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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과 이별8

甲辰年 새해에는 甲辰年 새해에는 趙司翼 침묵 속에 잠든 밤을 흔들어 깨우며 새날이 평화의 궁전처럼 우람하게 세상 속을 밝아온다 예저기 날리는 눈처럼 어느 곳도 빠짐없이 갑진년(甲辰年), 한 해가 꿈과 행복 희망 가득 우리 모두의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아침 햇살 든 창가에 새들의 노래가 들리고 별 가득한 밤 세레나데를 노래 부르며 평화의 공존으로 정직한 세상 말고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이념 간 종교 갈등이 사라지고 전쟁이 멈추는 평화와 사랑이 정착하기를 소망합니다 한 번뿐인 인생 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이해와 배려로 누군가가 넘어질 때 도움의 손길이 되고 누군가의 아픈 소리를 더 많이 듣고 마음으로 기억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회를 소망합니다 제목 2023. 12. 31.
우정, 그리고 만남 우정, 그리고 만남趙司翼절벽을 울부짖는 낯선 목소리는 없었다그 오랜 공백에도 손끝으로 전해오는,각색이라는 또 다른 모습도 필요하지 않았다샤프란 보랏빛 향기 물보라처럼아마도 아마도…그들은 옛 모습 대로 거기에 있었다 오래전 그 시절은 떠났지만별이 총총한 여름날 저녁반딧불이 춤추는 잔잔한 달을 보듯, 미소를 지닌양자물리학에서또 다른 원소를 찾아 헤매는고민 깊은 얼굴, 얼굴들은 없었다도시의 불빛 속속들이 차오르는 밤맹렬한 속도 그 세월이라 해도우리 서로  기억은 모두 같았다주변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떠돌아도우리 우정을 어깨동무하고서로를 주고받으며 우리는 친구였다2023.06.28  제목 2023. 6. 29.
친구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면서! 단조로운 일상,지루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그러한 이유 때문에 친구를 찾는다면집 주위에 있는 꽃과 새들을 찾는 일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친구가 정말 그립고 만나고 싶은 것은지난날에 대한 기억 속에 그 이유가 있을 것이오니혹한의 추위가 올 줄 알면서도 겨울이 기다려 지는 것처럼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아도그 무엇이 존재해야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마음을 다치게 하고,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할지라도친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돼 있다면회복력 굳건한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요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친구라는 연결 고리에 묶여 살고 있다친구를 초대하기도 하고, 친구로 초대되기도 하고그 많은 손길이 오고 가면서도단맛도 모르고, 쓴맛도 모르고, 짠맛도 느끼지 못.. 2023. 5. 12.
추모시 . 이태원 눈물 追慕詩 . 아들이, 딸이! 趙司翼 피지도 못한 청춘이, 꽃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서.... 누구라도 붙들고 원망해야겠다 죽은 영혼 행세를 하고 접신 놀이라니, 그 나라 문화려니, 하다가도 언제부터 지랄 방정 떠는 술 문화로 변질된 핼러윈인지! 그릇된 축제마당으로 변해 버린 이 어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이냐 저승 가는 연결 통로인 줄 알고도 이태원 길 갔을까마는 부모 가슴에 평생 고통에 울어야 할 대못 박아 놓고 허망이 가더란 말이냐 간 밤 악몽이라도 꾸고 집에 머물 걸, 꿈에서 그 누구도 말리지 않았더냐 하루도 수차례 그 흔하게 쓰떤 한마디 "사랑해요, 고마워요" 문자 한 줄 남기지 않고 가야만 했던 아들아, 딸아, 억울해서 어찌 갈 수 있었는지 숨이 막혀 어찌 견디었을까? 를 생각하면 .. 2022. 10. 30.
