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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얼굴 도시의 얼굴 趙司翼 가로수 길게 그림자 그리는 오후 종일 신문에서 쏟아진 이야기들이 도시의 아스팔트에서 오랜 풍속과도 같은 노을을 지나 밤으로 간다. 어제처럼 매 마찬가지인 광화문에서 미아리까지 거리마다 용광로처럼 네온이 불 밝히는 밤 순환선 전철 안에서 신도시를 오고 가는 버스 안에서 을지로를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스치다 부딪치다 만나는 얼굴마다 모두 하나같이 전투와도 같이 치열했던 고단 함이다. 압구정에도 영등포에도 취기에 절반 사랑에 절반 숱한 얼굴들 틈새에서 산동네 옥탑방 빨랫줄에 매달려 가난의 끈을 잘라 버리지 못한 누구네 허기진 얼굴은 거리에서 방황을 하고 또 한 얼굴, 역전 쪽 방 길 모퉁이에서 고단한 얼굴이 하루마저도 버거운 삶으로 비틀거린다. 이마에 물결처럼 깊어진 주름살 무거웠던 지난 .. 2022. 7. 25.
푸쉬킨 . 당신을 사랑했네 Alexander Pushkin . I Loved You I loved you: yet the love, maybe, Has not extinguished in my heart; But hence may not it trouble thee; I do not want to make you sad. I loved you hopelessly and mutely, Now with shyness, now with jealousy being vexed; I loved you so sincerely, so fondly, Likewise may someone love you next. 푸쉬킨 . 당신을 사랑했네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말도 없이 희망도 없이 때론 수줍음에 때론 질투심에 가슴 에이며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 2022. 7. 24.
나는 아름다움을 위해 죽었다 I Died For Beauty by Emily Dickinson I died for beauty, but was scarce Adjusted in the tomb, When one who died for truth was lain In an adjoining room. He questioned softly why I failed? "For beauty," I replied. "And I for truth - the two are one; We brethren are," he said. And so, as kinsmen met a-night, We talked between the rooms, Until the moss had reached our lips, And covered up our names... 2022. 7. 24.
列島에 내리는 비 (一) 列島에 내리는 비 (一)열도에서 분주한 세상을 실어 나르는 철길 위에 남쪽 끝에서 밤 내내 눈 비비며 달려온 새벽안개가 또 어떤 창백한 얼굴을 동경에서 그릴 것인가 서울이나 동경이나 그 누가 우리 가슴에 송곳 날보다 살벌한 칼을 들이대고 두 얼굴에 흉터를 남기려 하는가 혼자일 때는 고이 시를 쓰다가도 둘일 땐 다시 뭉쳐서 서울에 대고 천 년 원수보다 혹독한 핏발 서린 앙갚음을 해대는 이들 여여 동해를 넘나드는 바람 길 따라 하룻밤만 자고 나면 서울 거리는 열도를 닮았는데 동경도 서울처럼 거리인 채 모습대로 그냥 두었으면 좋겠다. 명동이 시부야이고 부산이 나고야이듯 닮아버린 문화 행렬은 밤낮 모르고 넘나드는데 모퉁이 가게일지라도 진열대에 앉지도 못하고 거리로 내몰린 Made in Korea 나마저도 국제도.. 2022. 7. 24.
Life . 에밀리 디킨슨 에밀리 엘리자베스 디킨슨(Emily Elizabeth Dickinson) 1830년 12월 10일 출생하여 1886년 5월 15일 사망한 미국 시인 Dickinson은 매사추세츠 주 애머스트 저명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7년 동안 애머스트 아카데미에서 공부한 후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운트 홀리요크' 여성 신학교에 잠시 다녔다 증거에 따르면 디킨슨은 대부분의 삶을 고립되어 살았다 지역 주민들에게 괴짜로 여겨지는 그녀는 흰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고 집을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거나 하는 것조차 꺼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디킨슨은 결혼하지 않았으며 외부와의 관계 대부분 서신에 의존했다 디킨슨은 많은 시를 썼으나 생애 동안 출판한 유일한 출판물은 1,800편에 달하는 시 중 10편과 한 편지였으며 디킨슨.. 2022. 7. 23.
