가물거리는 나가사키 항구의 깊은 밤을 홀로 서서 편집등록 성우혁 BGM - 森進一 (港のブルー.. 2022. 9. 28.
그랜드 캐년 그랜드 캐년 . The Grand Canyon 협곡은 인간의 영혼을 위한 감옥이며 무덤이다 캐년, 당신은 정녕 무엇을 말하려는가 낫 장처럼 떨던 구름은 기절을 하고 오팔, 금빛으로 깊어지는 색의 심장이 터질 때 바위벽 붉은 사파이어가 핏물처럼 하늘로 튀며 오른다 억년에 갉힌 절벽은 계곡이 연기처럼 흐르고 햇살 일렁일 때면 날리는 빛과 그림자 떨어진 햇살은 캘리포니아 멀리 멀리로 꺼지지 않는 불꽃이 만든 화산처럼 인간의 발길을 거부한 아가리 진 계곡은 수천 길 절벽을 흐르는 파란만장한 심연(深淵)이다 신이시여! 감히, 감히, 이 경외의 걸작을 만든 힘은 무엇입니까 누가 황무지에서 이러한 경이로움을 만들어 냈습니까 절벽을 뒤덮는 혼탁한 붉은 파도를 지으셨는지 그랜드 캐년, 당신은 전능하신 분의 가장 아름다운.. 2022. 9. 28.
점봉산 곰배령 점봉산 곰배령 찰진 숲을 머리에 이고 사는 꽃들에겐 고개 내 밀고 햇살 찾는 몸부림 처절한데 곡물 보따리 머리에 이고 넘던 늙은 아낙네 가난한 옛적 숨길처럼 곰배령은 바람길 참혹히 고개 숙인 금강초롱이 목 창을 열고 울부짖는 통곡으로 찬바람 한가득 산자락을 서슬처럼 요동친다 바람 울부짖는 구절초와 동자꽃 또한 고갯길 능선 무수히 고개 내 민 노루오줌, 물봉선 향기는 파편처럼 날리는데 오래전 시대를 버티며 살아온 꽃들의 원초(原初)들도 바람길 따라 곰배령을 넘었을 것이다 바람 잘날 없는 곰배령 잿 마루는 억새 흐르는 능선 자락 고갯길 따라 부산했던 하루가 뉘엿거리며 붉게 노을로 진다 2009.10.12 편집등록 성우혁 제목 2022. 9. 28.
몽블랑 2022. 9. 28.
Montjoie Mont Blanc 제목 2022. 9. 28.
류시화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을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으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 2022.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