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루이스 호수에서
趙司翼
새벽 창밖을 숲 향 가득 안고 안개 떠나면서
로키 산맥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를 경계로 한
빅토리아 산자락이 하나둘씩 고개를 들고
루비빛 루이스 호수가 잠에서 깨어 나는
계곡을 쏟아져 내린 봄날의 햇살 아래
작다란 풀밭 일렁이는 비탈진 초원에서
화가의 손끝을 상상이 지배하고
시인된 마음을 환상이 넘나드는
솔바람이 운명 교향곡을 연주하는 동안
밤샘 노동에 지친
솔부엉이 빨강 눈동자가 못내 마음 아프다
2023.03.29 - Banff Castle Mountain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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