Jennifer Grotz . 아침 이슬 Morning Dew A fog settles into a tiny park Dew forms and drops onto the damp ground The sun refracts off tiny water droplets hanging in the moist park air The plants becoming slick with water The birds come out to sing their morning praises The fish glide under the surface of a winding stream The park wakes up under the morning dew 아침 이슬 작은 공원에 안개가 깔렸다 축축한 땅에 이슬이 맺혀 떨어지고 태양은 눅눅한 공원을 흐르는 공기에서 이슬방.. 2022. 7. 23.
Daisy Fried . 영원히 그리고 항상 Daisy Fried . Forever And Always You are the sun that shines brightly throughout my day. You are the gravity that holds me down in every way. You are the moon that shimmers throughout my night. You are stars that glimmer oh so bright. You are the oxygen that keeps me alive. You are my heart that beats inside. You are the blood that flows through me. You are the only guy I can see. You have the v.. 2022. 7. 23.
Angela Pilant . 외로운 눈물 Angela Pilant . Lonely Tears First I shed a single tear because we are apart, wanting nothing but to be with you, to make a brand new start The 2nd tear I shed is a lonely tear indeed. My mind goes wild, my body goes numb, and my heart begins to bleed. The 3rd tear I cry wanting to feel your touch, to taste your kiss and lips on mine, I want so very much. The 4th tear I cry thinking of you at ni.. 2022. 7. 23.
人生 列車는 簡易驛이 없다 (一) 人生 列車는 簡易驛이 없다 (一) 趙司翼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죽는 날까지 여행을 해야 한다 레일 위를 달리는 인생 열차에 삶을 맡기고 세월 속을 달리다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간이역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좋건 싫건 세월 속을 달리는 인생열차를 타야 한다.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슬픔의 레일을 달리는 인생 열차에 내 삶을 맡겼다면 얼마나 슬플까 간이역이 없는 인생열차 기쁨의 레일을 달리는 열차에 실려 인생을 노래하고 싶지만 지칫 이탈하기 쉬운 레일 위를 우리는 달리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의 레일을 달리는 인생 열차에 실려가는 삶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러울까 인생 열차는 간이역이 없는데..! 편집등록 성우혁 제목 2022. 7. 23.
Life . 林和 조선의 프롤레타리아 시인 (朝鮮の プロレタリア詩人) 본명은 임인식. 보성 고등 보통학교를 거쳐 1929년 도쿄에 유학하여 (프롤레타리아) 연구회에 가담 귀국 후 1932년부터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 서기장을 역임하던 차 1935년 일본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으며 1945년 해방 직후 서울에서 이원조, 김남천 등과 조선 문학가(프롤레타리아) 동맹(KAPF)을 조직, 정계에 진출해 조선공산당 재건운동과 건국준비위원회 활동, 남조선노동당 창당 활동 등에 참여했다. 다음 해인 1946년 2월 조선 문학가 동맹으로 발전 봉건적 문화, 식민지적 문화를 배제하고 근대적인 민족문학의 수립을 추구하고 좌익 문학의 이론적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1947년 38선을 넘어 북한으로 월북하였으나 1953년 박헌영으로 이어지는 미.. 2022. 7. 23.
Life . 中野重治 中野重治 (나카노 시게하루) 출생 : 1902년 1월 25일 (후쿠이현 사카이군 高椋 마을) 사망 : 1979년 8월 24일 (77세) 직업 : 소설가 · 시인 · 평론가 · 정치 학력 : 도쿄대학 독문과 中野重治는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인이다 도쿄 대학 입학 후 「당나귀」라는 문예지를 창간하고 다른 한편으로 마르크스주의와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에 참가해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1931년에 일본 공산당에 들어갔지만 검거되어 옥고를 치른 후 1934년에 전향하였다 전후 다시 일본 공산당에 들어가 "신 일본 문학"의 창간에 참여하였으며 정치와 문학 논쟁'을 일으키는 전후 문학을 확립시켰다 1947년부터 1950년까지 참의원으로 정치활동을 하였으며 일본 공산당과 정치 이론에 대한 투쟁으로 순수 문학인들로부터 엄청.. 2022. 7. 23.
Life . 앤 브론테는 No Coward Soul Is Mine BY Anne Brontë No coward soul is mine No trembler in the world's storm-troubled sphere I see Heaven's glories shine And Faith shines equal arming me from Fear O God within my breast Almighty ever-present Deity Life, that in me hast rest, As I Undying Life, have power in Thee Vain are the thousand creeds That move men's hearts, unutterably vain, Worthless as withered weeds .. 2022.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