SNS친구들과 첫 만남 SNS에서 소통하던 친구들과의 첫 모임이 2121년 11월 28일, 코로나 시국이라서 가슴을 조이며 갖게 된 모임이었다 몇 날을 귀머거리라도 좋을, 침묵으로 살았다 아! 이놈의 코로나는 더욱 들끓고, 태양에 가렸지만 낮달은 왜 저리도 비정상적으로 밝게 보이는지 세상은 쓰린 소리들로 아우성인데 겨울 아침 눈을 뜨고 먼저 헤아림이란 달력을 체크하는 일이었다 11월 28일 모임 당일, 기상과 동시에 인터넷 검색으로 하루를 연다 겨울 답지 않게 날씨는 포근하고 코로나 감염자가 주춤하다 만나기로 한 하루가 타종처럼 울려 퍼지고 어제의 확진자는 몇 명이나 되는지? 눈송이처럼 떨어져 나가는 하루하루가 반가움 보더 떨리는 것은 위드 코로나 상황이라 고통을 삶으로 살아가는 사람들한테 역행하는 것임을 알기에 고된 근심이 .. 2022. 9. 27.
우르스 프룽가름 목장에서 우르스 프룽가름 목장에서 At Ursprungalm Ranch 무참히 흔들린 문밖이 까닭 없는 울부짖음은 아니었다 산맥 둬 구비 돌며 오른 외진 골짝을 굵고 대여섯 된 통목을 엮어 얹힌 다리를 건네고서야 도착한 '우르스 프룽가름'의 평온한 목장 이지만 젖소들과 평생 기거해온 목장지기들이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나이 들어 산을 내려간 후로는 되돌아 오지 못하고 빈 목장으로 스러져 가는 슬픔이 수 곳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여행자로 밤 내내 옹골지게 휴식인 나를, 그게 눈꼴진 전나무 숲이 밤을 흔들며 울어댄 거였다 평생 산에 기거한 사람들, 지옥의 고통이었을지도 모를 늙은 목장지기들에겐 평생 꿈은 하나밖에 없었던 건지, 희망 품은들 모두 이 길이뿐이었고 뼛골 삭아도 견디며 늙은 후에야 목장과의 영.. 2022. 9. 25.
추모사 . 그대 잘가라! 追慕辭 . 그대 잘가라!commemorating speech for the memory of a deceased person친구야! 어쩌자고 내가 너와의 이별을 말해야 하는지!무심히 한마디 말없이 가더란 말이냐 이토록 하늘은 맑은데, 바람 살랑이는데, 너 가버린 세상에서 어찌 견디라고, 삶을 말하고 고뇌하며 우리만의 숫한 이야기 나눌 때에도 십 년 전에는 영민이랑 셋이서 그랬었지 외롭지 않게 한날한시에 하늘길 걷자고, 하물며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효근이 너와 그랬는데, 먼저 간 친구'영민'을 누가 먼저 만날지 모르겠다고 한날한시에 만나자고, 버릇처럼 했던 말을 약속으로만 남기고 기어이 홀로 떠난 친구야 친구야! 우리 함께 사는 내내 삶을 구성하는 행동과 고통을 누누이 말하지 않았더냐 숙명을 안고 아이는 .. 2022. 9. 23.
누이와 이별하던 날 누이와 이별하던 날 趙司翼기어이 나의 누이는 원래 고향으로 갔다장례식 마루판 침상에 누워 흐르는 눈물 속에 떠 나고, 보내는 손길 훌쩍이는 자국 흥건히 흰 국화꽃마저 울음 우는 가물가물 장례식장 불빛 무심한데슬픔처럼 우짖는 별무리 먼 곳 유난히 밝은 별 하나가 내 누이를 기다리는 별이었으면 좋겠다 누이 가는 길 행여 추울까 싶은,저린 발 질퍽거린 줄도 모른 채 장례식 삼일 내내 봄을 기다렸는데 가슴에 내 누이 유골을 꼬옥 안고 송도 사찰에 도착하고 나서야 보았다 애 태이 찾던 봄은 흰매화, 수선화 꽃무리를 동행하고 납골당 앞마당에 와 있었다 머릿결 봄바람에 스치는 것이 그랬던 것을2022.03.01 ~ 03.03   제목 2022.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