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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번역시

파블로 네루다 . 단 하루라도 멀리 가지 마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8. 25.

 

단 하루라도 멀리 가지 마  by 파블로 네루다

단 하루도 멀리 가지 마라

왜냐면,
왜냐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겠만. 하루는 너무 길다
나는 그러나 텅 빈 기차역에서 널 기다라고 있을 것이다
기차가 다른 역에 도착했을 때, 정차해 있을 때

한 시간이라도 나를 떠나지 마. 왜냐면
고통이 작은 물방울 되어 모두 흘러갈 것이고,
집을 찾아 떠도는 연기가 날아다닐 것이며
내게로 흘러 와 내 마음을 질식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오, 당신의 실루엣이 해변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대의 눈꺼풀이 텅 빈 거리에서 펄럭이지 않기를 바란다
단 한순간도 날 떠나지 마, 내 사랑

순간 당신이 너무 멀리 갔을 것이기 때문이며
나는 방방곡곡을 미친 듯이 찾아다니며 물어볼 것이다
월 돌아올 거야?  윌 죽어 가는 나를 여기에 남겨둘 거야?



Don't Go Far Off, Not Even For A Day  By Pablo Neruda
Don't go far off, not even for a day,
because, 
because,
I don't know how to say it: a day is long
and I will be waiting for you, as in an empty station
when the trains are parked off somewhere else, asleep.

Don't leave me, even for an hour, because
then the little drops of anguish will all run together,
the smoke that roams looking for a home will drift
into me, choking my lost heart.

Oh, may your silhouette never dissolve on the beach;
may your eyelids never flutter into the empty distance.
Don't leave me for a second, my dearest,

because in that moment you'll have gone so far
I'll wander mazily over all the earth, asking,
Will you come back? Will you leave me here, dying?

 

 

이 시는 1952년 네루다의 "사랑의 시" 모음집에서 처음 출판되었다
이 시는 다양한 번역가에 의해 번역되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번역은 WS Merwin의 번역이다
이 시는 네루다의 트레이드마크인 자유시 스타일로 쓰였는데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감정을 여과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한다

시는 6연으로 구성된 간결한 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혼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강력하고 감성적인 작품이다
그렇다면 이 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 핵심은 "하루라도 멀리 가지 마세요"는 사랑과 헌신에 대한 찬가이다


화자는 연인에 대한 깊고 변치 않는 사랑과 헤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필사적으로 그 사랑을 붙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이 시는 안정과 안전을 바라는 호소로도 읽힐 수 있다
결국 '하루라도 멀리 가지 말라'는 사랑에 대한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