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慕詩 . 아들이, 딸이!
趙司翼
피지도 못한 청춘이, 꽃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서....
누구라도 붙들고 원망해야겠다
죽은 영혼 행세를 하고 접신 놀이라니,
그 나라 문화려니, 하다가도
언제부터 지랄 방정 떠는 술 문화로 변질된
핼러윈인지!
그릇된 축제마당으로 변해 버린
이 어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이냐
저승 가는 연결 통로인 줄 알고도
이태원 길 갔을까마는
부모 가슴에 평생 고통에 울어야 할 대못 박아 놓고
허망이 가더란 말이냐
간 밤 악몽이라도 꾸고 집에 머물 걸,
꿈에서 그 누구도 말리지 않았더냐
하루도 수차례 그 흔하게 쓰떤 한마디
"사랑해요, 고마워요" 문자 한 줄 남기지 않고
가야만 했던 아들아, 딸아,
억울해서 어찌 갈 수 있었는지
숨이 막혀 어찌 견디었을까? 를 생각하면
하도 분하고 기가 막혀 가슴이 찢어진다
순식간에 치이고 걸려 무너지는 고통 속에
두려움 견디었을걸!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진다
이제는 억울하고 슬퍼도 어찌할 수가 없다
너무 먼 곳 갔기에
돌아올 수 없고, 없는 곳이오니
에미 아비, 온 국민이 바라는 마음은
가는 길 억울하고 서러워도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피가 터지게 경쟁도 하지 말고
웃는 세상에서 .............
(2022년 10월 30일)
견딜 수 없는 애통(哀痛)이 분노(憤怒)로
찢어진 가슴을 움켜쥐고
울다 지친 눈물은 끝이 없는데
낙엽도 창백한 애도의 모습을 하고
소리 없는 공허로 발자국을 남기고 간다
곱게곱게 한 잎, 두 잎, 꽃잎을 쌓아 온 청춘
꽃으로 피우지도 못하고
분하고 억울함 어찌 울면서 갔을지!
있으되 없는 나라에서 꺾인 꽃들아
그래도 하늘은 신뢰하오니
지상에서 못 핀 꽃
별이 되어 천상의 꽃으로 피어나기를
그어떤 마음 지녀야 위로가 될지
잊지 못해서, 잊을 수가 없어서
살아생전에는 부모 가슴에 못으로 박혀
평생을 피 눈물로 울어야 할
이 고통은 어찌하면 된단 말이냐
그 벅찼던 이태원의 밤이
인맥 끊어버린 황혼 녘이 될 줄 몰랐다
바라옵건대, 모두의 소망인
별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꽃 피는 봄 어느 날 밤 꿈에서
그리 말해주길,
바라는 마음조차 애끓고
날이 가고 세월 가면 잊힐까
흰 국화꽃이어도
촛불이어도
오열이어도
머리 숙여 명복을 빌어도
분한 마음이 할 수 있는게 없다
(2022 .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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